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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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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정 (220.♡.96.89) 댓글 8건 조회 4,530회 작성일 07-09-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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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젊었을때 머리를 잔뜩 기르고 락과 기타에 미쳐 지냈지요.
오직 관심사는 음악뿐이였죠.
사람들은 저를 보고 미친놈이라 해댔지만
저는 오히려 음악을 하지않는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세월이 지나자 제가 음악에 미쳤었다는 것을 알게됐지요.
사람이 음악을 하는게 아니라 음악귀신이 사람행세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알았습니다.
음악보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음따위등에 목적을 두지 않고도 얼마든지 심심치 않게 살수있다는 것을..^^
음악같은 예술, 여자, 술, 노름, 컴퓨터게임에 미치는 것과 한가지로
깨달음에 열중하는 것도 그런것들과 마찬가지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김기태 선생님은 깨달음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미쳐서 공부하는 음악이나 깨달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음악이나 깨달음에 미친 '나'에 대해 말씀하는 것입니다.
내가 여기 있는데 어디서 또 나를 찾는단 말입니까?
이런 단순한 말을 듣고도 당장 미친짓을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 진정 바보가 아닐까요?

댓글목록

녹수청산님의 댓글

녹수청산 아이피 (58.♡.55.37) 작성일

님이 그렇게  한번 진하게 미쳐(?)보았기에 이만큼 현재 님의 자리를 자각한 것이기도 하죠. 삶은 참 한마디로
뭐라 말하기엔 너무도 많은 역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애요.(기태샘의 말처럼 평면적이기보다는 좀더 입체적인
^^) 이렇게 우리가 부대끼고 엉기며,슬쩍슬쩍 남의 살림살이도 넘겨보고하면서 보다더 삶을 입체적으로 볼수
있는 눈을 떠가는 여정...그것이 삶의 여정일진댄 이 얼마나 좋은 사이트입니까? 아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군요.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한 평생 음악만 듣다가 귀가 반이 간 사람입니다.
 악마와 거래하여 영혼을 팔 정도 였지요.

 어느날. 삐뽀삐뽀 119에 실려 갔습니다.

 너는 음악을 들으면 안된다~~~

 그 이후 나는 음악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생리화학작용까지 변하는 몸을 안기신 것은
 신의 섭리 였을까요.

 무정님이 나를 보시는 것과 '나'는 너무 달라 그냥 있으렵니다.

 어느날 오해와 착각이 걷혀지면.......나중에 써신 글을 한 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9) 작성일

무정님 ^^
여기 있는 나도 너무 믿을것은 못된다는 것을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기대해요

무정님의 댓글

무정 아이피 (220.♡.96.89) 작성일

나를 찾은게 아니라, '나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어쩔수없는 것입니다.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5) 작성일

무정님 나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 그것도 신념에 속한것이랍니다.

무정님의 댓글

무정 아이피 (220.♡.96.89) 작성일

손에 사과가 하나 있습니다. 이것이 신념이라면 드릴 말씀이 없군요.

식객님의 댓글

식객 아이피 (121.♡.37.54) 작성일

현문에 현답이네요!!
ㅎㅎㅎ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6) 작성일

무정님!
손에 사과가 하나 있는것도 님의 무수한 신념과 가치판단의 프로그램에 의해
선택되어진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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