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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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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수 (69.♡.240.165) 댓글 12건 조회 5,875회 작성일 10-02-1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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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
늘 풀리지 않는 삶의 숙제
죽음처럼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마지막에는 허탈만 남고...그럼또 무언가를 찾아 기웃거리고...
내세까지 보장된 종교는 10년 넘게 신앙 생활을 했고 그후로 수행 단체들에 올인하여 헌신하다(?) 3년쯤 지나면 서서히 허물이 벗어지면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껍데기만 보였고 ...결국 그대로 남아진 자신을 외면하는 삶의 반복이 어느날 보였다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지
결심하며 견디어 보는데 세상의 온통 무거운 짐이 좁은 두 어께에 내려앉은듯 무거워 호흡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젠 별다른 기대도 없이 비원님을 처음 뵈었다
수수는 수수 자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 말씀은 꽉막힌 수수를 어딘가 숨을 쉬도록 통로를 열어주신게 아니라 수수 자체를 통채로
박살내는 폭탄이였다
...그럼 여지껏 목숨걸고 살아온 삶이 수수가 아니였고 다른 무엇이 살았단 말인가....
도데체 수수 자신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수수는 가슴에 늘 열이 많다 ^^
사람들은 치졸하고 유치해 보이고 남녀간의 사랑은 특히 더 그래 보였다
수수는 사랑을 하되 그런 사랑은 말고 근사하고 폼나게 인류를 다 사랑하고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태웠다
그리고 지옥의 중생을 다 건지기 전에는 깨닫지 않겠다 서원하신 지장 보살은 얼마나
또 멋진가~
적어도 인류애를 완성하려면 그렇게는 살아야지하며....자신을 갈구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사랑을 받아도 통하지 못하고
외계인처럼 혼자 떨고 있는
어두운 아이가 쭈구리고 있음을 가끔씩 본다
그럼 헤이해진 마음을 더욱 갈구고 사명감으로 채칙질하고 살았다
세상을 구해야하는 사람이 이런 치졸한 감상에 젖다니....
그렇게 살때는 쯤 광대같기는 하지만 화려한 이념이 있어 적어도 비참하지는 않았다
비원님을 뵌 이후 부터 그냥 마음에서 여지껏 살아온 방식과 다르게 살면서
자신을 만나기로 했다
밖으로 행위했던 몸짖과 추구를 멈추고 보니 그곳의 뿌리는 원초적인 외로움임이 보였다
그곳으로 부터 도망하기위해 그렇게 많이 멀리 포장하고 살았다니....
이젠 막다른 길에 더이상 길이 없었다...
그건 살아오면서 쌓은 습을 자르고 힘을 받았던 통로를 차단시키고 있는 그대로의
수수 자신을 받아들이기의 시작이였다
그 시작은 스스로 자신이 쌓은 업의 높이만큼 괴로웠다....
사명감을 내려놓은 그자리엔 수수라는 인간 자체 무가치함에 오는 불안함
외소하고 쭈구러진 비참스런 외로움
이런 무지렁이 삶을 사느니 ...죽음에 대한 동경
그런 터널을 있는 그대로 견뎌왔다
더이상 자신으로 도망해 보았자 결국 자신으로 돌아옴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때론 눈을 부릎뜨며 때론 신음하며 가끔은 시체처럼....
지나고 보니 에고의 힘이 떨어지며 격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휴우 ~ 글을 올리라는 식구님들의 꼬득임을 빙자해 용기를 내고 글을 올림니다 ^^
물론 전부터 수수의 삶의 과정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마음껏 무너지는 비원님의 사랑에는 턱도 없지만 더 자유롭게 나누지 못하는 그마음도 부자유하지 않습니다


 습이 남아 폼나게 수수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을 보고 피식 웃습니다

차한잔 마시고 쫌 쉬다가 다시 후편을 올리겠습니다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7) 작성일

수수님 제가 글좀 올리시라고 꼬드기는데 한몫을 했죠..ㅋㅋ^^
정말 진솔하시고 그런 아름다운 정화된 마음의 샘물을 골고루 또 나누어 주시는것 같아 참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요..^^
진실한 눈물은 에고를 녹이는 가장 큰 정화수이며 또한 사랑과 자비의 눈물임을 잘 압니다.
늘 좋은날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29.167) 작성일

ahffk님 안녕하세요^^

님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그저 흡수하시는 맑은 마음을 가지신 분 같습니다.^^
그 맑은 영혼에 언제나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수수님^^
그 맑은 영혼을 적시는 진솔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_()_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7) 작성일

