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마조어록 - 서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배경 (211.♡.76.142) 댓글 0건 조회 4,952회 작성일 07-12-08 19:08

본문

break_.jpg

달그림자는 여럿이 있으나 달은 하나뿐이며, 샘은 여럿이 있으나 물은 하나뿐이며,

삼라만상은 다양하나 허공은 하나뿐이며, 도리를 말하는 것은 다양하나 막힘없는 지혜는 하나뿐임과 같다.

여러 가지가 성립되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다.
세울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는 것이 모두 오묘한 작용이며 모두 자신의 일이다.
진리를 떠나서는 설 곳이 없으니 서는 곳이 바로 진리이며, 모두가 자신의 본바탕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금릉 보은원의 현칙 선사가 공부할 때, 청봉선사에게 가서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청봉이 답했다.
병정동자가 불을 얻으러 왔구나.
현칙이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가 정혜선사를 만났는데, 정혜가 그 깨달은 뜻을 따져 물었다. 이에 현칙이 대답하였다.
병정은 불인데 다시 불을 구한다는 것은, 현칙이 부처인데 다시 부처를 묻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정혜가 말했다.
하마터면 놓치고 지나갈 뻔하였군! 잘못 알고 있었구나.

현칙은 마음은 개운치가 않았다.
물러나 온갖 궁리를 다 해 보았으나 그 현묘한 이치를 알지 못했다.
이윽고 정성을 기울여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하니, 정혜가 말했다.
그대가 물어보라. 내가 그대에게 말해 주겠다.
현칙이 이에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정혜가 말했다.
병정동자가 불을 얻으러 왔구나.
이 말에 현칙은 활연히 깨달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21건 19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46 침묵의향기 5771 07-12-14
1345 놀부님 6229 07-12-14
1344 배경 6267 07-12-14
1343 둥글이 5626 07-12-13
1342 끄냥 4426 07-12-13
1341 배경 4856 07-12-13
1340 그냥 4715 07-12-13
1339 윤양헌 5541 07-12-13
1338 공자 5483 07-12-13
1337 김기태님의글 8979 07-12-12
1336 배경 5262 07-12-12
1335 윤양헌 4761 07-12-12
1334 내숭이 4810 07-12-12
1333 이디아 4748 07-12-11
1332 과메기 6320 07-12-10
1331 원주노자 4959 07-12-10
1330 배경 4659 07-12-10
1329 ren 5146 07-12-09
1328 아리랑 7740 07-12-09
1327 둥글이 5277 07-12-09
1326 놀부님 5075 07-12-08
열람중 배경 4953 07-12-08
1324 동동이를 위하여 4460 07-12-08
1323 놀부 5002 07-12-07
1322 백셩 4695 07-12-0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7,659
어제
13,557
최대
18,354
전체
5,315,67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