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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생각에 의한 글이라 여겨져 본문은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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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겨울나비 (203.♡.207.128) 댓글 2건 조회 4,517회 작성일 10-02-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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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기태선생님을 도마 위에 올려놓을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혼란스러운 나머지 그런 저의 마음을 조목조목 알아내보고자하는 의미에서
썼던 겁니다.
너무
많이
혼란스러워요.
정말
너무
많이요.
그래서 내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알고 싶어서
기태선생님의 글을 처음부터 읽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한마디 말조차 쉽게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혼란스럽고 어렵고
...
기태선생님의 글을 따지는 글은 굳이 여기다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혼자 열심히 공부해볼게요.
기태선생님 마음이 불편하셨더라면 저의 어리석음을 이해하시어 부디
마음이 너그러워지셨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둠에 갇힌 꼴사나운 나비가...

댓글목록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9) 작성일

겨울나비님의 도발적인 이런 글들이 소심한 저로서는 참 부럽습니다.
김기태선생님을 이렇게 도마위에 올려놓고 요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부러워요...ㅎㅎㅎ


하아님의 질문을 김기태선생님의 답변을 보니, 예전에 읽은 위빠사나관련책의 내용이 생각납니다.
위빠사나수행을 하다보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삼매의 상태에 이르는데,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그
상태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지적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고요한 바보라고 한다더군요. ㅎㅎ

잘 아시겠지만, 위빠사나수행의 목표가 무상,고, 무아를 깨닫는 것인데,
고요함에 집착하는 것은 무상이라는 진리와 맞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김기태선생님의 답변도 이와 같지않나 싶습니다.
고요함도 시끄러움도 무상하게 왔다가는것인데, 그것을 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기태선생님의 답변은 '위로'라기보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계신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깨달으신분들은 어설픈 위로는 하지않는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수행자가 엉뚱한 짓을 할때는 때로는 가슴이 먹먹할정도로 내려칠때도 있는 것 같아요.


또하나, 괴로우면 오로지 괴로워라 하는 말씀에 관해서인데,
이 말씀도 사실 위의 설명과 같지않나 생각됩니다.

우리는 보통 강박적으로 어느 한 상태에 있기를 바랍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잘 될때도 있고, 잘 안될때도 있는데,
잘 될때만을 생각하며, 안될때는 미칠정도로 자신을 힐책합니다.
그러면서, 더욱 강박적으로 열심히 하려는 사람도 있고,
어떤경우는 그런 자신이 싫어서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둘다 강박적이기는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저 자신도 그랬거든요.

이제는 잘 될때나, 안될때나 그러려니 합니다.
잘 될때의 우월감과 안될때의 열등의식
그사이를 무한반복하는 내자신을 지켜보다 보니
일정한 패턴을 인식하게 되더군요.

아...그냥 그런것이구나...하고 좀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 객관적으로 보는 나가
보통 말하는 참나가 아니겠나하고 짐작만 합니다.

이정도만 해도 살만 한것같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24.♡.177.20) 작성일

사랑하는 '겨울나비'님.
지극한 혼란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 명현현상으로서,
참 좋은 징조일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속에 있는 동안에는 더 없이 갑갑하고 괴로울지라도.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져야
무너지지 않는 것이 비로소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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