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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는 것과 담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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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116.♡.205.9) 댓글 2건 조회 6,083회 작성일 10-04-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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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안왔다가 와보니 참 특이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군요.

1. 담을 것과 담길 것

‘도’ ‘깨달음’ 추구하시는 분들이 무엇이 ‘도’고 무엇이 ‘깨달음’인지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에 앞서서

자기 자신이 어떤 ‘현상과 사실을 판단하는 방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정말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 이뤄져야 합니다.

자신이 ‘정보’ ‘지식’ ‘경험’을 어떤 식으로 ‘수렴’하는지,

그 수렴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이해’하는지,

그리고 그 이해를 어떤 과정을 거쳐 ‘판단’하는지,

이의 판단 과정에서의 잡다한 심리적 기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심리적 기질은 근본적으로 사회문화적 기반에 의한 영향을 받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특성과 그 언어로 인해서 규정되는

의식의 한계의 문제도 (최대한)명확히 이해 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모두 알기에는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보니 이러한 것들을 ‘건너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귀찮고 복잡한 수고가 따르는 것은 둘째 치고,

선지식인들이 ‘진리는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건너뛰기가 편합니까?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이해를 건너뛰려고 하는 순간 우리는 큰 함정에 빠집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진리를 얻을 수는 없을지언정,

논리는 그 진리로 향하는 길을 어렴풋이라도 가르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논리는 진리를 말하지는 못할 망정 진리가 아닌 것은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이해를 건너뛰려고 하는 순간 우리 옆에는 곳곳에 함정이 생겨나고

실로 이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발 좀 거듭거듭 부탁 드리건데, 이 글에 또 ‘논리로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따위의 황당한 댓글은 그만 달기 부탁드립니다. )

가령 이곳 게시판의 몇몇 사람의 강렬한 주장에 의한 바대로 ‘마음의 문제에 관한 앎에 대해서는

어떠한 식으로든 논리는 끼어들면 안된다’는 전제가 붙어버리면, 우리는 사이비를 구분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얻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런 전제를 당연시여기는 분들이 사이비 지도자들을 접했다면,

그들은 왠만해서는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이해를 가진 이들이 김기태 선생님을 택한 것은 단지 재수가 좋아서일 뿐이고,

그러한 이해를 가진 분들이 김기태 선생님을 철두철미하게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해는 깊이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김기태 선생님이 사이비냐 아니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그 ‘사이비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억압하는 한 스스로의 능력이 개화될 리가 만무하지요.

2. 진리의 수호자?

앞서서 ‘김기태-법정의 차이’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그 글은 근본적으로 ‘진리’에 관한 앎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해가 다루는 범위와 깊이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김기태 선생님이 마음에 관한 깊이 있게 다루기는 하지만,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법정 스님은 상대적으로 범위는 넓지만 깊이가 좀 좁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각종의 나름의 근거와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몇몇 분들이 마치 제가 김기태 선생님을 비하한 것으로 여기시고

자신들의 오너가 공격당하는 것에 못 마땅히 여겨 반박을 하시더군요.

‘여기는 심리 치료하는 곳이야 그러니 당신 말은 옳지 않아’

‘이곳에서 다루는 것은 당신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다’는 등의 얘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인신공격성 표현들도 난무 했습니다.

바로 그런 얘기! ‘여기는 심리치료하는 곳이야’ ‘사회문제는 다른 곳에서 다뤄’라는

그들 스스로의 반박 자체가 김기태 선생님이 다루는 문제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입으로 그 사실을 이야기 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그것을 얘기하는 것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김기태 선생님은 모든 진리를 다뤄'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입으로 풀어 냅니다.

