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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애벌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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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4건 조회 7,521회 작성일 13-08-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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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의 어촌근처에 애벌레가 태어났다...그 애벌래는 13살때 무렵까지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서 자신에대한 어떠한 판단과 문제를 가지고 있지않았다...
 
그 무렵 애벌래는 둥지에서 나와 처음으로 사회라는 자연이란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애벌레는 처음으로 자신을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어? 저 사람들은 날개가 있고 먼가 나와 다른데?'
 
애벌레는 자신은 늘 기어다니고 작은 거리를 움직이기도 힘들어했다..
 
애벌래가 보기엔 10미터를 가는게 엄청오래걸리는데 다들 훨훨날아서 금방 가버리는듯보였다..
 
'난 느리구나'처음 으로 애벌레는 생각했다....
 
거기에 다른 나비들이 애벌래에게 말했다...
 
'어머..넌 어쩜 그리 부족하니?그 솜털은 머고...날개도 없고..넌 열등하고 초라하고 보잘것없구나...'
 
애벌래는 그말에 깊은 상처가 되어 처음으로 자신이 이상하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애벌래는 그땐 알지 못했다...
 
실제로 초라하고 보잘것없는것이랑 '그렇게 보이는구나'란 차이를 알지 못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실제가 아님을 알지못했다...단지 그렇게 보이면 그게 사실이라고 믿었다..
 
애벌래는 말했다..'난 왜이리 부족해 보이냐..남들은..다들..자유로운데 난 왜 이리 문제가 많지..'
 
애벌레는 태어날땐 부족해 보인다는것도 몰랐지만 그렇게 규정하고 애벌래에게 말한 다른사람들의 말을
 
그냥 믿고 괴로워하기 시작햇다...
 
애벌레는 연습했다...'난 느리지만 노력해서 빨라질거야..누구보다 빨라질거야..'
 
애벌래는 생각했다..'다들 훨훨나는것 처럼 '보이'니깐..난 잠도 덜자고 하면 그들을 앞지를수있을거야'
 
애벌래는 실제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빨라지기위해 부단히 계획도 세우고 나뭇잎주변을 돌기도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강구했다...노력하니 조금빨라지는듯 '보였다'
 
'조금만 더 하면 나도 훨훨 되겠지..힘내자..!'
 
그렇게 1년이 지나도 그다지 성과가 없는 애벌레는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 다 된듯한데..완전하게 된듯보이는데..아직 멀었단 말인가?그럼 노력에 박차를 가해보자..'
 
애벌레는 잠자는시간 그리고 비오는날 눈오는날에도 늘 그렇게 빨라지기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그렇게 애벌래가 노력하고 있는데 다른 나비들이 날아와서 애벌래를 비웃었다..
 
'넌 아직 멀었어..완전해지려면 그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되...'말하고 날개짓을하고 날아가버렸다..
 
애벌래는 부러웠다..'나도 날수있다면...나도 먼거리를 단숨에 갈수있다면...이렇게 기어다니는 내모습..'
 
애벌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감과 수치심...이 들엇다...
 
'내가 나비로 태어났다면...이 고생은 하지않았을텐데..왜 난 나비가 아닌 애벌래로 태어났을까..'
 
거울을 보면 애벌래는 솜털과 뭉퉁한 몸뚱이..벌레같은 모습에 수치러운 감정에 거울을 자신을 볼수없었다..
 
거울을 보면 자신이 너무 싫고 수치스러워보여서 싫었다...일반 나비들이 자주 찍는다는 셀카도 애벌레는
 
싫었다..셀카를 찍으면 자신의 모습이 맘에 안들어 지우곤했다 ㅋㅋ
 
애벌래는 빨라지기 위한 노력은 포기하고 다른걸 찾기시작했다..
 
'그래 난 빨라질순없지만..다른거...좀 지혜로워진다면 난 행복하고 날 수치스럽게 여기지않을거야..'
 
그때부터 애벌래는 이것저것 보통 나비들이 배운다는 꽃..식물학에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하다가 애벌래는 문득생각했다..그래!!
 
