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수수 (69.♡.240.165) 댓글 8건 조회 5,540회 작성일 10-09-21 08:05

본문

낼 모래면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상을 차려 조상님과 온 가족이 함깨 나누는 추석이래요
일년중 보름달이 최고로 환하게 부풀어 비춰주는 한가위가 둥그러니 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 환한 보름달 같은 축북이 일년 내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
수수는 추석날 저녁에 외국 친구들을 초대하여 정성으로 추석 상을 차리어
조상님께 예를 올리고 음복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명절인데 너무 멀리 객지에 나와 사는 수수 자신이 외롭지 않고 싶기 때문입니다 ^^
오는 사람은 각자가 좋아하는 상들이나 사진을 모시고 오기로 했습니다
부처님, 예수님, 마리아님, 성 프란시스코, 관음보살님,마호멧트님...등등등
우린 모든분들께 한국식으로 예를 올리고 그분들의 축복을 함께 나누기로 작당했담니다^^
수수는 벌써 멋져진 추석을 준비합니다

댓글목록

과메기님의 댓글

과메기 아이피 (211.♡.178.247) 작성일

수수님~

먼 이국땅에서 맞는 추석이

수수님에게는 또 다른 감흥이 있으리라 생각드네요.

원조인 요게만큼이야 될라만...

외국친구들이랑 풍성하고 행복하고 멋진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늘 여여하소서 .._()_..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27.♡.9.81) 작성일

아침 일찍 친구집에서 마늘을 빌려다가 빻아서
간밤에 소금에 절여놓은 무우로
깍두기를 담았습니다.
그릇은 없으니 깨끗한 비닐에 담아서
여기 머무는 한국인들의 어른이신 스님 댁으로 갔습니다.

추석이라고 몇 가지 반찬을 더 준비하신
스님의 풍성한 밥상에서
가장 늦게까지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남들이 남긴 반찬을 다 비워가며
천천히 밥 두 그릇을 먹어치웠습니다. ㅋ(^)^)

남이 해준 밥은 늘 꿀맛인데,
오늘 추석 특별 된장국은 정말 꿀맛입니다.

몇 집을 돌아가며 맛난 음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등에 맨 가방에는
정과 음식으로 가득 차 있더랬습니다.

밤에는
저 산 너머 걸린 달을 보며
친구는 세모다,
난 내 얼굴처럼 둥글다고 아옹다옹합니다.


다른 모든 분들의 애씀 덕분에
오늘도 또 이렇게 특별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저 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시시각각 한가위만 같기를....

달을 보며 기도해봅니다. _()_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과메기님이 모처럼 수수를 불러 주시니 기쁨에 설래입니다 ^^

맞아요 원조인 거기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즐거웠습니다
일을 빨리 못하고 하나씩만 할줄아는 수수는 3일전 부터 장을 봐와 준비를 했습니다
배추, 무, 열무 한박스씩 사와 하루 절여 놓고 다음날 건지어 물을 빼놓는거 까진 좋았는데
시간이 안나 하루종일 말려 저녁에 보니 가을볓에 혼자 익은내가 났습니다
그래도 텃밭에서 난 빨간 고추를 갈아 김치를 담았는데 외국 친구들이 맛있다며 호호거리며 물이 어디있냐고
난리를 침니다 ^^
우린 그렇게 하나님과 성인들과 조상님께 절을 올리고 그분들이 축복해준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다보니 이젠 한국에 가도 어색하고 미국에서도 낮설은 외게인이 된거 같은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전에는 한국 사람끼리만 나누는 우리의 명절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외국 친구들과 우리의 문화를
나누니 우리가 사람이라는 공통 분모가 정다웠습니다
이나라 사람들도 조상님들이 이민자이어서 인지 그리움과 사랑이 가슴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자리에 누우니 그 환한 달빛이 찬란히 비추었습니다
달빛인지 수수 가슴인지 분간키 어려운 ...ㅋㅋㅋ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235) 작성일

