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죄책감 받아들이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3건 조회 7,445회 작성일 13-10-28 16:59

본문

혹시나 저랑 같은 경험중이거나 문제로 고민하시는분꼐 위안과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었음해요..
 
나도 할수있다는 용기가 되었음 해요...
 
죄책감은 아주 어릴때부터 심하게 느꼈고 그리인해 육체적인 질병도 많고 자주 아픈몸이었어요..
 
어릴땐 단지 억압하는것밖에 몰랐고 어떻게 해결할수없을거란맘이란 난 그냥 늘 이렇게
 
늘 피곤하고 무겁고 죄를 지을까바 실수할까바 두려워하고 죄인처럼 주눅들고 살수있는게 내 운명인가보다
 
라고 믿고 그렇게 채념한채 살았어요..
 
두달전부터인가 그전부터 조금씩 내가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는 상황에서 감정이 경험되면서 처음엔
 
이상하고 저항도하고 했지만 조금씩 경험함에 익숙해지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죄책감은 나쁜거니 경험하면..느끼면 잘못된거아냐?'
 
그러다가 그래도 계속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모호하고 이질적이었고 싫었지만..
 
이런 생각이 조금씩 들었어요...
 
'받아들임의 범위를 좀더 넓혀볼까?죄책감도 받아들일수있지 않을까?'
 
그 계기가 된건 주변에서 제가 쫄아서 주눅들때 '무슨 죄지었냐?'라는 말이 제 가슴에 팍 꽃혔어요..
 
이런저런 상황에서 느끼는게 죄책감인가?처음으로 의문이들고 의식하게 되었어요..
 
일단 빈번한거는 지각할때 사장님한데 야단맞을때 마치 굳어버리고 주눅이 확들면서 미안함이 막몰려오고..
 
힘도 좀 빠지고...야리꼬리한 감각이 복부쪽에서 스멀스멀 거리는 기분...
 
글을 적을때나 리플달때 드는 느낌은 '내가 잘알지도 못하는데 저사람이 잘못이해하면 어쩌지?'등등..
 
망설임과 혼란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조금씩..'이건 어렸을때 해결할방법을 몰라 그냥 억눌러버렸던
 
죄책감..익숙한 느낌인데..오히려 더 성장할 기회구나..'
 
죄책감을 경험하면서도 가끔식 희망이 생겼어요..
 
'육체적질병과 이런저런 아픔도 조금씩 완화될지도몰라..'
 
'늘 누군가가 부탁하면 미안해서 거절을 못했는데 그런 불합리한상황에서 좀더 나자신을 위해 거절할수있을지몰라'
 
'가만히 앉아서 쉬면 늘 일도안하고 빈둥거리는듯해서 죄책감을 느꼈는데 그런것도 좋아질지도몰라..'
 
죄책감과 관련된...일..관계...에서 다른희망이 조금씩 생길거야한 막연한 기대가 생겼어요..
 
일단 전 자주 아픈편이어서 건강에대한 조금씩 기대가 생겼어요..
 
사실 약도 잘안듣고 그런편이고 육체적질병들에대해 체념적인 태도로 일관했었거든요..
 
그리고 별로 무언갈 안해도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하고 잠도 몇시간 못자고 머리와 몸이 무거워웠었어요..
 
'그래..경험해보자...힘들지만...오히려 기회다'라는 어떤 용기가 생겼어요...
 
원래 하던 방식대로 감정에 맡기기 시작했어요...이런저런 생각은 일어나도 생각에 주의를 안기울이고
 
감각자체에만 직접적으로 경험하기시작햇어요..
 
같이사는 형이 있는데 무슨일을 하면 난 티비보거나 인터넷하면 막 미안하고 불안해서 머리속생각은
 
'움직여서 도와야해..아니면 야단맞을거야..등등'온갖생각이 일어났지만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
 
처음엔 좀 힘들었었어요..
 
그런면서 조금씩 의식한건 내가 미안해서 죄책감에서 많은 행동을 하는구나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일터에서는 빈둥거리는 시간이 더 많은데 그럼 왠지모르게 열심히 안사는것같고 죄짓는것같고
 
그랬어요...그럼 금세 그런 감정을 무시하고 일을하면 개운하지만...다시 몰려오는 죄책감..
 
'난 왜 쉬는것도 제대로 못할까?'늘 고민했는데 죄책감이 경험되니 그일에대한 감정이 사라지니
 
쉴때는 더이상 심한 죄책감은 안느끼게 된게 처음 느낀 변화였어요...
 