'나비가 될수있는 방법이 적힌 책이 있을거야 그걸 보고 따라하면 나도 나비가 될수있을거야!!내가 왜 이걸몰랐지?'
 
애벌래는 의욕충만에 책읽은 재미에 시간가는줄모르게 하루에 3권씩 나비에 관한책이면 모조리 구입해서 읽기
 
시작햇다...
 
'나비가 되는 자기암시법''나도 3초안에 나비가 될수있다' '나비가 되는게 가장 쉬웠어요'
 
'진정한 나비는 내안에 있다''나비를 만난사람들''나비가 되기위한 명상법'등등..
 
그러다가 책을 읽다가 밤이 깊어지면 '그래 공부만 할순없지만 책을 안읽으면 좀 안되니..다른책도 읽자..
 
애벌래는 음..음..거리며 다른책도 보았다..'나비 부인 바람났네' ㅡㅡ
 
애벌래는 딱 한권만 보고 다른책을 보기로햇다..
 
애벌레는 읽다가 추리기 시작했다..음..일단 나비는 내안에 있다는 말이 와닿네..
 
근데 내안에 어디에 있지?애벌래는 이 뚱뚱하고 이상한 내몸안에 나비란게 있을거야..
 
씨앗이 될무언가가 있을거야..라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용맹정진하여 애벌래는 자신몸안을 들여다 보기시작했다...
 
'내면에 분명 나비의 씨앗..아니면 나의 진정한 모습이 있을거야'
 
그렇게 용맹정진하던 애벌래는 다른책을 읽고 놀랐다..'자신안에 애벌레..내면아기를 사랑해주면 나비가 될수있다'
 
란 구절을 읽고 뛸듯이 기뻐했다..'그래 내가 내면아이를 찾기만하면 꼭 달래줄거야..그래서 나비가 될거야'
 
라고 생각하고 내면아이를 찾기시작했다...
 
애벌래는 생각햇다...'애벌래가 어디있지?머리로 상상하고 그려보아도 안보이는데...애벌래(내면아이)는 있긴한가?'
 
아리송햇다...그래도 열심히 내면아이를 애벌래를 찾기시작햇다...
 
'아 젠장 찾아도 찾을수가 없잖아...'
 
그래도 애벌래는 애벌래가 내면에 있다고 상상하고 달래고 사랑해주기시작햇다..
 
'내안에있는 애벌레야 널 사랑해..고마워..나비는 아니지만 난 애벌래인 널 사랑해..'그렇게 사랑해주기시작했다..
 
그땐 몰랐다..애벌래는 애벌래 안에 있는 애벌래(내면아이)를 달래준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이미 아이였다는걸 알지못했다..그렇지만 그 사랑은 효과가 있었다..
 
어느날 애벌래는 늘 하던식으로 '애벌래야..애벌래야...고마워..사랑해..상처가 깊었구나'하고 달래주고있었다..
 
그러다가 섬광처럼 무언가가 떨어져나가고 문득 전율했다..
 
'아...내가 애벌레인데 내안에 또 애벌래가 있다고 상상했다니..이게 어찌된일인가..'
 
그리곤 다시 책을 읽는다고 늘 밖으로만 가있던 눈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보게 되었다..
 
책에서 읽은 '내면의 애벌레' 행동방식과 모습과 자신은 다르지 않았다...
 
단지 표현상 어쩔수없이 내면의 애벌래라고 표현했구나 이해가 되었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애벌래는 점점 내면의 애벌래는 찾지도 나비가 되려는 노력도 점점 저절로 하지않는듯했다..
 
애벌레는 다시 마을로 돌아와 나비들을 보았다...근데 이상한것이 있었다..
 
과거엔 다들 훨훨날아다니던 나비들이 애벌레였던것이다..
 
그리고 애벌래들이 나비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것이 보였다..
 
애벌레가 오니 다들 나비가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애벌래들이 왔다..
 