초심님 감사합니다.
늘 부족하여 스스로 자책할때가 많은데..이런 칭찬을 듣다니...
부끄럽습니다.^^
조심님이 순수하시니깐 나 같은 못된구석 있는사람도 순수하게 보이시는가 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맞아요~ahffk님 수수를 꼬득이는데 가장 큰몫을 하셨어요 ^^

외소한 자신을 인정하고 보기 싫어 폼나게 꾸미며 살면 될줄알았어요 수수는
물론 이일은 수수의 문제이고 많은 훌륭하신 분들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요란하게 법석대지 않고 자신의 할일을 할 뿐이지요

늘 부족하여 스스로 자책하실때가 많다구요....
수수는 그 깊은 마음을 다는 모르지만 그 부족은 자신이 아닌것과 비교하여 오는것은 아닐련지요
자책하며 갈구며 나오는 부정의 힘도 있지만 자신을 받아주고 인정하면 어떤 고비만 넘어가면 긍정의 힘이나와
훨씬 더  씩씩하게 성장해 갔었습니다
우리가 가꾸는 채전처럼
사람도 별로 다를바 없는거 같아요
수수는 ahffk님의 그 부족한 점을 사랑합니다
왜야하면 수수에게도 똑같이  그런면이 있으니까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초심님
한잠 자고 일어나니 하양눈이 내려옵니다
눈이 많이 오는 해는 풍년이라던데....
고향산천을 지키는 하나님 같으신 농부님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피어나길 기도합니다

부인께서도 안녕 하신지요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29.167) 작성일

수수님^^

방금전에 올렸던 덧글을 삭제했습니다.
저의 집사람까지 걱정해주시니 고맙습니다._()_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자신의 에고를 자각하는순간
 그것은 엄밀히 말해 더 이상 에고가 아니며
 단지 정해진 오래된 마음의 방식일 뿐이다
 에고는 자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자각과 에고는 공존 할 수 없다

누구의  말씀인지 참으로  선명한 말씀이 환해집니다 ^^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7) 작성일

수수님!
제가부족하여 자책감이 들때는 남과 비교하는 마음때문인것은 아니랍니다.
정말 불쌍하여 안쓰러운 인연이 내게 올때 무조건 그사람입장이 되어 내가 줄수있는 만큼 주고
도와 줄수있는 만큼 도와주는 마음이 미흡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때입니다.
또한 타인과의 견해차이로 인해 서로 다투는일이 있을때에도 그냥 상대방탓은 전혀안하고~
전적으로 내탓으로 돌려 놓아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부족하여~
상대를 탓하는 마음이 잘 놓아 지지않을때랍니다.^^
수수님 말씀대로 자각은 합니다만  자각하는만큼 오래된 마음의 습성은 쉽게 잘 해결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수수님이 아니었다면 저도 더이상 글을 안 올리고 그냥 가끔 들러기만 했을터인데..
자유게시판에 오는 모든분들이  다 식구 아님이 없다고 꼬드기는 바람에 ..ㅋㅋ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ahffk님 우리 좋은일은 이렇게 서로 꼬득이며 삽시다 ^^
꼬득인다는 말을 다름 말로 표현하면 용기를  부추긴다는 것과 같은 말이지요~

수수는 그래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은 밖에도 있지만 내안에도 살지요
가령 수수의 지금  자신은 5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인데 10정도의 더 능력있는 원하는 사람...
지금 나는 상대방을 탓하고 있는데 또다른 내안의 나는 전적으로 내탓으로 돌려야한다는 그사람...
그런 내안에 분리된 사람은 밖의 인연에 더 잘해주고 싶어 자신을 부족함을 자책했는데 어느날 보니
수수가 수수 자신에게 했던것 처럼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분별하고 있음을 보았어요
아 자각은 생각으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수수 꼬라지를 보고 인정하고 거기서 부터 시작이였습니다
그때까지  수수가 소요한 시간은 이것 저것  해보며 청춘이 다 지나간듯 합니다 ^^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각자가 선택하여 사는 방법도 다르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ahffk과 수수가 다르게 사는 방법처럼요
근데, 참 감사하게도 천지가 동근 입니다
수수의 있는 그대로 자신이 그 뿌리 입니다 (*)
그 뿌리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삶에서 자양분을 얻어 성장 합니다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97) 작성일

수수님  감사합니다.
마음이란 참으로 묘해서..
인연따라 언제 또 변할지  모르겠더군요...^^

이재원님의 댓글

이재원 아이피 (155.♡.47.63) 작성일

사명감을 내려놓은 그자리엔 수수라는 인간 자체 무가치함에 오는  불안함
외소하고 쭈구러진 비참스런 외로움
이런  무지렁이 삶을 사느니 ...죽음에 대한 동경
그런 터널을 있는 그대로 견뎌왔다

저만 힘든게 아니었군요!
많이 힘드셨겠군요!
수수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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