그리고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려고할때는 늘 해결하려고 당당하게 버리던지..아니면 주머니에 휴지를 넣고
 
했는데 행동을 아무리 바꾸어도 늘 같은 느낌에 막막했는데..
 
'내가 휴지를 버리려고 할떄도 죄책감을 느끼는구나..감정이 받아들여지면 행동은 이렇게 해도 저렇게해도
 
큰문제는 아니겠지..기왕이면 가끔은 막 버려도 휴지통에 넣는게 낳겠다..'그런 희망이 생겼어요..
 
사소한 많은 일들에서 죄책감을 느꼈기에...그런게 의식되는게 점점 많이 져갔어요..
 
지각,쉬기,시간을 그냥 낭비할때,결심한게 지켜지지않을때,할일을 미룰때...
 
경험해보니 복부쪽에서 야리꼬리한 느낌...설명할수없는 느낌이 들고 그랬어요...
 
지각할때는 여전히 느끼지만 조금씩 몇가지부분에선 죄책감을 안느끼는듯했어요..
 
특히 전 언제건 늘 의미있고 가치있는일로 제 삶을 채우려고했는데 주말에 쉬는날에도 그런 강박에
 
쉬지도못하고 쉬어도 쉬는것같지도 않고..그렇다고 무얼갈 즐겁게 하는건아니고..억지로 의무감에 많이 했음..ㅋ
 
남들에겐 사소한거일수도있지만 편하게 자고싶을때 자고...티비보면서 웃는게 정말 제겐 꿈같은일이었음..
 
자면...먼가 해야될것같고...티비보면 시간을 허투루쓰는것같고..주말이면 왠지 좀 드라마틱하게 잘보내야할것같고..
 
그래서 먼가하고 시간을 잘쓰고 드라마틱하게 보내고 늘 먼가 찜찜하고 힘들었는데..
 
죄책감에서 의무감에서 하는 행동이었구나 조금씩 받아들이고 죄책감을 경험해갔어요..
 
사실 먼가하고 그럼 죄책감을 안느끼니 먼가를 하기보단 좀 빈둥빈둥 거렸는데 역시 먼가 삶을 제대로 못산다는
 
자책감...열등감도 느끼었어요...
 
몇일지나니 늘 무거웠던 몸이 살면서 처음으로 가벼워지는듯했어요...
 
'저기..형..나 자고 일어났는데...처음인데 몸이 좀 만성피로랄까..무거운느낌이 없네..'
 
형은 그냥 잘자서 그렇겠지 했는데 그 개인적으로 좋았어요...조금씩 나아지는구나 하는느낌에..
 
절 아는 사람이면 전 절대 운동은 절대안한다고 했는데 조금씩 움직이고 걷고 산책했어요...
 
머 그런걸로 좋아하냐 보통은 그러지만...전 제 행동동기가 조금씩 의무감..에서 죄책감에서 누군가에게 뒤쳐질까바..
 
마지못해하는것이아닌...그냥 하고싶어서...하는 행동이 하나생겼어요..그게 산책이었어요..자발적으로..
 
역시 먹는것 건강에대한 염려...실패..늘 다이어트나 건강에 신경써야지하면서도 늘 실패와 자책이 반복되었어요..
 
먹을때 좀 그런 강박떄문에 막막할때가 많았어요..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그런 절망감...사실 그건 얼마되진안았어요..
 
죄책감을 받아들이니 저도 모르게 그런 강박이 조금씩 없어지는듯했어요..
 
늘 커피를 먹으면 체중조절에대한 죄책감이 들고 빵을 먹어도그렇고 무얼 먹던지 그런 죄책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경험하고 먹기이전에 그 감정부터 경험하면서 생각했어요..
 
'먹을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는구나' 행동을 바꾸기보단 그 사실을 먼저 경험하고 인정..납득이 되어갔어요..
 
보통 누군가가 저에게 커피를 타주어도 거의 먹지도않고 버리고..다른 몇몇 음식들도 그랬는데..
 
조금씩 잘먹기시작했어요...전 두려웠어요...건강을 헤친다...체중조절실패...피부가 안좋아진다..등등..
 
