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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밖의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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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 (121.♡.178.71) 댓글 1건 조회 7,110회 작성일 13-07-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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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깊은 계곡에서 등반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
계곡 수십미터 아래로 내려가고 있을때 , 바위덩어리가 굴러 내려와 오른 손에 떨어진 것이다 .
피범벅이 된 손을 빼 내려 몇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 바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바위에 짓눌린 손을 빼 낼 재간이 없었다 . 외진 계곡 아래에 어떤 도움의 손길이 닿을리 만무했다 . " 꼼짝없이 이렇게 죽게 됐구나 ! " . . . 거센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
 
 
먹을 거라곤 작은 빵 조각 2개와 1리터의 물이 다였다 . 그것도 닷새가 지나자 완전히 바닥나 버렸다 ... 
닷새 동안 그는 손을 빼내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 
작은 휴대용 칼이 다 닳도록 바위 밑을 쪼아보기도 하고 , 죽을 힘을 다해 바위를 밀어 보기도 했다 . 
" 바위는 꿈쩍도 안 해 , 이게 내 운명이야 . "... 그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는 계곡 모래벽에 무뎌진 칼로 자신의 생년월일과 죽는 날짜를 
새겨 넣었다 ...
 
 
그런데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뜻밖의 변화가 일어났다 .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으니 , 육신에 대한 모든 집착이 사라지고 ,
자신을 텅 비우자 ... 그제야 자신의 모습이 마치 남을 바라보듯 조용히 시야에 들어왔다 . . .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은 누구인가 ? .. .
" 제 육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나 , 그게 바로 제 영혼이었어요 . " ...
 
 
한쪽 팔이 사라진다고 해서 영혼도 줄어드는가 ? .. 
영혼 , 즉 ' 진정한 나 '는 육신 속에 들어 있는 게 아니었다 ... 
' 팔은 나 '라고 바라보니 , 팔이 바위에 깔려 꼼짝 못하자 ' 나 '도 꼼짝 못했다 .
그러나 이제 팔은 영혼을 담는 그릇의 한 파편에 불과했다 ... .
푸른 하늘 , 푸른 숲 ,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자유로이 살아갈 기쁨에 비하면 팔 하나쯤 없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 "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 아이 낳아 행복하게 사는 제 미래의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히 떠올랐어요 . 사랑하는 세살배기 아들을 한팔로 껴안은 장면도 현실처럼 눈 앞에 펼쳐졌지요 . " 
 
 
' 나는 팔 이상의 존재 ' 라고 자신을 바라보자 , 팔을 잘라 낼 용기가 샘솟아 올랐다 .
일단 그는 등반로프로 바위에 짓눌린 팔을 단단히 묶어 지혈을 시켰다 .
그러고는 무뎌질대로 무뎌진 칼로 지혈된 부위 아래 손목을 자르기 시작했다 . 
이미 시커멓게 변한 터라 그리 아프진 않았다 . 손목을 잘라내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다 . .. 
 
 
" 저는 제 손목을 잘라내는 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미래에 일어날 모든 기쁨과 행복의 순간들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었고 , 손목만 잘라내면 ,
그 모든 걸 누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 통증을 느낄 겨를도 없었어요 . " ...
그는 계곡을 벗어나 몇시간 동안 걸어가다 구조 헬기가 날아 오는 걸 보았다  ~
 
* ~ * ~ *
 
 
미국에 사는 ' 롤스턴(Aron Ralston)' 씨의 실화이다 ... NBC tv와 인터뷰 중에 앵커가 그에게 물었다 
" 만일 할 수 있다면 그때 상황을 되돌려놓고 싶지는 않은가요 ? "... " 그런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그 상황이라면 나는 똑같이 할겁니다 . "... " 손을 잃는 것까지도요 ? "... " 물론이죠 ! "
 
그건 진심이었다 . 그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 육신 속에 든 게 바로 나 ' 라는 착각 속에 
일생을 살아갔을 터였다 . 하지만 사고를 계기로 ' 나는 육신 이상의 존재 ' 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그 결과 인생이 놀랍도록 행복해졌고 ,
사고의 폭도 경이롭도록 넓어졌다 ............................................................................
 
 
 
( 몸 밖의 나는 누구인가 ? )
팔다리가 진정한 나가 아니라면 그럼 진정한 나는 두뇌 속에 들어 있을까 ?
수 백만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초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 뇌세포의 섬유질을 확대해 보면 분자가
보인다 . 분자를 확대해 보면 허공뿐이다 ...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도 그렇다 .
 
 
원자의 지름이 10 미터가 되도록 1만 배 크기로 확대해보면 , 폭 1 mm에 불과한 '핵' 이 가운데 보인다 . 
원자를 축구장만 하게 부풀려 놓으면 , 나머지는 온통 비어있고 0,001%도 안 되는 쌀알만한 핵이 보인다 그나마 '핵'도 더 확대해보면 텅 '빈 공간'이 나온다 . 핵을 둘러싼 원자 궤도에서 돌고 있는 '전자'들도 
확대할 수 없을때까지 확대해 보면 역시 '빈 공간'이다 .
전자고 원자고 모두가 '파동'일 뿐이다 .
모든 세포가 마찬가지다 ... 쪼개 보면 빈 공간이다 ...... 두뇌고 몸뚱이고 텅 텅 비어있다 .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일찌기 " 우리는 시각적 착각 속에 살고 있다 . " 고 했고 ,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인  틸러(William Tiller) 박사는 인간의 99,9999%는 '빈 공간' 이라고 말한다 . 
말 그대로 ' 색즉시공(色卽是空)' 이다 ...
양자물리학자인  울프(Fred Wolf) 박사도 " 영혼의 0,0001% 만 육신 속에 들어 있고 , 
나머지 99,9999%는 육신 밖의 우주에 퍼져 있다  " 고 말한다 .
 
 
쉽게 말해 '우주'가 곧 '영혼'이며 , 
육신 속에는 육신의 부피에 해당하는 만큼의 영혼만 들어 있다는 뜻이다 .....
믿기지 않는가 ? ^^
.
.
.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209.58) 작성일

* 재밌게 잘봤습니다~  우주가 곧 영혼이다,,,,그걸 화기(和氣)라고 하며 원효는 <마하>라 하였고 붓다는 <광명편조>, 노자는 道, 또다른 데선 야훼, 브라흐만 등으로 불린다.

* 그리고 공교로운 것은 윗글에서 손을 다친 사람의 이름이 <롤스턴>인데 롤스톤으로 풀이하여 - 롤스톤은 풀이하면 구르는 돌인데 바위가 굴러서 다쳤으니 우연의 일치가 되네요,,,,,서양 속담에 '구르는 돌에는 이끼기 끼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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