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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후기 및 끄적고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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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45) 댓글 7건 조회 6,470회 작성일 14-0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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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샤방샤방 루시오입니다^-^ 지리산 후기라기 보다는 그냥 몇 자 적고픈 글이 있어서

글을 적습니다. 어제 지리산 모임에서 루시오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긴 했는데, 어제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겨우 지리산에 가서 하루종일 뿜뿌짐한 상태로 있었는데다 선생님의 말을 듣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저의 말을 길게 하긴 그래서 말을 조금 했는데, 어제 지리산 다녀 온 후 뒤늦게나마 하고픈 얘기들을

기태 샘과 통화로 하고 난 뒤에 역시 도덕경 분들께 글이라고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의 이끌림에 적습니다. ^-^

-------------------------

제가 작년 연말에 감사하게도 비로서 저 자신으로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24년의 삶은

저 자신을 늘 거부하여 언제나 지옥에 갇혀 살았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를 거부하며 살아왔던

아픔을 잘 알기에 꼭 전하고 픈 말들이 있습니다.


1. 우선 전 도, 진리, 깨달음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나는 아니 우리는 이미 완전하고

위대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우리는 이미 깨달아져 있는 존재들인데, 왜 깨달음이니

뭐니 하는 표현을 쓰는건지...그게 맘에 들지 않습니다. 다시 굳이 표현하면 우리는 이미 깨달아져있습니다.


2. 저는 저 자신으로서 존재하기 이 전에는, "내가 만일 깨닫는다면?"이란 상상을 자주 했었습니다.

제가 깨닫게 되면, 하늘에서 종소리가 부왕~하고 들리고, 언제나 당당하고 여유가 넘치는 사람으로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굳이 표현해서 지금의 저는 깨닫게 되었는데, 깨달았어도

여전히 전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치졸합니다. 깨닫기 이전과 이후나 별 차이가 없었어요.

<똑같습니다> 정말입니다. 단지 차이는 있어요. 깨닫게 되면, 매 순간이 행복하고, 그냥 감사가 일어나며

매 순간이 축복입니다. 힘들어도 그 순간이 힘들지 않고, 행복하고 감사해지는 기이한 경험의 지속입니다.

아니, 물론 힘들긴 합니다. 표면적으론요. 근데 힘들어도 힘들지 않습니다...말 장난 같지만...


3. 이 3번을 꼭 전하고 싶은데요. 저 역시 기태 샘께 1년간 강의를 들으면서 힘들 때, "그래, 한 번 힘들어 보지

뭐...힘들면 되겠지?"하고 있는 그대로를 시도해 보곤 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요,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시간이란건 과거나 미래도 없고 오직 "지금"밖엔 없습니다. 오직 위대한 지금의 이 순간에는

우주에는 나와, 그 순간에 존재하는 무엇. 예를 들어 공포감이라면 그 순간 만큼은 이 우주에는 나와

공포감이라는 나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번 공포에 떨어봐야지~하는 건 그 마음 이면에는

"깨달아야지~"하는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 그랬었어요...그래서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해도 깨닫지 못했었어요. 그러지 마시고, 그 위대한 순간에 오직 지금 뿐인 그 순간의 나를 만난다,

나와 존재한다~라는 마음으로 그 순간의 나를 음미하고 맛 보시며 함께 존재하십시요.

버티지 마십시요. 버티는 게 아니라 함께 존재하는 것....그거면 됩니다. ^-^


4. 힘드실 때, 기태 샘이나 도덕경에 질문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 루시오도 압니다. 저 역시

그랬었습니다. 걸핏하면 기태 샘께 핸드폰 메세지나 이메일로 늘 질문을 했었거든요. 근데요.

저의 그 마음을 지금 돌이켜보면, 그 이면에는 힘들 때 기태 샘께 물어보면 해결될거라는 기대,

조금이라도 쉽게 깨닫고 싶어서 단물만 쪽 빨고 싶은 면이 있었어요. 아니요. 물어보지 마십시요.

이미 답은 여러분들 안에 다 있습니다. 그냥 존재하시면 위대한 스승은 안에서 여러분을 인도할겁니다.

문에 인도하는 것은 기태 샘일지로 모르지만, 직접 문 틀을 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되어야 합니다.


5. 깨달음이란 표현...."누구나 할 수 있다. 노력하십시요" 따위의 차원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분은 깨달아져있고, 이미 되어있습니다. 단지 마음의 방향만 자신에게로 살짝 돌리면 됩니다.

꼭 감정만이 내가 아닙니다. 아무런 감정이 없을 때도 평범한 지금 이 순간도 나 입니다. 이 세상에

나 아닌 것은 없습니다. 내 몸도 나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고 나를 만나기 위한 교차로...도구일 뿐입니다.

이미 여러분은 위대하고, 매 순간이 귀하며, 완전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존중하고 믿으십시요.

이미 원대합니다. 오직 지금만을 축복하시고, 깨달음 따위 생각도 하지 마십시요. 이미 깨달아져있습니다.

