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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날검(무저항) (바람의 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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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4건 조회 7,228회 작성일 14-02-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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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를 무척 좋아했다...그중에서 갑자기 역날검 발도재 히무라 켄신이란 유명한 만화가
 
생각이 났다...히무라켄신은 일본 메이지유신 최고의 검객으로  그 누구도 그의 칼앞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만화 초기에 서슬퍼런 눈으로 적들을 베어나가는 켄신을 보자면..
 
검객으로써의 강함..절대적인 힘을 볼수있었다...그 누구도 켄신의 적수가 되지못했다..
 
켄신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인걸로 명성을 날리던 유명한 검객이었다...
 
켄신의 눈빛만바도 적들은 벌벌 떨었으며...그의 검은 날카로움이 그지없어
 
대부분 적들은 스치기만해도 그의 쾌검 발도술앞에 꼼짝하지못했다....
 
켄신은 생각했다..'내가 이렇게 일본을 위해 적들을 죽여나가는게 나라를위한 사명'이라고..
 
그렇지만 켄신의 의도와 다르게 베어나갈수록 일본은 평화롭지 못했고 더욱 혼란스러워져갔다..
 
켄신은 강했지만 마음은 유학했고 자신이 나라를 위해 선이라 생각한 행동이 결과가
 
안좋아져서 고민하게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언젠가부터 소리소문없이 떠나게되었다..
 
 
켄신은 자신에게 대항하는 적들을 죽인 죄책감에 다시는 칼을 들지않기로 결심하고
 
살아갔다...칼을 봉인한채 자신을 역날검이라 불렀다..
 
칼날을 뒤집었다...더 이상 적을 만들기싫었고 그 무엇도 베고싶지않았다...
 
켄신의 눈빛은 어리숙하고 바보같아서 이전에 그 발도제가 맞는지 사람들은 몰라보았다..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았고 그림상으로 켄신의 분위기는 많이 유약해져있었다..
 
그래도 일본 전쟁중이라 싸움이 있었는데...
 
이전에 발도제에게 패배했던 적들이 복수하러 왔다...
 
적들은 하나같이 음산한 웃음소리로 말했다..
 
'후후..발도제...그 무뎌진 칼로 과연 날 이길수있을까?'
 
발도제는 기본 가락이 있어서 칼등으로 치기만 했지 죽이지는 않았다..
 
자신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다시는 검을 칼날을 앞으로 세우지않았다는 다짐이었다..
 
 
 
내 안에도 발도제가 있었다...
 
늘 서슬퍼른 칼로 날 노려보며..생각,느낌,감정을 베어내는 최강의 검객이 되고자했던..
 
누구보다 강하고자 했던 발도제가 있었다...발도제랑 똑같이 죄책감도 상당했다..
 
그러나 내안의 적들은 베어도 베어도 계속 공격해 왔으며 평화롭게 되겠지..
 
내가 '선'이라 생각했던 의도와는 달리 내 마음은 늘 전쟁중이었다..
 
'베어도 베어도 끝이없구나...전쟁이 끝이 안나는구나..'
 
나름 사명감도 가지고 하나씩 내 안의 적들을 베어나갔다..
 
불안도 베어나갔으며..슬픔도 베어나갔고...각각의 감정을 베어나갔지만...
 
적들은 더욱 복수심에 불타 다시 복수하러 올라오곤했다..
 
그럼 난 더욱 정밀하게 생각,느낌,감정을 베어냈다...더욱 정교하게 베어내려..지켜보고..
 
내 안은 메이지유신때 켄신처럼 늘 긴장해있었다..
 
언제 다시 올라오지않을까?끝이 날까?아직 칼날이 무디어서그런가?내 능력부족인가?
 
 
근데 결론은 엉뚱하게  나 스스로를 향해 들이대던 칼날(의도)을 잠깐 뒤집었을뿐인데..
 
너무 쉽고 간단한데...
 
