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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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49.♡.41.6) 댓글 4건 조회 8,566회 작성일 19-02-06 03:22본문
예전에도 보았던 도덕경 구절인데 사실 예전에는
그냥 어림짐작으로 알았던것 같다.
그래! 도는 '평범함'이니 맛이없지라고 이해하는
측면이 있었구나~이해가 된다.
'완전한 이해'는 그 구절자체로 살아가는것임이 이해가 된다.
사실 도덕경은 어렵거나 난해하거나 어떤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사람들은 경전,깨달음,신 같은
것에 많은 편견이 있는듯 하다.
사실 예전에 어렴풋이 단지 공감하던 도덕경이 그냥
이해가 되는건 그런 편견,엄청난 지혜 등등이 있어야
한다는게 사라져서 그런듯 하다.
사실 깨달음,도,신은 정말 아무런 맛이 없다.
어떤 감각적 경험,소리,이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과의 동일시'로 인해 깨달음,신성의 체험을
보통의 경우 아주 '극적인 체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듯 보인다.
경험과의 동일시에서 모든 경험에 바탕이 되는
스크린이 감각이 되어가면 '모든 경험의 동일성'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특별한 경험'을 바라는 '나'가 침묵속으로 잠겨가고
모든 경험은 조금씩 경험 '주체' 경험'객체'가
아닌 그냥 '경험'만 있게 된다.
(근데 경험?이 이 단어가 맞나? 경험...맞나보다.)
정말 신을 이해한다면 일상의 모든 경험이
'신성의 경험'임을 스스로 알게 된다.
과거에 기독교여서 '신'이란 개념을 잘 안쓰기도 하고
무서워했는데...갑자기 왜 쓰는지 몰라도
그만큼 일상적이고 '우리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이해가 들어서 편하게 쓴다.
누가 감히 신을 이런경향이 있을것 같기도 하다 ㅋㅋ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신은 아주 특별한 존재여서
'미래'나 '어떤 자격' 아니면 '주객의 경험의 끝'에
신이 있을거라 상상 하기 때문에....어쩔수 없는듯 하다.
'맛이 없다'를 적으려 했는데 갑자기 '신'이야기를
많이해서 아이러니하고 좀 적응도 된다.그려러니...
'신성의 체험'은 사실 개념의 무게와 다르게
정말 맛이 없고 밋밋하다.
따로 신성을 체험하는 '나'는 없고 단지 원초적 감각만
있을뿐이다.
제목을 '도덕경 35장'으로 할려다가 ' 신성의 체험'으로
해야겠다.신에 대한 편견과 무게로 인해 제목만 보고
'와~~~~'기대 했다가 급 실망했으면 하는 장난끼가
발동 한다 ㅋㅋㅋㅋ아 젠장...별것 없네 ㅋㅋ
특별한 경험을 하는 '나' 가 사라지고 원초적 감각
일상의 평범한 경험만 있으면 그냥 밋밋하고
담백하고 맛이 없다.
존재하는 모든것은 '신성의 현존'속에서
일상적인 원초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이게 무슨 '신성한 경험이고?'하면서
미래에 언젠가 경험하게될 '대단한 경험'에
대한 기대와 욕구때문에 그 사실을 못보는듯 하다.
비유하면 입은 '자신이 아닌것'은 맛을 보고 경험하지만
입 그자체는 스스로를 맛볼수도 느낄수도 경험할수없다.
하지만 '모든 맛'속에서 맛의 배경이되는 '맛없음''침묵'을
조금씩 감지 할수는 있다.
사실 경험과 경험없음,맛과 입,소리와 침묵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맛과 동일시''체험과 동일시'하여 취하고 버리지 않으면
역설적으로 맛의 흥미를 잃으면....입의 감각이 죽어가면...
'체험이나 맛은 내가 아닌데.....난 입 그 자체인데...
나 아닌걸 나로여기고 진짜 나 스스론 까맣게 잊고 있었네?'
이해가 ...의아함이 든다.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61.♡.222.179) 작성일
정만씨가 신성이라 해서... '와~' 하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역시나, 역시나, 에라 이^^
급 실망이 아니라 급 안도~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신성은 우리생활속에 항상 함께하고 있어요
자격,지위,장소,특권을 신성에게 투사해서 '신'이란 개념이
엄청 '우리자신'과 동떨어진것 처럼 여겨지더라구요
신성의 한 표현인 저도 바서 알다시피
어리숙하고 평범하잖아요ㅋㅋㅋ
신성의 한 표현인 호복님도 그렇고 ㅋㅋㅋ
하나님,신은 체험,관계 할수가 없어요
타자가 아니라 '우리자신''참나'라서요
제대로 눈뜨면 체험,관계,경험이란 단어도 사라짐
급 안도감 ㅋㅋㅋ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121.♡.206.32) 작성일
신청글! 받나요?ㅋㅋ 이틀 고민하다 요청함!ㅋㅋ
"먼가 필요할때 그게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요
스스로가 계획하고 궁리하지 않으면 '삶'이 '육체의 생존'에 필요한걸 제때 준다는 이해가 와요 "
이 이야기 듣고싶어요!
뭔가 조금은 편안해지고 마음이 놓아지고 조금 따뜻해졌어요.
밖은 여전히 불편한 일들이(이별, 불안한 직장생활, 퇴사고민, 여기 퇴사하면 다른데 취업할 능력없는데..) 분명히 존재하는데,
분명 불확실하고 힘든 상황에서 힘들어야 하는데, 그속에서 나는 전체로서 평화로 있어요. 밥벌이도 고민해야하는데 생각이 잘 안일어나고 그냥 따뜻해요
욕이 나오죠. 이게 뭔가 싶어서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욕이 나오죠 ㅋㅋㅋ설연휴 끝나서 일거리가 많아서
짜증났는데 토토님 글보고 웃네요 ㅋㅋㅋ
리플에 적고 잊고 있었는데 어떻게 적을진 잘모르겠지만
적다보면 적힐것 같기도 해요 ㅋㅋ적어볼께요
전체란 표현이 참 좋아요 사실 저도 '분리감''나'가 있을땐
걱정하고 고민하는데 (동일시는 안하는듯함) 전체,스크린
이 있고 몸이 저절로 제 할일할땐 걱정이 없더라구요
모든 걱정은 '분리'에서 나오는구나 배워가요
이미 토토님도 알고 계신듯함 상기시켜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