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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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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7,392회 작성일 13-07-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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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떄 부터 좀 내성적이고 차분했다..어둡다는 소리도 많이듣고 늘 우울한 느낌과 불안한 느낌에 스스로 소외되는
 
느낌에 지적을 많이 받았다..'넌 참 어둡다' 지금 일하는 가게 사장님이 내가 착해보이긴한데 너무 어두워보여서
 
좀 싫다고 그랬다..난 이런내가 밝은 사람이 되면 고통이 끝나고 무언가가 텅빈마음에 어떤에 가득하면 충만해지면
 
자유롭게 될거라 믿었다..그것만이 사랑이고 진리이고 나답게 사는거라 믿고 많은 노력을 했다..
 
이어폰에 긍정적인 음악을 틀고 듣고 자기암시도 하고 좋은환경에서 자주 접하기도 하고 많은노력을 했지만
 
가슴의 충만은 된듯하다가 다시 안되고 된듯하다가 다시 안되고 그랬다..의식적인 노력을 그치면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가기에 절망적이었고 힘들었던 기억이난다..
 
그당시 난 '정화'개념의 책을 많이 읽고 있었기에 스스로 부정적인,더러운이란 판단하에 노력으로 꺠끗한걸주입하면
 
마음이 꺠끗해지고 충만해 질거라 믿었다..마음이 꺠끗해질듯 말듯하면..
 
'자기 암시가 부족해서인가?1000번은 해야되나?'생각했다..그당시 일본작가 책을 많이 보았고 그들이 너무나 유명했기에
 
보편적인 진리로 믿고 실천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한데는 안맞는것같다..지금 이해하기론 좀 아닌것같기도하다..
 
더럽다,텅빈이란 전제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는건...
 
 
자전거를 타고 퇴근을 했다...퇴근길이 무척어둡다...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둡다는걸 알수있구나' 사람들이 어둡다고 말해도 이젠 더이상 큰상처가 되진않겠는걸?하며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빛과 어둠,공허 충만..으로 나뉘어져있지않구나..더이상 충만하려고 노력할필요없겠다..
 
생각했다..어릴때 생각이 났다..늘 찬송가를 부르면 '충만하게 해주세요'라고 간구했는데 이상하게 기도가
 
응답이 안되었고 같은 사람들도 아무리 부르짖어도 충만해지지않는경우가 보통사람들이었다..
 
간혹 충만해진 어떤 극소수의 분들을 보면 교인들이 부러워했다..
 
그런 옛날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ㅋㅋ 보통은 안그런데 하면서..그리 부러워할것까지야 하며 생각했다..
 
더이상 그런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나스스로를 자책할필요가 없겠다 생각이들었다..
 
주변에 감성이 풍부하고 감동도 잘하고 공감도잘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다..내눈엔 나만 빼고 다 그렇게
 
보였는데 점점 그렇지 않는 보통사람들이 충만하려고 애쓰는 그런모습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런분들도 있지만 보통 불안과 이런저런 감정에 그런모습을 들키면 두려워서 애쓰는 경우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잘느끼려고 충만하려고 공감도 잘하려고하는 모습이 보였다..
 
꽤뚤어보기보단 있는 그대로 나자신을 받아들이면 저절로 조금씩 그리 되는듯했다..
 
방안에 불을끄고 마치 어두운방에서 끈임없이 빛을 만들어내려고 한것과 똑같았다..
 
그냥 불만키면되는데 그냥 있는그대로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었음 되는데 맘에 들지않는다고
 
저항하면서 너무 쉬운 진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채워지겠지라고 믿었다...
 
어두운 방에서 어둠속에서 끈임없이 발버둥치다가 나도 모르게 불이 켜졌다...그리고 다시 불이 꺼져서 어두운방이
 
되었지만 이젠 그속에서도 웃을수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젠 더이상 어둠이 무섭지않아'라고 생각이 들었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168) 작성일

저도 어릴때 부터 내성적이다 차분하다 조용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아버지는 저의 그런모습이 너무 싫었나봐요 계속 저한테 내성적이어서 넌 안된다

넌 혼자하는일을 해야한다 매일 예기하셧죠

항상 친척분이나 다른분들앞에서 예는 너무 내성적이야 혼자하는 일을 해야해

성격에 문제가 있어 .....


그당시 친척앞에서 너무 창피하고 도망가고 싶더라구요 얼굴이 빨개지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

그때 저한테는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때로는 어두운 모습은 나쁘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깊숙히 남게 되었던거 같아요

주위 환경역시 내성적인거 보다는 외향적인 ,어두움보다는 밝은 성격, 조용하기 보다는 활발한 성격을

더 좋게 보고 인정해주는거 같아요

하지만 내성적이어도 삶에는 큰 지장은 없는거 같아요 자기자신을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사랑만 해준다면 ..아니 그저 평범하게 살면 자신안에서 참으로 삶이 즐거울수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저 같은경우는 청년이 돼서 이것이 병적으로 발전돼버렷죠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아니면 어떤 여러 계기로 인해

사람에 대한 공포증이 생겨버린거에요 특정한 것(거미나 새 곤충등)에 공포증이 있듯이

사람을 피하는정도가 아닌 사람자체에 공포감과 두려움에 너무 힘들어 했죠

특히 친척들을 만나거나 할때면 죽고 싶엇어요

매일매일 설날 추석이 두렵고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과 도망치고 싶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만 매일했죠

점점더 고립되어가고 소외되어 갔어요

가족들이나 친구를 만나도 발음이 안돼 버벅거리고 두렵고 식은땀이 나고

내가 왜이러는지..알수 없는 괴로움에 힘들어했죠

그저 매일매일 피하고만 싶었어요

그후로 사람들을 만나는게 극도로 힘들어 지고 어디를 가든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구요


 


지금도 사람들을 만나면 불안하고 피하고 싶고 겁도나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화도 할수 있고 재미있을수도 있고 기대도 되고 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나더라구요

물론 소위 평균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병적이거나 심각한것 없이

그저 내 모습안에서 대화도 하고 예기도 하고 만나기도 하니 참으로 흐르는 시간에 감사한거 같아요


그래도 아직도 식은땀나고 두려운건 어쩔수 없나봐요 문득문득 긴장하고 불안이 오곤 하지만

또 그저 편안히 있으니 흘러가게 되더라구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175.♡.48.194) 작성일

내성적인건 차라리 좋아요~전 변태소리도 들었음~굼뱅이~쫌생이~등등 ㅋ ㅋ
가게에 나레이터모델 홍보왔는데 헉!일이 안되더라구요!
고개는 늘 돌아가고 일은 안하고 수다삼매경 ㅋ ㅋ
가게에 컨츄리로드 노래나와서 이 노래 내용이 머에요?물어보니 흑인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 인데‥말하는데 제가
`아니~내가 흑인인것처럼 왜 날 흑인보듯이 보냐!따졌어요`ㅎ ㅎ얼굴 빨개졌는데 웃겼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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