내 안에 전쟁은 조금씩 끝나갔다...
 
칼날이 뒤집히니 점점 베어야 할 대상,적이 적으로 보이지않았다...
 
그러니 적들이 복수하러 오지않았다...그냥 왔다 간후로 다시는 잘 안오는것처럼..
 
싸우지 않으니 복수하러 오지않아서 참 좋았다..
 
가끔 저항해서 칼날을 들이댄것들은 어김없이 다시왔지만..
 
점점 역날검(무저항)에 익숙해져갔다...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8.♡.165.186) 작성일

이런....캬.....조로가 여기 있었수?

형한테 죄송한 고백 하나. 옛~날에...그니까 루시오가 루시오를 사랑하기 이 전에

도덕경에 글을 몇 개 썼잖아요? 그 때마다 형이 덧글 달아줘서 저 역시 어떤 "의무감"에

형 글에 덧글을 의무적으로 적었는데, 이번엔 아닙니다. 형의 글에서 그냥 자동으로

캬~라는 탄성이 나오네요. 저절로, 진심으로 형의 글에 덧글을 답니다^-^

용서하실꺼죵???

형의 애니 얘기를 읽으며, 모든 이야기를 우리의 삶으로 끌고와 들여다보는 그 지혜...

우리 안의 칼 날.....넘 감동이었어요. 탱~큐!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I am 조로..후훗..ㅋㅋ아임 조로..임..발음 잘해야함...조ㅜ가 절대아님!!

나도 의무감때문에 힘들데...아까 다른곳에서 핸드폰으로 댓글오는데..
달지?말지?머라고 할지..한 이틀간 달고 지우고 달고 지우고 반복..ㅋㅋ

이전엔 딱 달고..음..이젠 신경안써..햇는데 신경이 계속 쓰이는걸..
힘들지만 지우고 달고 지우고 달고 하고있다...너글도 길게 적었다 지우고 다시단다 ㅋㅋ

용서할게있어야..용서하지..동병상련인데 ㅋㅋ
같은말로 죄가 있어야 용서하지..그냥 감정인데..ㅋㅋ
오!저절로 이런글이...I AM 조로 후훗..ㅋㅋ

감동해줘서 고맙다....이름 바꿀까?서정만 말고..서지혜로..ㅋㅋㅋ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지혜....ㅜㅜ
지혜.....ㅜㅜ

제가 2번이나 대쉬햇었다가 까였던 여인네 이름들이 두명이 다 지혜라오 정만이 횽...

ㅎㅎ 그 덕분에 그 두 여인네가 절 까줘서...사랑해달라고 발버둥치던 저의 에너지가
튕겨서 저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 있었지요. 그래서 고마운 여인네들이죠.

아마 그 두여인네 중 한 명이라도 절 받아줬다면,그 이 후  아마 절 만나기도
어려웠을 거고 그 여인네에게 집착하고 날 사랑해달라고 앵앵대는
루시오가 됬겠죠? ㅡㅡㅋ

그 당시엔 절 깠을 때(작년 여름) 그 두 여인네 생각하면 아주 혈압이 올라
온갖 저줄르 퍼붓던 기억이...ㅎㅎㅎ 그래서 지금은 고마운데도 불구하고
지혜....하니 그 때의 감정이 느껴져서 욱 했네요. ^^

엉????서지혜씨...확 그냥...ㅋㅋㅋㅋㅋ지송...ㅎㅎ

용서할게있어야..용서하지.
같은말로 죄가 있어야 용서하지..그냥 감정인데..ㅋㅋ
=진짜 최고의 말이군요. 맞아영...죄가 있어야 용서하지. 굿^-^

담에 또  덧글로 만나요 지혜 형. ㅋㅋㅋ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윗글은 좀 부담되서 지웠다..아깝지만..
넘 당당하라고 스스로에게 짐을 지운것같아..
주눅들어서 글적고 신경쓰여서 그만..

댓글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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