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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돼지 : 어떤 남성성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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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0건 조회 4,934회 작성일 07-10-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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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 만화영화를 보았다.
남자가 남성성을 동경하며 그리워 할 수 있을까.
갈수록 중성화, 여성화 되어가는 트렌스 젠더의 시대에
남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남성성'이란 무엇일까.
남녀 본성의 본질적 차이를 들여다 볼수록 여자는 참 순응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변화를 싫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밝고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어 나가는 걸 좋아한다. 이런 여자의 본성은 생명을 창조하면서도 실용적이다.
반대로 남자는 항상 엉뚱한 꿈을 꾼다. 세상을 자기의 믿음에 따라 창조하고
그기에 자기의 자유와 명예와 의미를 심고자 한다.
'붉은 돼지'는 절대적이고 순수한 남성성의 상징을 담고 있다.
인간과 전쟁 자체를 혐오하여 스스로 돼지로 변신하게끔 마법을 건 남자,
이탈리아 공군이나 무엇엔가 소속되어 속박 되기를 거부한 남자,
순수히 난다는 것(flying) 자체의 자유만을 사랑한 남자가 나온다.
이런 붉은 돼지를 바라보는 카페의 여주인공 지나의 마음은 답답하다.
오도꼬노 히또와 온나노 고꼬로와 와까리마셍.
남자라는 사람은 여자의 마음을 몰라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라는 속성에는 언제나 치기어린, 철부지에다가
망상에 가까운 이상에 목숨을 거는 좀 별난 종자이다. 그러나 여자는
언제나 아이같은 남자를 아들처럼 귀여워 한다. (그것이 모성애의 근본일까?)
자신의 꿈을 추구하며 여자조차도 거부하며 배가본드처럼 살아가는 방랑자.
삶과 죽음의 언저리에서도 초연히 자신이 믿는 가치에 따라 그런 인생이라도
살아 볼만 하지 않는가, 제멋대로 사는 남자들이란 아무래도 황당한 모험주의자
인가 보다.
그 낭만적 유랑 정신만이 유일한 남성성의 전부이다.
그 이외에 남자란게 볼 것 하나도 없는 도박꾼에 사기꾼에, 오락에 빠진
어린애 일뿐이다.
그러나 길들여지지 않는 남성.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남성.
스스로가 만든 길 이외에는 어떤 길로도 가지 않으려는 남성에게
고독과 함께 멋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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