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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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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223.22) 댓글 10건 조회 7,755회 작성일 13-01-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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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후배가 찾아와서 술을 먹었다..안좋은일이 있어서 술한잔하자고 해서 처음엔 싫다고 했는데
 
자기가 쏠테니 먹자고 해서 난 피자가 먹고싶어서 술먹자고 했다...초콜렛도 먹고싶어서 초콜렛도 고르고
 
일단 내가 먹고싶은거 고르니 기분이 무척좋았다...^^
 
술을 먹다가 사는게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하면서 울먹울먹거렸다...그 감정이 이해는 갔지만 딱히 머라
 
할지 잘몰라서 그냥 아무말없이 있었다..그리고 술먹고 노래 틀어놓고 노래부르고 있었다..
 
갑자기 후배가 울었다...사실 나도 울고싶을떄가 많은데 사회적 이미지떄문에 혼자 많이 운다고 그랬더니..
 
더 울길래 나도 쬐끔 울다가 후배가 형은 왜 우냐는 식으로 쳐다보길래..'나도 힘들어서 운다'
 
'우니깐 맘이 편해지니 좋다'고 했다...사실 후배랑 만나면 늘 힘들었던게..입맛띄면 잘난척을 해서 나도 그게
 
거부감이 심했고 주변에서도 다들 후배의 그런점을 못마땅해했다...
 
그러더니 역시나 자기자랑을 하기시작했다..
 
'형..우리중에 가장 잘난사람이 누구에요?'
 
'응..음...거의 비슷한것같은데....'
 
'형..그게 바로 나에요...'
 
'야...이놈시키 또 시작이네...니가 머가 잘난데?'
 
후배는 책을 많이 읽어서 사물의 본질 도덕경..군사잡지 삼국지 읽은 책이 많아서 그런면을 부각했다..
 
역시나 같은 대답을 했다...
 
근데 나의 마음에 약간의 변화가 왔다고 생각하니 그상황이 약간 웃겼다...
 
그리고 나도 말했다...
 
'니가 잘나도 형한데는 안된다...'ㅋㅋ
 
그때 부터 나도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약간의 움찔 거림이 있었지만 교회에서 방언이 터져 그분이 오셨다는
 
말처럼 나에게도 그분이 오셨는지 말이 많아졌다..
 
음악의 조예...클래식...기타 경험들...
 
후배는 잘 듣지않고 자기자랑을 하고 나는 나혼자 심취해서 음악에대해 이야기했다...
 
후배보다 나은점에대해 말도하고 말을 안했지만 웃긴점도 있었다...
 
속으로 '경기도 에선 내가 제일잘난것같아..'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말을 하진못하고 혼자 웃었다..
 
그리고 후배가 가고 나서 형이 들어와서 실실웃길래 자기한데 무슨문제있냐?고 해서
 
좀전에 일이 생각나서 웃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어릴때 들었던 이야기 무용담을 이야기를 했는데 평소에는 말을하다가 채 말꼬리를 흐렸는데..
 
계속 들어보라며 계속말을 했다...처음엔 좀 듣다가 마는둥하다가 말을 계속하니 계속 듣더니 웃길래
 
나도 기분이 좋았다....
 
후배가 옛날에 술먹을때 형 도덕경책소장하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 잘아냐?고 가끔 물어보면..
 
'아니..잘몰라..'라고 늘 대답했는데....담에 만나면..
 
강의를 한번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다...^^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입밖으로 안떨어졌는데..이말이 꼭 하고 싶었다..
 
'야...도덕경은 우리 내면의 이야기야..넌 몰랐지? 깜짝놀랐지?'
 
이말이 너무나 하고싶었는데 십년묵은 김치처럼 삭혀두기만했는데..
 
다음에 술먹을때는 그말을 꼭 해야지 하면서 생각했다...^^
 
 
 
 

댓글목록

vira님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225) 작성일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생님이 안 계시니 게시판이 뭔가 한산한 느낌. 그러나
그간 열심히 들은  말씀들을 삶 속에서 스스로 검정해보는 1년이 될 것 같군요.
건강하시길. 여자친구도 함께.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39.♡.28.33) 작성일

위라님도 잘지내시죠?얼마 안되었는데 여친이랑 헤어졌어요~몇일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헤어진후에도 문자보내서 서로
잘되었다고 생각했어요~저도 이전보다는 조금 성장한듯해요~관계속에서 늘 관조하듯 지냈는데 관조보다는 참여하고
좋다 싫다고 말하고 저에겐 큰 변화에요~
1년뒤에 쑥쑥자란모습으로 다시만나길 바래요~위라님도 건강하셔요~^ ^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54) 작성일

