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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길에서 잘 헤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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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45) 댓글 0건 조회 6,240회 작성일 14-02-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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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근무에 루시오는 고참 한 명과 같이 근무에 들어갔었다.

근무를 같이 서면서 공부방법에 대해 이것 저것 조언을 구한다고 말을 많이 걸었었다.

같이 근무에 들어간 고참은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을 정도로 공부에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고참님, 제가 경찰시험을 근무하면서 짬짬이 준비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공부방법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쇼." 그 때 고참은 전혀 예상 외의 답변을 해주었다.


고참 왈.


"야, 그런건 나한테 물어봐선 안돼. 네가 물어보니까 답변해주겠는데, 공부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왜 공부를 못하는 줄 알아? 그건 자기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야. 자기 자신의 성격과

스타일, 외부적인 환경 등을 종합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서 거기에

맞춰서 공부를 해야 하거든. 그런데 대다수 애들은 그걸 몰라. 아니 알고 싶어하지도 않아. 그건 힘든

일이거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니까 노력은 해도 효율이 안 올라. 그러니까 때려치는거야.

다이어트로 예를 들어줄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어쩌다 한 번 치킨을 먹었어. 그럼 그냥 치킨을

먹었을 뿐이야. 다음 날부터 늘 하던대로 운동을 하면 돼. 근데 지는 어제 치킨 한 번 먹었다고, 다이어트가

다 망한 것처럼 다이어트를 포기한다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평생 다이어트를 해도 살 못뺀다고

징징대는거야. 1000만원짜리 다이어트든 돈 한 푼 안드는 다이어트든 꾸준히만 하면 결과는 나온다고.

단지 거기서 자신만의 유형과 방식으로 하느냐 마느냐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니까 자신만의 방법대로 노력을 못하고, 노력을 해도 꾸준히 못한다고. 그러니까 루시오.

나한테 무슨 책을 사야하고, 어떻게 공부하고를 묻지마. 일단 부딪혀봐. 공부를 하면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방법대로 꾸준히 해.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은 일직선으로

목표에 도달 못해. 일종의 파동이 있다고. 잘했다, 못했다...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꾸준히만

하면 돌고 돌아서 결국엔 목표에 간다구"


그리고 그 고참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대다수의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게임은 아주 잘 한다. 왜 그런줄 알아? 게임은 공략하는 방법이

나와있고, 자신의 레벨이 숫자로 나와있어. 레벨에 맞게끔 미션을 취하면 되고, 레벨에 맞는 몬스터가

있어. 그것만 하면 레벨업을 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레벨이 무엇인지 알 수 있거든. 근데 공부든

사회든 자신의 위치나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어. 두루뭉실 해...그러니까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거야. 그러니 이내 자신의 일을 포기하거든. 공부나 자신의 일에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니까

못하는거야. 근데 게임은 명확하거든. 그러니까 게임을 다 좋아하고 잘 하는거야. 자신이 어떠한질 알아야 해"


예상 외의 답변에 깜짝 놀랬다. 난 공부방법에 대해서 물어봤다가 결국 또 "자.기.자.신" 으로 귀결되는

삶의 공부에..ㅋㅋㅋ


그리고 난 이 생각이 들더라. "이 고참을 비롯해서 대다수의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통해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삶을 살고 있구나. 단지 아쉬운 건 우리의 존재는 육체에 국한 된 존재는 아닌데...

뭐 육체의 나를 나라고 정의해서 날 되돌아보는 것도 나를 만나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긴 하지^0^"


라고 나름 생각이 들어 입가에 미소가 띄더라.


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당장 힘들고, 모호하고,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 수 있겠지만, 위의 고참의 말하는 것을 토대로 내가 판단한 결과 우리 모두는

현재 위치에서 하늘의 보호와 원대한 계획 아래 잘 가고 있다고...각자의 위치에서 나에게 맞는 최적의 상황을

하늘이 만들어 주셨고, 그 길에서 다들 잘 가고 있다고. 단지 나를 만나는 시기는 각자 때가 다를 뿐이라고...

먼저 꽃이 피는 꽃도 있고, 좀 나중에 피는 꽃이 있는 것처럼 아무 걱정 마시라고.


다들 잘 가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자신을 믿으시라고...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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