아마 그들은 김기태 선생님에 대한 얘기를 그들 자신만 다룰 수 있는 독점적 소유물 정도로

여기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렇기에 ‘외부인’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김기태선생의 범위가

법정스님보다는 넓지 않다‘는 말을 하자 ’감히 우리 선생님을 건드냐?‘며 발끈 분개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과연 '외부인'일까요??? ㅎㅎ

이런 분들에게는 ‘진리의 수호자’임을 자처하는 노력에 앞서 각종 ‘자아 방어기제’를

살펴보는 노력을 먼저 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리를 수호하려면 진리가 무엇인지를 우선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진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진리를 수호한다고 나서는 것은 참 가당찮은 것이지요.

따라서 우선 그 진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진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보다는 자신의 머리가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진리를 받아들인다고 나서는 것은 거저먹으려는 수작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거저먹기가 쉬운것이 아니고, 아마 그 때문에 제대로 아는 이가 적은 것 아닐까요?

어쨋튼 이를 위한 가장 첫 번째의 것이 바로 ‘자아 방어기제’의 이해입니다.

어떤 집단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 다른 생각을 가진 이가 나서서 이의 문제를 제기할 때

그에 ‘발끈’하는 것이 자신의 자아 방어기제의 발동에 의해서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인터넷 창에 ‘자아방어기제’라고 쳐보면 관련한 자료가 많이 나옵니다.)

이곳 게시판에 유독 그런 경우가 많으니 꼭 (논리적 사고력과 반성적 비판력을 통해)공부하십시오.

그러한 노력을 꾸준히 하신다면 제가 ‘적’이 아닌 같은 도반으로 보이실 날이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함부로 ‘너는 우리편이 아니니 그런 얘기는 다른쪽에서 해라’는 말은 안하실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또 ‘발끈’ 반발심이 드실 누군가가 ‘너나 그런 것(자아방어기제 등) 보고 공부해라’고

충고하시겠지요.

네 당연합니다. 그건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하지요.

공부해야 합니다.

제 말은 제가 그런 것을 잘해서 여러분들보다 낫다고 유세떨며 핀잔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러한 것을 아예 부정하지만 과연 그것을 부정하기만 해서 되냐는 것이지요.

진리를 받아들일 그릇은 비워 놓더라도 그릇을 깨끗이 딱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입니다.

모든 ‘논리적 성실성을 부정하고 무턱대고 비우기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을 뿐만

그 진정성 자체도 의심되는 주장이지요. 그 말은 사이비 교주들이나 해대는 말입니다.

3.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논리

그런데 딱히 이곳 분들이 논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이 어떻게 작용하는 ‘훌륭한 말씀인지’에 대해서 다소간 기술적 논리적 분석을 하셨군요.

저는 이런 때는 참 난감합니다.

김기태 선생님을 흠짓 내는 것 같이 보이는 ‘논리적인 글’은 달라 들어서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만신창이를 만들고,

김기태 선생님을 두둔하는 ‘논리적인 글’은 달라 들어서

온갖 합리적, 경험적 표현까지를 미사어구로 붙여 향연을 마다하지 않다니요.

이건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기가 하면 로맨스입니까?

예전부터 말씀 드렸듯이, ‘객관화’ ‘논리’를 거부하는 ‘직관’과 ‘감성’은 필연적으로

이러한 ‘유아론’(애와 같이 자신의 시야밖에 모르는 정신)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정말 따끔한 표현으로 통렬히 반성해야할 문제입니다.

저는 온전한 깨달음과 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온전한 앎에 다다른 그 무엇]과 [온전하지 않은 앎]의 차이는 좀 압니다.

또한 설령 온전한 앎일지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마다의 무수한 차이로 인해서

이것이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실도 잘 압니다.

이는 사람의 차이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무조건 ‘믿으면 된다’ ‘마음을 비우면 된다’ ‘있는 그대로가 진리다’는

사이비교주들의 주문만 외우지 말고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 그러한 이해가 들어올 내 머리를 환기시켜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김기태 선생님과 정확히 같은 경험과 이해와 정신 상태를 가지셨다면

김기태 선생님의 가르침을 무조건 믿고 따르면 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김기태 선생님이 아니기에 그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도 다른 내용이 되지요.

