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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정말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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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덕이 (112.♡.118.23) 댓글 2건 조회 5,822회 작성일 12-09-18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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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에서 오늘 올라왔어요
정말 자연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랏어요
숙소에 저희가족만 잇엇고 직원도 출근안해서 아무도 없고  ㅡ.ㅡ;;
아침에 너무 겁나서 거제도에서 올라오는데 아무도 없는 길을 오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마을은 정말 아무것도 없이 삭막하고 항구는 곧 잠길거 같앗고요 비바람이 이렇게 센줄 몰랐어요
정말 비때문에 한치앞도 안보이고 바람에 나무들은 다 쓰러질꺼같고 도로는 곳곳이 침수되고
가는길에 몇몇의 차를 만나서 다행이다 했는데 가는길이  산사태로 막혀서
다시 우회도로로 몇몇의 차들 뒤를 쫓아  갔는데 아뿔사 만조와 태풍이 겹치는
시간대라서 ... 해안도로더라구요 ...내옆 방파제로 파도가 쳐 넘치고 도로는 쓰레기장같이 되고 바로옆까지 물이 차서 고립될까 무서웠어요
달리는 내내 어떡하지 이러다 죽는거 아냐..아....내가족은 어쩌지.....아...어디로가지....아....무섭다 ...내가 왜 선택을 잘못했을까
뒤에 4살된 제아이를 보니 정말 미칠꺼 같았어요 ...제자신의 선택에 후회와 괴로움..그리고 두려움에 미칠꺼 같았어요
해안도로 가는도중 공무원들이 통행금지를 시키고 우회시키더라구요 해안도로도 위험했는지 아... 다시 거제로 돌아가는데
정말 ... 길도 하나도 모르고 네비게이션하나 믿고 왔는데 ....내가 여기 왜왔을까 ....3대의 차가 뿔뿔이 흩어지는순간
전 정신이 혼미해지고 한차를 끝까지 쫓아가서 빵빵빵빵..... 원주민이라는 믿음으로 물어보니 자신은 통영사람인데 길 모른다고ㅡ.ㅡ;;
파출소찾는다고 하더군요 ㅡ.ㅡ;;;; 통영이랑 거제도랑 바로 옆인데
무조건 그차 쫓아가다가 거제파출소를 발견하고 무조건 들어갔죠 그차는 그냥 가더라구요ㅡ.ㅡ;;
다행히 경찰두분이 계시고 저희를 따뜻이 맞아주셨어요....아..정말 살았다...
제가 처음 겪는거라서 그런지 ... 정말 ...무서웠어요 파출소안에 있는데 갑자기 빠직하더니 마을 전기가 끊기고 파출소앞에
수협이 있는데 갑자기 퍼퍼퍽하더니 수협간판이 떨어지더니 날라가더라구요 ㅡ.ㅡ;; 그 무거운 간판이 종이같이....
경찰아저씨?께서 무전하시더니 도로 침수에 대교까지 통행금지시키니 지금 어디도 못간다고 해서 오후까지 있는데 
시간이 지나 조금 잠잠해져서 경찰아저씨께서 직접 길안내까지 해주셔서 통영까지 나올수 있었고
통영에서 태풍과 같이 서울로 쭉 올라왔어요 ㅡ.ㅡ;;;
처음으로 겪어보니 정말 태풍이라는게 무섭고 지금껏 도시라는 곳에서 살면서 자연에 대해 안전하게 살았구나
자연이 정말 무섭구나 ...내가 사는곳은 정말 평화롭구나....감사하다는...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거제파출소 경찰아저씨 두분께 정말 고맙습니다... ㅡ.ㅡ;;;;

댓글목록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정말 놀라셨겠어요.
서울은 그냥 비만 좀 오고 말았는데.. 통영은 그랬군요.
저도 설 명절날 눈 오는 새벽에 산길을 가다가 덕이님처럼 죽을 뻔한 경험이 있는데요.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 순간.. 아.. 나에게도 이런 일이 있구나!!
남편이 운전을 했는데 맞은편에 버스가 오는데도 길이 얼어서 핸들이 안 돌아가더라구요.
차가 지 멋대로 움직이는데.. 다행이 버스가 아니라 길옆 간판을 부딪혀서 살았어요.~~^^
무사히 서울 도착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덕이님의 댓글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179) 작성일

저도 거의 도시에서 태풍을 봐서 몰랐는데 해안가에서 직접겪으니 정말 무섭더라구요
눈오는 길에서 미끄러졌다면 정말 위험했을텐데...ㅡ.ㅡ;;; 상상만해도 아찔하네요
눈길 빗길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또....그래도 드물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찌 안돼는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ㅡㅜ  운이라고해야하나 ....;;
우리의 힘만으로는 안돼는게 있다면 받아들이며 살아야 겟죠 ㅡ.ㅡ;;;
그래도 자꾸 바꾸고 고치고 내자신에게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려는 마음이 들고.....;;;;;
성격이나 환경이나 운이나 삶이나 노력을해도 안돼는부분도 잇고 또 쬐~~~금 나아지는것도
있고 ....노력도 별로 안했는데 잘하는것도 있고 또 해도해도 안돼는것도 있고 ....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다가 또 이리저리 마음은 왔다갔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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