사실 어릴때부터 피부가 늘 퍼석퍼석해서 화장실에서 늘 틈나면 수분을 보충할려고 물을 찍어바르고
 
수분크림위주로 바르고해도 병약해보이고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지고...암튼 딱 보면 퍼석퍼석해요..ㅋ
 
그런 컴플렉스가 이런저런 걸로 덥고 가려고 피부에 생기랄까..윤기는 잘안돌아왔어요...
 
죄책감을 경험하다보니 처음으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피부가 퍼석퍼석 할수밖에 없었구나...그렇구나...저항했구나...'
 
죄책감이 경험되면서 약해져가는듯하면서 피부톤도 조금이지만 살아나는기분이었어요..
 
윤기가 돌건 안돌건 피부문제가 아니었구나라는 놀라운 제겐..놀라운 어떤 이해가 들어서 매우 좋았어요...
 
지금도 배워가고 경험해가는 과정중이지만...
 
거의 웃는건 잘못햇는데 티비를 보면서 이런저런일로 조금씩 웃음도 나고 그래요...
 
웃는거에도 먼가 모를 죄책감,두려움이 있었거든요...
 
'나 혼자 행복하면 웃으면 다른사람에게 미안하다'이상할 정도로 강박적일정도로 상대방을 신경쓰지만...
 
이해가 되니 좋았어요....왠지 이기적인것같고...넘 착해서 그런듯 ㅋㅋ
 
모두 조금씩 치유가 되어가면서 웃는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한사람이라도 그렇게 자신으로 꽃피워간다면 주변에 향기가 전파되어서 삶이 더 행복해질지도 몰라요..
 
모두 화이팅!!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4.♡.11.225) 작성일

반갑습니다~ 그러니 평소 습관대로 감정이 개입되면 명랑이 있고 불안, 고독, 반가움, 죄책감, 아쉬움, 육체, 질병, 종교, 진리, 깨달음 ....모든 것이 있고 오만가지 느낌과 생각으로 뒤범벅 되는게 사실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바쁜 일도 있고 고민거리, 잡생각, 걱정, 근심....그런데 <오온개공>이라 했듯이 오온= 공 이라하면 있는 것이 또 없으니 일체 그대로 있으면서 그저 하나도 없는 도리 입니다.

그저 < 이 마음이 부처>라  마음도 없고 부처도 없고 그냥 이 사실(진실) 그대로.....그러면 <이 마음이 악마>라 해도 똑같네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반가워요..게시판에서 자주 보는데 명도님 ㅋㅋ 있는것이 없는것이라는거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오늘 보니 알듯말듯..와닿네요...고맙습니당 댓글 ㅋㅋ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209.58) 작성일

이것이 무엇인지 저도 도대체 몰랐습니다. 머리로 생각하니 알수가 없었지요.
기분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생각생각이 바로 이 진실이었습니다. 괴로운 생각이 계속 드는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전에는 이 생각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데, 이 생각이 바로 실상이요, 진여입니다.

말그대로-  밥먹고 물마시고 책보고 듣고 보고 생각하고 돌아보고 고함지르고 바람불고 운전하고 누구 만나 이야기하고 악수하고 걱정하고 인사하고 덥고 춥고 ~ 전부 이일이고 이 실상입니다.

망상하고 있는 것이 실상에서 하고 있는 짓입니다. 여기에 있으면 아무 일이 없네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불래불거, 부증불감이라 합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이일요. 항상 ~

Total 6,190건 20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215 서정만1 7769 13-09-23
1214 명도abcd 5884 13-09-26
1213 서정만1 7622 13-09-27
1212 언덕 5729 13-10-03
1211 명도abcd 5689 13-10-04
1210 일혜 7376 13-10-04
1209 명도abcd 6250 13-10-04
1208 명도abcd 5996 13-10-07
1207 김미영 6376 13-10-08
1206 카오스 6270 13-10-09
1205 명도abcd 7070 13-10-09
1204 명도abcd 6288 13-10-12
1203 여름가지 8508 13-10-13
1202 강선영 6102 13-10-15
1201 명도abcd 6773 13-10-19
1200 루시오 6349 13-10-25
1199 명도abcd 5229 13-10-26
1198 뱃사공 11965 13-10-27
1197 뱃사공 11101 13-10-27
1196 루시오 6239 13-10-28
1195 루시오 6108 13-10-28
열람중 서정만1 7446 13-10-28
1193 서정만1 7406 13-10-31
1192 뱃사공 10804 13-11-03
1191 명도abcd 5963 13-11-0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574
어제
15,270
최대
16,082
전체
3,990,49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