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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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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 (211.♡.76.142) 댓글 0건 조회 5,088회 작성일 07-12-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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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에게 맡기지 않고 사물 ― 내 안과 밖의 사물 곧 미움, 짜증, 분노, 게으름, 망상(妄想), 삼라만상 등의 매 순간 순간의 '하나' ― 에 맡기기 때문에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거스름과 순응함도 없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물에 맡기지 않고 자신에게 맡기기 때문에 취함과 버림이 있으며 거스름과 순응함도 있다. 만약 마음을 열고 사물에 맡길 수만 있다면 이것이 곧 이행(易行)이며, 그것에 저항하여 사물을 변화시키려 함이 난행(難行)이다. 사물이 오면 오는 대로 그에 맡겨 거스르지 말며, 떠나가면 떠나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좇지 말라. 이를 두고 道를 행한다 한다.

* * * * * * * * *

만약 자기 마음이 곧 부처임을 보면, 머리를 깎을 필요가 없으니, 세속인(世俗人) 또한 부처이다.
若見自心是佛 不在剃除鬚髮 白衣亦是佛

만약 본성을 보지 못하면, 머리를 깎아도 역시 외도(外道)이다.”
若不見性 剃除鬚髮亦是外道

묻는다.
“세속인은 처자(妻子)가 있고, 음욕(淫慾)도 없애지 않는데, 어떻게 성불(成佛)할 수 있습니까?”
問曰 白衣有妻子 婬慾不除 憑何得成佛

답한다.
“다만 견성(見性)을 말할 뿐, 음욕(淫慾)을 말하지는 않는다.
答曰 只言見性 不言婬慾

단지 견성을 못했을 뿐이지, 견성하기만 하면 음욕은 본래 공적(空寂)하니 끊어 없앨 필요도 없고 즐겨 집착하지도 않는다. 비록 남은 습기(習氣)가 있더라도 해가 되지 않는다.
只爲不見性 但得見性 婬慾本來空寂 不假斷除 亦不樂着 縱有餘習 不能爲害

무엇 때문인가? 본성이 본래 깨끗하기 때문이다.
何以故 性本淸淨故

비록 오온(五蘊)의 색신(色身) 속에 있지만, 그 본성은 본래 깨끗하여 오염될 수가 없다.
雖處在五蘊色身中 其性本來淸淨 染汚不得

법신(法身)은 본래 감각을 받아들임이 없어서, 배고픔도 없고, 목마름도 없고, 추움도 없고, 더움도 없고, 병(病)도 없고, 사랑도 없고, 딸린 권속도 없고, 고통과 즐거움도 없고, 좋아함과 싫어함도 없고, 장점과 단점도 없고, 강함과 약함도 없다.
法身本來無受 無飢無渴 無寒熱 無病 無恩愛 無眷屬 無苦樂 無好惡 無長短 無强弱

본래 얻을 수 있는 한 물건도 없다.
本來無有一物可得

다만 이 색신(色身)이라는 원인에 집착하기 때문에, 배고픔, 갈증, 추움, 더움, 질병 등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只緣執有此色身因 卽有飢渴寒熱瘴病等相

만약 집착하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자재하게) 작위하여라.
若不執卽一任作

만약 생사 속에서 자재(自在)를 얻어 일체법을 굴린다면, 성인(聖人)과 같이 신령스러이 통하고 자재하고 막힘이 없어서 불안한 곳이 없을 것이다.
若於生死中得自在 轉一切法 與聖人神通自在無礙 無處不安

만약 마음에 의심이 있다면, 결코 어떤 경계도 뛰어넘지 못한다. 조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若心有疑 決定透一切境界不過 不作最好

조작하면 생사의 윤회를 면하지 못한다.
作了不免輪廻生死

만약 본성을 본다면, 찬드라(旃陀羅, candala; 도살업 등에 종사하는 최하층의 천민)도 역시 성불할 수 있다.“
若見性 旃陀羅亦得成佛

묻는다.
“찬드라는 살생(殺生)을 업(業)으로 삼고 있는데 어떻게 성불할 수가 있습니까?”
問曰 旃陀羅殺生作業 如何得成佛

답한다.
“단지 견성을 말할 뿐, 업 짓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비록 업 짓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과 같지 않아도, 어떤 업도 그를 구속할 수가 없다.
答曰 只言見性 不言作業 縱作業不同迷人 一切業拘他不得

애초부터 다만 본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옥 속에 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업을 지어 생사에 윤회한다. 본성을 깨닫게 되면, 끝내 업을 짓지 않는다.
從無始曠大劫來 只爲不見性 墮地獄中 所以作業輪廻生死 從悟得本性 終不作業

만약 본성을 보지 못하면, 염불(念佛)해도 과보(果報)를 면하지 못하니, 생명을 살해하는 것까지 말할 것도 없다.
若不見性 念佛免報不得 非論殺生命

만약 본성을 보면, 의심이 문득 사라지니, 생명을 죽인 것도 그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若見性 疑心頓除 殺生命亦不奈他何

* * * * * * * * *

번뇌와 고통이여, 내게로 오라!

易行하여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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