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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화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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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환 (211.♡.174.131) 댓글 1건 조회 4,515회 작성일 08-02-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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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을 듣던 한 분이 청안스님께 질문합니다.
스님께선 분별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만일 아침에 화장실에서 면도를 하다가 베였습니다.
이런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그러자 청안스님께서..
당신이 면도를 하다 얼굴을 베였다는 것은 당신이 실수를 했다는 겁니다.
당신이 그런 상황에서 해야할 것은 베인 그 행동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의 판단이 아닌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물론 이런 작은실수들은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계속해서 실수들이 반복되거나 큰실수를 하게되면은 당신은 그런실수를 하지않도록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우리가 항상 있어야할 생각넘어의 본래그자리란 이렇듯 분별심을 배제한 오직 원인과 결과만 있는 그런자리입니다.
숭례문이 화재로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먹고살기 바쁜세상이라도 이 번 사태는 모두에게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그런데 무척이나 열받는 건 이상황이 내탓 네탓이라며 우겨대는 정치인들의 반응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그랬듯이 무너진 숭례문이 있는것이 아니라 무너진 상황에대한 판단만 있는것 같습니다.
돌이켜 내 자신을 비춰보면 그들과 별반다르지않다는 걸 느낍니다.
한 분이 청안스님께 질문합니다.
이 곳 선원을 벗어나면 그다지 수행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지않습니다.
왜 수행해야 하는 겁니까?
청안스님께서 답하십니다.
일상속에서 수행의 필요성을 느끼지못한다는 건 그만큼 님의 일상이 편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편안함에 휩쓸리면 중심을 잃게 됩니다.
그 편한 일상이 어느날 힘들고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면 우리는 그 순간을 극복해야 합니다.
일상속의 수행은 그런 좋지않은 상황을 극복하기위한 하나의 준비입니다.

댓글목록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좋은 의견입니다.

수행 내공이 없으면 경계에 에둘릴 때 무참하게 허물어 집니다.
그리고 수행은 결국 자신이 잠들기 바로 일보 직전,
죽기 일보 직전의 숨 너머가는 그 한 순간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 이외에 없다고 어떤 분은 말씀 하셨지요.

그 한 포인트, 전환의 극점을 위해.
인고가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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