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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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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식객 (121.♡.37.54) 댓글 7건 조회 4,828회 작성일 07-09-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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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님!! 반갑습니다.
나는 얼마전까지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묻습니다. 너는 10년 전에도 책만든다고
하더니, 아직도 책이 안 나왔냐?......
나는 한 때, 지독한 책벌레였고, 지독한 사색가였습니다.
도병에 중독되어 안해본 것 빼고는 다해본 백화점 수행자
이기도 했었지요,
많은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주력했던 수행은
바로 글쓰기 엿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이 정화되
고 닦이고 청소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경전이나, 고전문학에서 좋은 말 인용하기,
다음은 누구도 의지하지 않고, 몸소 자연을 탐구하면서
지각된 사실만 쓰기, 나중에 보니 내글이 K할배 글과 너
무 닮아있어서 놀란 적도 있었지요. 그가 말하는 통찰은
정말 내가 체험한 직관 바로 그것이었지요.
특별한 말을 상식적인 일반어로 바꾸기, 산만한 글 핵심
어를 넣어 간결 명료하게 표현하기, 주관적인 언어를 보편
적인 언어로 바꾸기,
그런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하고 하다 보니,
너무 보편화시켜서 급기야 할 말이 하나도 없어지더군요!!
나중에는 이런 의문이 들데요!!
과연, 남은 모르는데 나만 아는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있대도 그런 것을 진리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글을 쓰고 사유하면서 내가 깨달은 진리는
바로 보편성이었습니다. 보편성이 통찰되면,
그 성품 아래서 무한한 다양성과 창조성 또한
자연스레 발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때부터 나는 모르는 자가 되었고,
세상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저능아가 된듯 해 보였습니다.
한 때는 20년 전에 읽었던 러시아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남김없이 기억해내던 기억력도
이제는 흐릿해지고, ......
혹시 조기 치매가 오지 않을까 염려되는 군요!!
ㅎㅎ
책은 나갈 일이 없겠지만, 덕분에 상기병도 사라지고,
머리속의 쓰레기가 말끔하게 청소되어 조으네요!
내가 자몽님의 펜이다 보니, 이강이란 아디로
쓴 글도 모두 보았지요. 많은 것 배우고,
안목을 넓히고, 거침없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솔직성에 놀라고, 너무 거침없이 얘기하다보니
적이 많이 생기는 것도 보고, 안타까움도 있고,
공감하는 바도 많고,...... ㅎㅎ
모처럼 자몽님을 뵈니 반가워서 쓰본 글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주말 잘 지냈나요?

댓글목록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55) 작성일

글쓰기란

참된 수련
믿음
행복
운명
행동
도전
행운
욕망
놀이
살아잇음
보상
목표지향적인 문제해결

이라 하더군요. (이떤책에서 본건지 생각이 안나서 인용출처 없음^^)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식객님.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 일요일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색다른 멋도
 즐겼지만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한기도 좀 들고.

 젊은 시절 책을 좋아하였지만 노안에다 집중력이 떨어져 요즘 많이
 읽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책벌레 라기 보다는 자유롭게 해석하고 상상하는
 쪽이 발달해 있을 뿐. 사람들이 오해하는 '지적'인 면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읽어댄 사람으로 보여지는 것은 다양한 면을 글로 다루었기에
 비롯된 착시 현상 인듯.

 치유적인 글쓰기와 더불어, 한 사람이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지면
 남는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리멸렬한 인생이지만 그것을 기록해
 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치유와 동시에 기록이라 할까요.

 자유분망한 생각들, 좀 치명적인 솔직함, 그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이나
 '적'이 많이 생겼습니다.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원만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부덕함 때문이고. 또 '생각과 가치가 다름'으로 인한 적대감도
 굉장한데. 달리 드릴 말은 없습니다. 세상이 그러니까요.

 상식과 보편, 약간의 합리성, 다양한 가치를 받아들이는 세상이면 좋겠지요.

 참비와 아롱이라는 개 2마리, 훌쩍 커버린 딸, 멍청한 오리 아들,
 잘난 맛에 사는 메추리 여사와 더불어 그저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서로 배우고 도움 주며, 많은 걸 공유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겠지요.

 식객님에게 초코파이의 따뜻한 情을 느끼며.

 좋은 친구되기 바랍니다.

식객님의 댓글

식객 아이피 (121.♡.37.54) 작성일

마라톤도 하시는 군요? 으왕 부럽당!! 운동은 꾸준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데, 요즈음은 십여년 이상 해오던 아사나

도 중지하고, 힘들게 배워온 금사권(金巳拳) 태극권까지 무늬만

 남았지요. 나는 솔직한 사람이 좋습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희망

이 없지요. 연애에도 잘 먹힌다네요. 스땅달이 말했지요. 연애를

잘 하려면 비상한 솔직성이 있어야 한다고, ......

옳고 그른 것이 따로 있겠습니까? 공감이 되면 나누고, 공감이

없으면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되지요. 경전이나 타인의 견해가

어떻다는 것을 잘 판단하면 뭐하겠습니까? 내 삶속에서 어떻게

생생하게 살려내는 가가 중요하지요.

뜨신밥님은 주말 잘 지냈습니까? 뜨신밥님도 제게 많은 도움이

되어서 펜이 되려했는데 너무 무서버서!!...... ㅎㅎ

본지풍광님의 댓글

본지풍광 아이피 (211.♡.148.55) 작성일

안녕하세요
믿음, 행복, 행운,도전, 행동, 놀이 - 는 없습니다.----이름 만 - 그럴 뿐이죠.

뜨신밥님의 댓글

뜨신밥 아이피 (210.♡.154.247) 작성일

식객님! 따슨밥이 어찌 무섭게 되었을까나? 반성 참회-.- ^^

본지풍광님!
없다는 믿음이 이름만 그럴뿐이라 믿지요?
이 믿음이 님의 행복이고 행운이라고 여겨본적 없나요?
이런 믿음이 생기기까지 도전하는 행동은 또 없었을라구요.
그러다기 힘들면 놀이로 휴식 취하고 충전도 하지 않았을까나??

anan님의 댓글

anan 아이피 (220.♡.21.206) 작성일

본지풍광님도 없습니다. 이름만 그러하지요?
그럼에도 본지풍광님은 본, 지, 풍, 광, 이라고 씁니다.

여기 무언가를 논하는 분들도 바로 그러하다 할 것입니다.^^
글의 이름, 문장의 이름, 생각의 이름, 생각의 다름의 이름.......
기타 등등 세상현상제반유상의 이름.......
그 이름을 불러보는 것뿐이지요, 다들.^^

송재광님의 댓글

송재광 아이피 (211.♡.149.158) 작성일

우와 자몽님 인기가 드뎌 내 인기를 넘어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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