'넌 아직도 볼품없고 초라하구나..으이구..넌 안되'
 
애벌레는 속으로 생각했다...'자기가 자길 정말 싫어하는구나'
 
애벌래는 말했다..'그렇게 보여도...난 내가 좋아...그리고 나비가 되기위해 난 아무것도 할게없어..'
 
다들 애벌래들이 나비가 되기 위해 애쓰는데 그런말을 하니 미쳤다고했다..
 
'너 나비가 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되는데..우릴바바..이렇게 노력하니 훨훨날잖아..우리가 부럽지?'
 
애벌래는 말했다..
 
'난 과거에 너희가 부러웠어...실제로 가볍게 날아다니는줄알았는데 너희는 그냥 애벌래인 자신이 싫어서
 
나비의 흉내를 내는걸로 보여..더이상 부럽지않아...'
 
애벌레는 힘주어 말했다..
 
'나도 그랬고 너희도 그랬지만 너희가 나비가 되려는 노력을 정지한다면 애벌래인 자신의 모습이
 
들어날까바 언제나 불안하지않니?사람들이 모두 싫어하고 떠나갈까바 겁나지?그래서 애벌래인 자신보다는
 
더 나은 나비가 되려고하잖아..근데 그게 가능하니?'
 
다른 애벌레들이 황당해하면서 말햇다..'나비가 되기위한 노력을 그치면...우린 나비가 절대 안될거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고..'
 
애벌래는 말했다..'난 더이상 나비가 되고싶지않아...
 
왜냐면 난 애벌레이기에 그냥 시간이 되면 저절로 나비로 부화할거야..'
 
지금 껍질에 균열이 가고있어...
 
부화하는데 내가 스스로 껍질을 꺠고 닥달하고 고치고할건없어...저절로 떨어져나갈거야..'
 
다른 애벌래들이 반발했다..
 
'아니..너 드디어 나비가 되기를 포기했구나...그럼 영원히 나비가 못될거야..'하며 걱정하기도하고 이상해진
 
애벌래를 설득하기도햇다...
 
애벌래는 말했다..'그래 난 나비가 되기를 포기했어..그래서 진짜 나비가 되어 날수있을거야..
 
난 이제 나의 집 고치속으로 들어갈거야..고치속에서 나비가 되기위한 모든 노력을 정지한채 있을거야..
 
힘들지만...아프지만..그렇게 할거야..'
 
다른 애벌래들이 말했다..'고치속에 들어가면 볼품없고 초라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못받고 사람들도 
 
싫어하고 다 떠날것같아..넌 그렇게 되도 좋니?'
 
애벌래는 말했다...'응..볼품없는 고치속으로 들어갈래...내가 고치속에서 나올려고 발버둥치면서
 
일이 힘들어졌거든..
 
그냥...난 나자신이 되면 그걸로 족해...영원한 만족..자유...
 
그건 내가 그렇게 혐오하던 볼품없이 이 고치속에있다는걸
 
난 무수한 세월간 몰랐어...너희도 선택이지만 그렇게 해보면 알거야...
 
그 정지속에서 사랑속에서 자신이 본래나비였다는걸..
 
'볼품없이 보인다'는것이랑 실재의 차이를...눈에 보이는 지각되는게 전부가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고 애벌래는 고치속으로 딱딱한 껍질속으로 들어갔다...
 
그떄 비로소 딱딱한 껍질에 균열히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수고 고치려해도 꿈쩍도 안하던 껍질히 저절로 균열이 가기시작했다....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4.♡.11.225) 작성일

* 매우 적절한 비유로 잘 표현했네요~ 그렇네요,,,시간이 가고 때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놈의 때가 빨리 안와서 학인들이 고생은 좀 합니다. ㅎ 끈기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네요,,,

去去去 中知, 行行行 以覺 이라~ - 가고 가고 가는 가운데 알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여 드디어 깨우친다.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감사^^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26.166) 작성일

정만씨의 비유가 날로 발전 하는거 같아요 ㅎㅎ
고치속이라는 비유는 정말이지 헉~하네요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비유의 달인이라 불러주세요...ㅋㅋ감사해요..덕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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