따라서 그가 한 얘기를 무조건 주절거릴 일이 아니라, 우선 여러분 스스로가 김기태 선생님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 통렬히 숙고해야 합니다.

이는 다만 직관적으로 믿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여지껏의 경험과 삶이 뇌의 주름에 새겨 놓은 흔적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건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냥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나서서 찾는’(논리적, 실천적)노력이

필요합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은 준비된 사람이 받을 말이고, 그 전까지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물론 준비된 마음으로 김기태 선생님의 말을 잘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은 또한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에 따르는 훈련 없이 자신이 경험한 것을 그대로 객관적으로 투사하는 것은 잘 못입니다.

하여간 우리가 믿고 있는 깨달음과 도(있는 그대로가 진리이다)를 향해 열심히, 치열히, 목숨을 걸고 나아기 전에,

과연 ‘나는 온전한 앎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통렬히 숙고해야 합니다.

* 제발 부탁이건데, 이에 대해서 ‘논리로 진리를 알 수 없다’는 황당한 댓글은 그만 다십시오.

댓글목록

봉다리님의 댓글

봉다리 아이피 (210.♡.139.166) 작성일

자신들의 오너가 공격당하는 것에 못 마땅히 여겨 반박을 하시더군요. 여기는 심리 치료하는 곳이야
 그러니 당신 말은 옳지 않아’ ‘이곳에서 다루는 것은 당신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다’는 등의
 얘기였습니다. 
 
김기태 선생님을 흠짓 내는 것 같이 보이는 ‘논리적인 글’은 달라 들어서 만신창이를 만들고,
김기태 선생님을 두둔하는 ‘논리적인 글’은 달라 들어서 온갖 향연을 마다하지 않다니요. 이건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
둥글이 님께, 진심을 담아서

. 우선 아래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
  - 범위와 깊이의 다양함
  - ‘자아 방어기제’, 잡다한 심리적 기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는 것은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됨
  - 논리는 진리를 말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진리가 아닌 것을 확인하는데 도움 됨


.
둥글이 님의 논리를 다른 분들과 공유하길 정말 원하신다면, 논리적 글에서는 가급적 삼가야 할
감정적 어휘들을 좀 줄이실 필요가 있고요(주절거리고, 따위의, 지껄이고)
또한 둥글이님께서 받아들이신 것이 잘 못 받아들인 것일 수도 있다는 오류가능성을 열어 두시고 단정적 표현은 지극히 조심해서 쓰셔야 하리라 봅니다.

.
문제가 되었던 글 들을 감정과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한 채, 다시 한번 차분히 읽어 보시면 위의 단정문과 전혀
다른 내용도 읽을 수 있을 거예요.


.
참고로 제가 쓴 '처방' 련 글은 둥글이님이 단정하신 것과는 다른 이해도 가능하다는 것을 둥글이 님께
보여드리고 단정적 표현을 조심하시라고 암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이 맞다거나 김기태 선생님이라면 그런 처방을 내릴 것이라고 믿지는 않습니다.

.
형식'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식'도' 중요하답니다. 목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법'도' 중요한 것처럼...
(공유를 위한 마음이 잘 전달되는 형식이 있고, 훈계를 위해 좋은 형식도 있답니다.)

.
둥글이님의 글쓰기가 둥글이님이 의도하는 바를 이루어내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족쇄가 되지않고
좋은 도구가 되길 바라며...

ps.
제 글의 의도가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제 글쓰기의 효율도 별로 좋지 못한 듯 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116.♡.205.9) 작성일

위의 글에는 감정이 들어있음을 다분히 인정합니다.
자신들이 하는 것만 로맨스라고 여기는 모습을 보니 기가 차서 그리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리고 봉다리님이 말씀하셨던 것 처럼 
[목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법'도' 중요함]을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부인했습니까?
과거로부터 저는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사람들 쉽게 이해해 먹지 못하게 쓰는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듣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제 자신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쓴 그 글들이 이곳 사람들 모두에게 이해되어야 합니까?
아뇨. 전 그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뭐하로요?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으면 됩니다.
그런데 왜?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따위의
엉뚱한 딴지걸기를 하냔 말입니다.

