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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 (221.♡.117.240) 댓글 2건 조회 5,948회 작성일 07-10-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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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남자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꿈꿧던 남자라고 저 혼자 그림을 그렸습니다.
겉모양 (성향) 은 그래보였는데, 알고보니 그렇지가 않은걸 조금씩 느꼈지만 그냥 제가 고칠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잘못된 부분도 알려주면서 사소한 싸움도 잇었지요.
뜨겁게 사랑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도 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로 그가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꿈꾸던 사람의 모습이 아닌, 위협적인 언어와 비아냥거리는 깡패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폭설을 하더군요. 당황해서 우는 저를 보고 오징어를 씹으며 맥주만 먹더군요.. 한없이 울었지요.
제가 시간을 갖고 잇다가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생각했습니다. 나뿐남자인것같은데. 사람같지 않은 느낌. 너무 매정하고 냉철한 사람이라는.. 그런데도 보고싶더군요. 그냥 참으며 만나서 결혼할까도 생각했지만 . 그러기엔 제 인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급기야 만났는데. 전 저에게 폭설을 붓고 폭언을 사용한것을 그래도 창피해하고 미안해라고 사정할줄알았습니다. 그런데..생각해봤는데 전 너무 여려서 결혼할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적어도 저는 사랑을 조건부적으로 해본적이 없어서. 특히 신, 사람,자연,사랑을 믿는 사람이여서 인지.. 너무 아픕니다.
조금, 도와주세요.
그 사람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봣다고 생각하니 이젠 깨끗이 잊을수가 잇는데,
일하면서 자꾸 혼자서 그 사람에게 욕을 하고 잇습니다. 욕을 할줄도 모르는 제가 욕이 막 나옵니다.
제가 다 말씀드리지는 않았고, 그냥 대충만 말씀드린겁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현실에 충실&성실하게 일할수 잇도록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요 ?
손이 아직도 부들부들 떨리고 그 사람의 매정한 눈빛과 욕설이 귓가에 왔다갔다 거리는데..
어떻게 진정을 해야할지 좀 알려주시겠어요 ?
제 눈에 독기가 막 끼는것같고 울분이 터지고 사람을 아무도 못믿겠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없는 사람때문에 이러는 제가 너무 싫고 빨리 극복하고 싶습니다.
제가 진정할수 잇는 방안을 좀 알려주세요..
부탁입니다.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20.♡.242.65)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을 위시한 영적인, 정신적인 갈등의 해결 부분에
능통한 분들이 좋은 말씀 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직접적'이고 '단편적'인 한 방편은
쏟아지는 분노를 우선 적으로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는 길을
찾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싫더라도 일부로 '영화' 같은 것 보며, 다른 쪽으로 억지로라도 힘을 분산시키시기를 바랍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이는 초기에는 그렇게라도 임시로
분기를 퍼트릴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친구들 만나서 수다 많이 떠시고요.
운동을 하면서 극도로 피곤 할 때까지 힘을 쏟아 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실 듯 합니다.

다른 좋은 말씀과 깊은 이야기들은 훌륭하신 많은 분들이 해주실 겁니다.

J(제이)님의 댓글

J(제이) 아이피 (121.♡.37.54) 작성일

님의 아픔이 내 아픔 같아 가슴이 아려오네요. 님내세요!!
세상에는 님과 같이 사랑을 잃고 슬픔에 잠긴 사람이 의외
로 많답니다.
뭔가 사람에게는 언제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있어왔고,
그 절실한 필요가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때때로 사람의
눈을 멀게 하지요. 사랑을 얻는 데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
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로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내가 진실한 사람이기 어렵고, 둘 다 진실하다 하여도 현
실의 장벽을 넘기 어렵고, ......
해서, 세상에는 사랑을 얻은 사람 보다는 사랑을 잃고 슬픔
에 잠긴 사람이 훨씬 많답니다. 구체적인 형편과 사정은 달
라도, 시간은 대개 사람에게 상실의 아픔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삶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랍니다. 시행착오를 통
하여, 달콤하고 환상적인 사랑 대신에 냉철한 어떤 자각을
얻게 되지요. 어떤 일을 겪더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소중한 사랑을 얻게 될 것입니다.
대신, 사람과 사랑에 대한 환상은 깨어야 하겠지요.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저는 나이가 지천명에 이르러서야 겨우, 사
람에 대한 환상,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깰 수 있었느니 말입니
다. 겉 모양에 속지 않고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어야 하는
데, 모양이 아니다 싶은 대상을 사랑하기는 참으로 어렵지
요. 주제넘게 무슨 답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니라, 님의 아픔
에 상병지련이 일어나서 쓴 글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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