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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만 있다면(산청모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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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220.♡.240.229) 댓글 1건 조회 6,214회 작성일 13-07-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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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완전하다. 즉 어떤 것도 누락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자기가 자신을 믿지 못해()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취하고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은 버리려고 애쓴다(). 우리가 자신을 믿어 좋은 것에 집착하거나 나쁜 것에 저항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때(받아들인 다는 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돌아서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때 우리의 완전함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니, 우리는 이미 완전하다.
 

 도덕경강의가 끝나고 점심을 먹다. 그리고 오후엔 수박과 포도주를 먹으며 새로 오신 분들의 질문과 선생님의 답변을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시간을 보냈다. 정말 할수만 있다면 밤새도록 내 귀와 가슴을 열어두고 그 자리에 앉아 있고 싶었다(!!!). 도판의 야사(?)를 들을 땐 한편의 무협소설을 읽는 것처럼 통쾌하고 흥미로웠고, 어느 분의 가 났을땐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간절한 질문엔 일혜님의 지나온 과거의 아픔과 고통을 통과할때의 처절한 몸부림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어쩌면 그런 고통이 정말 따뜻하면서도 정신을 번쩍들게하며,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선생님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진실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어찌 그 답변이 질문한 그분 한분만의 답변이 되겠는가?!, 그것은 나의 질문이자 나에게온 답변이었다.). 그분에게는 온통 판이 부정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화를 내도 100%가 아니고 화를 참아도 개운하지가 않고). 그러자 그분 얼굴색이 붉어졌다(이때 그분은 어떻게?’라는 질문을 하신다. 생명있는 존재라면 이때 그 무엇이든 분명 같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내 이해가 맞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부정적인 판을 가진 자신에 대한 거부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보다 나은 자신을 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그분은 끝까지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셨다. 그러면서 한번 1달간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 외부로 향하던 눈이 자신을 향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올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셨다. 가정주부이시니 가정의 일을 하시되 그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아무것도 하지말고 있어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을 하셨지만, 표정에서 굳은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분은 자신의 숙제를 할것이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개인 저녁 산책을 하다 어딘가로부터 날아온 치자꽃 향기가 새롭습니다. 삶이 주는 풍요를 잠깐 즐겨봅니다. 선생님께서 강의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자의 가족을 일렬로 세워놓고 창으로 꿰어 죽였다고.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분노의 하나님!. 그렇지만 그것은 또한 커다란 자비이기도 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언 듯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산책을 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에고는 참 교묘하여서 우리의 영혼을 죽이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 그 에고를 향하고 있다고, 그 에고를 향해선 참으로 무자비하시지만, 그 무자비함을 통해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자비를 보이는 것이라고.....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223.53) 작성일

방금 동강듣고 후기 올려주시니 더 생생하네요..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는 말에 모임에 갈때마다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아쉬움..좋은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여름가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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