잼있게 잘 읽었어요 ^^;;
정만님에게도 삶에 여러 변화가 있었나봐욤 ㅡ.ㅡ;;;
저도 새로운것도 시도해보고 ...이런 저런 삶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오네요
게시판에서 항상 글 잘읽고 있습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반가운 덕이님 감사해요...좋은일도 안좋은일도 있는데 ㅠㅠ
제안의 슬픔,외로움을 조금씩 받아들이니 천식약도 복용하니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고있어요..
외로움을 인정하는게 다른사람과 떨어져있는걸로만 생각했는데 제 스스로 느끼기엔 그런모양으로
저항한듯하여....사람들과 어울려보려고 자주 생각하고있어요..어젠 예전에 가끔 나갔던 '의식혁명'
모임에 나가서 강의도 듣고 강남에서 핫도그사먹고왔어요..ㅋㅋ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강의내용이 '이드''에고' 우리안에 동물본성과 친해지는법을 배우고왔어요...ㅋㅋ
살인,강간,냉혈한 그런동물들이 제안에도 있는데 그것도 친숙해지지않았구나 생각했어요..
호킨스박사님강의인데 십우도 이야기로 황소를 비유로 설명했는데 디게 재미있었어요..
저도 강간,냉혈한,뽐내고싶은마음이 있는데 그런동물이 실제로 블랙맘바(냉혈한) 뽐내는것(공작새)
강간(많음 ㅋㅋ) ..그런 자신을 애완동물처럼 사랑할수있다고 배웠는데 죄책감을 덜느껴도되겠다
생각했음..오랫동안 뽐내고싶은 충동에 저항했는데 조금씩 변해서 글을 적었어요...덕이님도
건강하시고 기회있음 경기도니 밥같이 먹어용..^^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윗글의 후배는 자주했던 이야기가 '엄마를 죽여버리고싶고 어머니에대한 증오,미움'에 평생을 괴로워
하는듯했어요..저말고도 술자리에서 그이야기를 자주하던데 보통의 대답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있으냐하고 매일 욕먹으니 괴로워하더라구요..그날도 그말을 했는데 저도모르게
'나도 엄마죽여버리고싶은데..'하면서 순간적으로 말하니 후배랑 같이있던형들이 절 이상하게
쳐다보길래...농담끼가 발동해서 '동생도 죽여버릴까?'하니 더욱 기겁해서 그만해라고 막하더라구요...
ㅋㅋ 그떄 반응도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있느냐?'그런생각과 감정을 디게 두려워하는듯했어요..
그래서 농담은 그만해야겠다싶어서 안함...

이정택님의 댓글

이정택 아이피 (121.♡.107.80) 작성일

저는 이런거 있어요

지금 사는곳이 명동에 있는 고시원이에요. 사람들이 어디사냐고 물어보면 을지로쪽에 산다고 그래요. 명동에 산다고 안그래요. 명동산다고그러면 어 진짜? 명동에 살어??? 이런반응들이와요.. 그럼 '고시원에 사는데요...' 이렇게 말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냥. 어 나 명동살어 ... 이럴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생각이 문득 드네요... 어, 나 명동살어.  나 실은 부자야.. ㅋㅋ 이렇게 말할수도 있는것같네요... 내가 사는곳은 사실 명동이 맞잖아요.

또 하나있어요. 얼마전에 강남역삼역 근처에 있는 제과점에 취업을했어요 왠지 제과점이라고 말하는것도 좀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아닌가.
근데 그런거 사람들한테 말 할때 있잖아요. 이번에 취업했는데 내 직장은 어디어디고 지역은 역삼 쪽이야 이렇게
그런데 내가 일하는 직장이 역삼쪽이야, 혹은 강남쪽이야 라고 말할때 드는 부끄러움이 있어요
그래서 말할때 먼저 그냥 이번에 취업했어요. 제과점에요.
이렇게 말을해요 그럼 사람들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죠. 아 거기요 강남 역삼역 쪽에 있어요
강남에서 일하면 나 강남에서 일해, 내가 일하는곳은 역삼동에 있어 근데, 제과점이야
어쩜 우리집은 명동이야, 고시원, 이랑 느낌이비슷하네요 ㅡㅡㅡㅡㅡㅡ;;;

예전에 아는친구가, 자기가 레스토랑에서 일을한다고 말을하는데
'어~~ 나 말이야 청담동에 있는 o o 레스토랑에서 일해....'
라고 말을 하는데 저는 겉으론 표현 안했거든요
속으로 좀 약간 심한표현으로 '지랄하네..' 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꼭  지가 나 좀 청담동에서 살어 하는것같고
청담동에서 일하는데 뭐, 어쩌라고??? 그래서 자랑 하는거냐? 병신...
청담동에서 일을하면... 너도 청담동사람이냐? 아니.. 청담동사람이면 뭐 다른데 사는 사람이랑 다르냐??
라구요...

