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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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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ra (221.♡.72.17) 댓글 8건 조회 4,612회 작성일 11-06-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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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는데, 나는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일이 잘못되고 관계가 나빠져 버렸다. 다른 사람들의 차가움이 그 공간이 견디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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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욕이 나온다. 아이 씨발, 이런 씨발것들이. 아 짜증나.

헉!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 욕이 생각난다. 왜 이러지?

대학교까지 친구들이 어쩜 너는 욕 한마디 안하니? 진짜 신기하다~~ 라고 했던 내가 아닌가!

얌전하고 착하기만 했던 내가 이런 욕이 자꾸 생각이 나다니!

내가 스스로가 이런 쓰레기 같은 욕들과 추악하고 저질스런 생각들을 품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어느 순간 느닷없이 욕이 튀어나 올 것 같아서, 손으로 입을 굳게 막는 것이 계속 습관이 되었었다.

안돼, 안돼! 그래서 수양한답시고 헬스도 엄청나게 하고 마라톤도 열심히 했는데, 운동과 함께 몸이 상쾌하고 기분이 짜릿해지면, 그와 함께 찬란한 희열감과 함께 ~

아이 씨발~~~ 이런 개 좆같은 새끼들이, 이런 미친 새끼 왜 나한테 지랄이야~ 칼로 들쑤셔버릴 새끼!

그 때 당시에 접했던 권위적인 사람들이 나한테 뭐라고 말하고 설교하면 견딜수가 없었다. 분이 안풀려서 뒤에서 신나게 욕했다.

안하려고 하는데, 내가 점점 미쳤다고 생각했다. 나중엔 나는 완전 돌았다고 생각해서 바로 앞에다 대고도 욕을 해댔다. 이런 개새끼야, 건들면 가만안둬!

가족한테도 욕하고 짜증나면 욕하고, 진짜로 짜증이 나서 힘싸움도 안되는 사람에게 대들었다가 멱살 잡히고 벽에 찌이고 일도 그만뒀다.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계속 욕 많이했다. 동네에 나이드신 욕쟁이 할머니가 있었는데, 한이 많으시구나! 하며 이해가 갔다.

젊은 나이에 나도 저렇게 미치는 구나~! 내가 그러려고 그런게 아닌데..........

한 4~5년은 욕을 많이 해댔다.

지금도 욕이 많이 생각나기는 하는데 전처럼은 아니다. 많이 수그러들었다.

욕과 저질스런 생각과 추악한 생각들이 마음속에 많이 나는데, 나는 그걸 모두 허용하고 그냥 단지 바라보려고 한다. 생각에 끌려 무엇을 만들지 않지만, 가끔은 실수도 하면서...

자기 마음속에 이런 것들이 있다고 스스로가 어쩔 줄 몰라 힘들어하고 사람들 사이를 도망다니는 것과, 그냥 단지 바라보면서 모두 허용을 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사교를 하고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것 이다.

나는 그냥 지금 여기!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나도 권위적인 사람앞에서 왜그렇게 주눅들고 요즘은 화가나는지...

대놓고 화를 못내서 어젠 집에가서 이불뒤집어

쓰고 베게를 후려치면서 정말 큰소리를 질렀는데..가슴쪽이 떨리고 복잡한 심정....^^:;

소리를 크게 질렀는지 우리집 토끼들 눈이 @@되서 나쳐다봄 ㅎㅎ 귀여워~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0.♡.255.40) 작성일

푸하하~~~

나의 쓰레기 더미에 접속을 해주다니, 고맙다 눈물난다.~~~ 그래서 신난다~~~ ㅋㅋㅋ

쓰레기 더미 속에 들어와준 너는 ~~ 진짜 괜찮은 사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달은 사람일세, 완전 사랑해~~~~~~~~~~~~~~~~~~~~ 푸히히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5.♡.46.3) 작성일

동지라서 너무 좋고 고마운데...쑥쓰럽네 ㅎㅎㅎ 고마워 아우라~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0.♡.255.40) 작성일

실시간 댓글 ㅋㅋㅋ

여기에 접속해준 사람은 진짜 귀빈~~~ ㅋㅋㅋㅋ

완전 ㄷ ㅐ 박!  뻐킹 쉣~~!!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21.♡.66.83) 작성일

흐흐흐
5년전엔가 인도에서 한 그룹을 가이드하고 있는데...
40대 후반의 남자분이 무척 성질이 변화무쌍 다이나믹 하셨드랬습니다.
한국에서는 버튼만 누르면 모든 것이 다 되는데
인도에서는 어느것도 자기 맘대로 빨리 되는게 없으니까...
늘 화를 내고 입에 욕을 달고 사셨드랬습니다.
어떨때는 자기가 먹다가 남긴 음식을 제게 넘기곤 했었지요.

그래도 고객이라서 대놓고 화를 낼 수 없었는데...

어느날 밤 그분을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밖으로 혼자 나갔습니다.
그리고 혼자 허공에 대고 막 떠들었지요.

개새끼!!!

(요즘엔 가끔 산토끼 노래에 맞추어서도 합니다.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얼쑤!~~)

저 참 맑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쳇쳇쳇 ㅡ!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해요-!

반사시키는 사람 또 있네 ~

ㅋㅋㅋㅋㅋㅋㅋㅋ

진탕나게 살아봅시다~

흐어어엉~~~

사랑해요~~~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4.♡.22.76) 작성일

내가 머 또 잘못한 건가봐,그죠? ㅋㅋ
미안효 ^^

내가 맘하고 글하고
따로 놀 때가 무지 무지 많어요. ^)^
흐흐ㅡ흐흐흐흐흐
(요즘엔 웃음 소리가 이래 많이 나와요.ㅋ)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햐... 나를 두번 듁이는 구나...

아... 혈압올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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