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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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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화 (210.♡.129.178) 댓글 3건 조회 5,997회 작성일 07-09-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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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여서 노는 모습은 맑고 순수하다. 길똥이, 소똥이, 말똥이, 해똥이..백인,흑인,황색인 아무리 섞어놓아도 나라도 지방도 종교도 학벌도 따지지않고 서로 어울려 즐거워한다.
어쩌다 싸우는 일이 있어도 곧 잊어버리고 웃는다. 참으로 순수한 인간의 본래적 모습이다.
그런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가만히 보면 어쩌다 먹을것 하나 쥐어들면 매우 강한 집착력을 보인다. 잘나누어주지 않고 혼자 움켜쥐려한다. 이것은 동물로부터 배워온 습성이다. 인간이란 것이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물의 왕국이나 이런 프로를 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동물들은 순수하지만 먹을것 앞에서는 절대 양보가 없다. 나눔이 없다.
나눌 줄 아는 것은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미덕이다. 나누면 즐겁고, 삶이 풍요로와 지며,하늘이 축복한다. 나눔은 사람의 영성을 향상시키는 매우 강력한 수행이 아닐까 한다.
불교에서든 기독교에서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비중있는 덕목으로 위치하고 있다.
'밥퍼~~'로 유명한 최00 목사님은 처음 리어커에 컵라면하고 온수를 싣고 청량리 다리 아래에서 쓰러져 뒹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나눔을 실천하였다. 그 작은 실천이 지금은 얼마나 큰 열매를 맺었는가.
수행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실천했을 때 내가 밝아지고 내가 풍요로워지고.. 그렇게 가꾸어낸 마음의 뜨락에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행복의 꽃이 살포시 피어나는 것이지, 탐욕에 가득찬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부처님 앞에 선다 한들. 자기 욕심이 투영된 헛깨비만을 보고 붙들 뿐인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는 동물도 아니고 완전자도 아닌 중간적 존재라고 한다. 한마디로 '고뇌하는 존재'라고 한다. 이것이 인간의 숙명이라고 동서양의 많은 현자들이 지적한 바이다.
동물은 나눌 줄 모른다. 사람이 사람다운 존재로서 온전해지는 길에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나눔'은 우리가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뜻한 말한마디, 환한 미소, 위로의 커피 한잔,작은 물질적 도움.....하루중에 조금이라도 나눔을 실천할 수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자.
매일 매일 실천하자. .....어느 날 문득 '어 왜이리 내마음이..이렇게 행복해' 하면서
활짝 웃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댓글목록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개를 보면 개가 자신이 개일까 알지 모르지만.
개는 개 이외의 어떤 다른 것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고양이 일 뿐이고 호랑이가 되기를 원하지 않지요.

인간의 유별난 특질은 그가 동물과 신의 중간적 속성을 부여 받아 선택을 자기가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묘앙 에오는 극단적으로 인간 존재는 광물성이 되어야 한다고 여기고 식물성이나 광물성이
道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동물성이란 끝없이 불안히 움직여야 하고 불쌍한 것이니까요.

이상하게 인간에게 동물성으로 퇴화하여 개나 고양이나 소나 돼지처럼 자연적으로
돌아가는 길은 막혀 있습니다. 노자가 아무리 무위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하여도
우리는 자연 그 상태 그대로 절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신이나 부처 같은 존재가 되어 새로운 질서와 타협과 융합을 그 스스로
이끌어내 내야 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부처도, 중생도, 동물도, 살인자도, 성자도, 어린애로, 어른으로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態만 부여 받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에 오신 걸 환영하고.......나눔의 미덕을, 그리고 행복한 웃음을 공유해 봅시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3) 작성일

동물이나 곤충중에도 사람보다 더 잘 나누기를 하는것이 있다던데 과연 그 곤충이나
동물이 다른 동물이나 곤충보다  고상하고 영성이 높은것일까요???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유물론적 과학자들은 영혼이나 영성은 우리가 듣기 좋으라 만들어낸 개념이라 하더군요.
 
 저가 지난 달 어떤 책 서평을 보니, 각자가 자기 입장에서 상대를 이용하여 자기의 안녕을 구할 뿐이라고
 합디다.

 식물 입장에서 보면 꿀벌이나 동물은 잉태나 자기 씨를 퍼뜨리기 위한 단지 도구일 뿐이라고 합니다.
 곤충과 동물 입장에서는 일단 얻어 먹을게 생기니 '따먹고 토끼자'로 보일 것 같고............

 상대적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요. 하지만 두 개체가 서로의 이익을 취하고 종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보면 교묘한 공생관계가 성립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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