청담동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기가 청담동 레스토랑에서 일을 한다고 했고,
난 그게 꼭 지자랑 하는거 같이 들려서 아니꼽더라구요
그게 자랑꺼리인가?
걔는 자랑을 한건가?
자랑하는건 뭐지 그럼?
자랑이 나쁜건가???
역삼동 청담동에서 일한다고하면 자랑하는건가???
ㅋㅋ
ㅡㅡ;;
괜히 헛웃음이..
뭐죠 도대체?
길에서 쓰레기 치우는일이 나쁜건가요??
강남사무실에서 화이트칼라로 일하는게 나쁜건가요??
ㅡㅡ;;
나한테 좋은건 뭐지그럼???????

이도저도 아닌 중간인가...
내가 아는게 단가?
역삼동에서 일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자랑한다고 나를 비꼴거야...
ㅋㅋ 하긴그런데 그친구는 진짜 자랑하는 것 처럼 들려서 아니꼽더라구요.
그냥 그친구가 그렇게 얘기하는게 아니꼬웠어요
아무튼 생각이 많을땐 그냥 물어보는거에만 단답으로 대답을 하게 되더라구요
어디서 들은건 있어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라고.. 그게 아는것이다.(맞나?)
소크라테스가 한말도 어디서 들은게 있는데... 모르는걸 모른다고 하는것이 지혜다..(아는것이다..)... 이것도 맞나?
모르겠는데...
꼭 그럴필요있나????요?
아 그사람들은 그렇게 얘기했구나.. 하면 되는것이고
어떻게 사실대로 다말해.... ㅡㅡ
어떻게 모르는걸 모른다고 다말해...
그렇게 어떻게 삽니까...
신도 아니고...
ㅡㅜ
뭔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얘기하다가는... 날새겠다..
ㅡㅡㅜㅜㅜ

이정택님의 댓글

이정택 아이피 (121.♡.107.80) 작성일

ㅋㅋ. 저번에 아는형과 얘기를 하는데,,
그형이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너는 생각만 얘기하지 느낌이 없다고, 한번 느껴봐라고...

이게 나쁜건가?
저는 나쁘다고 받아들였어요.
뭘 느껴야 하지?

서정만님 글을 보면서, '아 서정만님 글도 느낌이 없어... 왠지 생각만 적으시는것 같아'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에 대해 누가 말하는 것에 상당히 민감해요
그리고 그걸 안좋은 걸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아요
사실 기분더럽죠 ㅡㅡ.
나쁜건가?
이게 안좋은 건가?
이게 기분이 더러운 거에요...
니가 뭔데 나를 평가하니?
더럽다는 것도 느낌인가?...
나 느꼈다. 이씨발놈아. ㅡㅡ.
뭐 이런것도 느낌이냐그럼?

어제 심심해서 mbti  검사를 했는데
제 결과로 나온유형을 보니
생각으로 다 할려고 한다고 나와있더라구요.
느낌까지 생각으로 느낀다고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정택님 긴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전 지루하고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는편이에요..매번그러
진않지만 어릴때부터 자주 그러네요...감정이 실리지가않아서 제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었는데...좀 지루하고 감정이 안실릴수도있다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말을 거의 안하고 살다보니 감정표현이 매우 서투르고 말할때 두렵기도
해서 감정적 억압이 심했어요..

그런 불안해하고 그래서 말할떄 가슴이 꽉막힌것같고 무미건조하고 지루한대화를 하지만..
저는 저로사는게 좋은듯해요...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고 대화의 기술이 서툴지몰라도 전 그런 저자신을 받아들이면서
배우는것도 많고 참 좋은듯해요...

대화할때 느낌이 좀 없어도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저를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그런사람들이 조금씩 보였어요..
어릴떄 수면제라는 별명을 가진 수학선생님...내 친구들...등등..ㅋㅋ

나만 지루하게 감정이 안실리게 말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위안과 동질감을 느꼈어요..

이정택님의 댓글

이정택 아이피 (121.♡.107.80) 작성일

mbti...니가 날 알어?ㅡㅡ
기껏 종이쪼가리 주제에...
감히 날 평가하다니 ㅡㅡ^
기껏 16가지 분류해놓은 종이쪼가리주제에...
니까짓게 한 사람을 설명해봤자 얼마나 설명을 해줄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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