수수님 그렇게 미국땅이지만 추석을 잘보내신가봅니다.
저는 부산이 고향이나 (태어난곳만 밀양) 다름없는지라 모처름 부산에가서 옛친구들을 반갑게만나서 즐겁게 마음을나누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비록 마음공부하는 친구들은 아니지만 모든격식을 떠나  허물없이 서로 흥겹게 대화들을 주고 받으니 마치수행담을 나누는 도반들 같앗습니다.
당구도치고 진팀들이 상급을 낸돈으로 좋은 안주를 (꼼장어볶음.오리훈제 돼지족발보쌈,시원한 콩나물국등...) 겻들인 술멍석자리를 만들니 그야말로 온갖내용의 이야기들을 풀어 내놓은 한바탕 마당놀이 같더군요^^
참으로 즐겁게 놀고 잘헤어졌답니다.
어제 오전만해도 더운날씨였는데 가을 찬바람을 몰고온 비가 마니내린 오후부턴  쌀쌀하더군요.
나역시 진주에 돌아와 저녁노을강가에서 두둥실 떠오른 정말큰 보름달을 보니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저 밝고 둥그런 달 만클이나  나도 모두들도 마음들이 맑고 밝고 크게 살아들갔어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수님!
이제 찬바람이 부는 깊어가는 계절이니 건강도 잘챙기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5.♡.96.97) 작성일

수수 님이나 데끼 님께서는
어쩌면 많이 외로울 수도 있는 먼 이국땅에서  추석명절을 잘 보내셨네요~~~
가족과 함께 해도 불편한 사람들이 많은 요즘인데
누구랑 함게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능력인 거 같아요...
참 특별한 능력의 두 분이십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데끼님 우리 타향 살이 하는거 맞아요
그쪽과 우리쪽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데끼님 얼굴 같은 둥그런 보름달은 똑같이 비추이군요
아마 달님은 저녁에는 그쪽이 비추다가 아침이 되면 미국으로 건너오시나 봄니다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나요
전국 모임 전에는 들어와야 해요
데끼님과 함께 놀생각하니 마구 즐거워집니다 ^__________________^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ahffk님도 즐거운 추석을 보내셨군요

비록 마음 공부하는 친구들은 아니지만 모든 격식을 떠나 허물없이 서로 흥겹게 대화를 주고 받으니
마치 수행담을 나누는 도반 같았습니다
수수도 마치 그곳에 함께 있는거 처럼 가볍고 즐거워졌습니다
수수 자신을 철통같이 보호하고 지키려했던 것들이 힘빠지면서.... 이렇게 하나였구나....이렇게 커가는
거구나.....참 새록 새록한 것이 마니 있습니다
ahffk님
늘 새록 새록한 날이 되시고 무조건 행복하세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정리님 ~ 수수도 가족과 함께 해도 불편한 사람 중에 하나이지요 ^^
우린 재미있게도 가까운 가족에게는 옹색하고 자신에게는 무차별 학대하는 수준이 될때가 많으니까요
전에는 그런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요즘에는 그런 수수가 보이다가 웃겨 웃을때도 있어요
전에는 이타적인 사람이 될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며 살았을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더니
요즘에는 지독한 이기적인 사람으로 사니까 일들이 저절로 솔솔 풀려요
이젠 무엇을 하던 수수가 좋고 기뻐지는 일만 하는데 왠지는 모르겠어요^^
아, 그게 수수의 능력인가 ~ㅋㅋㅋ

Total 6,238건 20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63 자몽 6869 07-11-20
1262 아리랑 8125 07-11-20
1261 송재광 5068 07-11-20
1260 둥글이 14292 07-11-20
1259 둥글이 6111 07-11-20
1258 아큐제로 5226 07-11-20
1257 무아 4944 07-11-20
1256 게시판도우미 5087 07-11-19
1255 자몽 9405 07-11-19
1254 김윤 9422 07-11-19
1253 이방인 4868 07-11-19
1252 자연인 8814 07-11-18
1251 죽어가는 게시판 5188 07-11-18
1250 둥글이 6114 07-11-18
1249 공자 13285 07-11-17
1248 자몽 5329 07-11-17
1247 정리 5185 07-11-16
1246 보름달 4581 07-11-16
1245 침묵의 책 7580 07-11-16
1244 자몽 4649 07-11-16
1243 침묵의향기 5556 07-11-16
1242 김영대 5678 07-11-15
1241 밝음 15495 07-11-14
1240 자몽 4754 07-11-14
1239 문지영 5274 07-11-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7,226
어제
13,850
최대
18,354
전체
5,898,98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