왜 제가 쓴 글이 이해가 안되면 말면 되는 것이지,
댓글을 달아서 '너는 왜 논리적으로만 글을 쓰냐?'고 하는 것이냔 말입니다.

제가 봉다리님 같은 분들의 글에 다짜고짜 댓글 달아서
'직관적으로만 쓰는 글은 가치 없다'는 식으로 말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요?


제 글이 논리적으로 쓰여진 것에 대해서 제 글을 보는 사람이 선택할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논리적 훈련을 통해서 이해력을 높이거나,
아니면 '너는 왜 논리적으로만 글을 쓰냐?'고 핀잔을 줄 수 있지요.
봉다리님 등은 후자이다보니 그 지적의 정당성은  둘째치고,
자신들이 할 수있는 것은 안하고 둥글이만 닥달하는 모습이 참 헤괴히 여겨졌다는 것이지요.

제가 봉다리님의 글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봉다리님이 저에게 지적했던 반의 반만큼이라도
저의 글에 댓글다는 분들의 문제를 지적하지를 못하셨다는 것이지요.

제가 주장하는 논리의 한계도 있음을 명백히 인정합니다.
그것을 부인했습니까?

그런데 범위와 깊이의 다양함에 대해서 논한 내용에 대한 조롱성 비방성 글에 대해서
봉다리님은 '감정적인 것도 인정해라'고 두둔을 하시냔 말입니다.

인신공격성 글을 '감정적인 것도 인정해야한다'는 말로 감싸서 아량으로 베풀어야 합니까?
그래서 저도 그러한 감정적 표현이 얼마나 상호 신뢰를 파괴하는
기분나쁜 표현인 줄 겪어 보라고 '보수기독교인같다'고 표현해 드리자,
즉시로 '반사'해주시더군요.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뭡니까?
최소한 자기가 주장하는 바의 자기 타당성은 있어야하지요.
그런 감정적 표현을 허용할라치면 제가 하는 그러한 표현도 인정해야지,
다른 사람이 저에게 하는 표현은 '둥글이가 인정해라'라고 하면서
제가 봉다리님에게 그런 표현을 시범적으로 썼던 것은 인정을 못하시냐는 것입니까?

물론 오해하지 마실 것은 이런 내용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인정해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 상호간 대화를 하면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근거로서 어떤 일정한 논리적 지반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논리적 지반은 대화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최소한'입니다.
물론 이 논리가 절대적으로 통용될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대화를 위한다면 그 논리적 지반에 대해서 서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제가 주장하는 논리적 지반이 맞다고 한 적이 없고,
이런 저런 증거와 논증을 들이대면서 제 주장을 할 뿐입니다.
그 논리적 틀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른 증거와 논증과 다른 정보를 주면서
그에 대한 '합의'과정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최소한의 논리적 합의마저 없으면 그야 말로쌈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예 이러한 고려는 없이, 이러한 합의를 이뤄가려는 노력은 없고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식으로 다짜고짜 감정적으로 얘기를 이어가는 것은 답답할 따름이라는 것이지요.
(그러고보니 봉다리님이 그 직전까지 저와 다른 사람이 하는 얘기가 무슨 얘기인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끼어드셔서 표현에 대한 오해를 하신 듯 합니다만.
봉다리님은 열심히 쓰시는 글과는 달리 남의 글을 정확히 안읽어 보시는 듯 합니다.
그로부터 시작된 오해라면 상황은 이해됩니다.)

어쨋튼 저는 이러한 모습에 엄청난 봉다리 님에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런 저런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봤는데,
봉다리님은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사려깊고 냉철한 숙고를 하시는데,
또 어떤 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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