그냥 사시라...이 표현 보다는 오직 "지.금" 뿐인 매 순간의 자신을 만나시며 사십시요.

그러면 저절로 배우고, 성장하고 절로 다 알게 됩니다. 단지 그 뿐입니다. 정말입니다.


6. 예를 들어 공포감이 불쑥 찾아오면, 그 공포감을 맛 보신다는 생각으로 음미하며 지금에 존재해보시면

무서워서 덜덜 떠는데, 이상하게 무서움 속에 존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맛이 챔 재미있고, 그 맛과

함께 존재하다보면 그 공포감이라는 녀석은 불쑥 찾아왔다 불쑥 사라져서 나로서 중심이 잡히게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게 굳이 표현하면 깨달음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자신으로 존재하기에, 곧 자신으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마지막으로...전 지금 의경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외출 복귀 전에 기태 샘과 통화할 때

한 얘긴데, 저의 부대원은 총 xx명인데(보안상^^:) 그 중에 서울,연세,고려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전 기 껏해야 중2 중퇴, 필리핀에서 고교 2년 중퇴, 그 뒤 검정고시로 합격하고 약 9년간의 은둔형

외톨이 생활로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즉 학벌로는 중,고교 중퇴 혹은 검정고시 합격자가 루시오인데요.

작년에 저를 만나고, 저 자신으로 중심이 잡혔어도 부대원들이나 직원들이 학벌 얘기들을 할 때

이상하게 흔들리는 겁니다. "아닌데...아닌데...그랴. 함 흔들려보지 뭐. 나 학벌 부족하다.허허

이런 나로서 존재하리. 부족한 나로서 멸시 받아보리. 그 순간이 나 아니겄어?^^"

이 마음을 먹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제 머릿속은 "아~우리는 학벌 따위의 틀에 갖힐 수

없는 존재구나. 무엇을 더 교육을 받아 보충될 존재가 아니구나. 이미 이대로 완전하구나.

중2, 고2중퇴의 위대한 나" 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습니다.

우린 이미 완전합니다. 렌가의 the show 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그냥 쇼를 즐기십시요.

지금을 즐기십시요...단지 그 뿐입니다.

단지...^-^


한 가지 더 적고픈 게 있다면, 선생님께 실례되지만 선생님 강의를 열심히 들을 필요도

뭔가를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위대한 스승은 오직 "지금" 이 순간입니다. 답은 다 여기, 지금의

나에게 있습니다. 선생님께 매달리시기 보다 자신에게 매달리시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도 따지고보면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저의 글도 큰 도움은 안 될겁니다.

오직 자신만의 순간이 최고의 스승입니다.


ps:우주미녀누나. 누나를 보면서 배운 점이 정말 헤어지고 만남에는 다 때가 있음을 느꼈답니다.

어떻게 대구모임에서 쭉 보다 못 만나고, 1~2년 만에 지리산에서 그 날, 그 장소에서 본게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정말 헤어진 옛 연인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루...넘

반가웠어요. 30kg의 살을 뺐었던 이 루시오가 칭찬하고 싶을 정도로 살도 많이 빼시고 넘 닉넴처럼 미녀가

되셨어요.앞으로 다른 도덕경 강의에서 자주 뵈요!!

댓글목록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49.♡.64.35) 작성일

루시오, 너무 핸썸해졌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누이 보고 싶소^-^ 핸섬은 무슨ㅋㅋㅋㅋ기분은 좋구려ㅎㅎ 캄사 베이비. 언제든 또 뵙길 바래요. 호주서도 건강하시구요~ 요즘 진짜사나이에서 샘 해밍턴, 샘,샘 하던데..그래서 그런가 샘 형도 생각나넹. 샘 형한테도 안부 전해주셔용.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223.35) 작성일

루시오..많이 변한것같은데..글에 힘이 ㅡㅡ;; 나보다 형같음 ㅋㅋ 좋은글 감사..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정만이 횽...횽도 마이 보고 싶수ㅜㅜ 형의 글들 잼게 읽고 있어용ㅎ 횽도 때가 되면 오프라인서 뵙겠죠?^-^ 칭찬은 고마운데, 형의 짭밥이 저보다 더 많았으면 많았지 횽보다 제가 형이라뇨...에이ㅡㅡㅋ
ㅎㅎㅎ 화이팅하시는 하루 되셔용!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너도 화이팅!!몸건강히!!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18.235) 작성일

그래 구구절절 정확하구나.
헤매다니던 옛날 생각만 했었는데 그날 이야기 들은 것도 그랬고 이 글도.
비로소 살아있구나.
루시오, 루시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비로서 살아있다....살아있다....있다....

....

...

..

.

Nothing.

결국엔 없죠. ㅎㅎ 그런데 없다는 것은 곳 존재하는 것. ㅋㅋㅋㅋㅋ

감사해용^-^

다음에 또 뵈영 사자 횽. 지리산서 횽네 가정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가정을

이뤄 가장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에 흥분되었습니다. ㅎㅎㅎ 행복해보였어요.

한 편으론 또 다른 성장의 길로 접어드신 것 같아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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