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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전한 이유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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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hffk (112.♡.175.235) 댓글 6건 조회 8,986회 작성일 10-12-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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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전한 이유......(무심선원 김태완 님의 법문에서)
외롭고 허전하다고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거야. 난 독신이라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무리 가족과 함께 있어도 결국 인간은 혼자라는 것을 다들 느껴보았을 거야. 사람이 죽을 때 혼자 가야하지.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인간은 원래 혼자라는 점이 있다고 봐야 할거야.
삶이 허전한 것은 존재의 허전함 같은 것인데, 존재의 허전함에는 이유가 있대. 인간이 자기 마음의 본래면목, 본성자리를 체험하지 못한 채 살고 있기 때문이래. 우리가 자기 마음의, 자기 존재의 본래자리에서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것을 체험하지 못하고 지내기 때문이라는 거야. 왜 그것을 체험하지 못하는가 하면 우리가 생각을 (마치 자기 존재인 줄 알고) 좇아다니기 때문이래.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지. 사람이 자기 생각을 존재의 근거로 알고 있다는 점을 잘 말해 주는 얘기지. 그런데 데카르트의 말은 결코 우리 마음의 진실도 존재의 진실도 아니라는 것이지. 사람이 생각을 자기 존재의 근거처럼 순전히 생각에 의지해서 살지만, 생각은 우리 존재의 근거가 아니라는 것이지. 데카르트가 발견한 것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착각(전도몽상)을 말해 주는 것이지.
생각이 자기가 아니고, 우리의 생각 이전의, 생각 이후의 본성/자성/본래면목이 자기이고, 우리가 그런 자기로 있다는 진실을 체험하는 것이 견성이래. 그래서 견성을 하면 자기 존재를 바르게 체험하고 찾았기에 그 허전함이 사라진다는 거야.
나는 삶이 늘 부족감과 불만과 허전함으로 되어 있어, 사람들이 외부적인 추구를 끊임 없이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아. 그 필연적인 것 같은, 피할 수 없는 근본적인 허전함.... 그것이 당연하고도 엄연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 외부적인 것, 명예, 권력, 지식, 돈, 어떤 (중생의) 사랑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삶의 부족감... 그것이 (자기를 바르게 찾지 못한 데서 오는) 존재의 허전함이었다는 것을 요즘 다시금 동감하게 되더라.
죽을 때에도 전혀 외롭거나 허전하지 않은 마음으로 죽고, 살 때도 그렇게 살고 싶구나. 자기가 진정으로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를 자기의 본심, 본래면목을 찾고 만나서 살고 싶구나. 사실 우리가 자기의 본래면목으로서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늘 그렇게 존재해 왔으니..., 그렇다는 사실을, 그 진실을 체험하고 싶구나.
너희들도 그렇지 않니? 우리 존재의 진실을 깨닫고 싶지? 그래야 삶의 충만감과 평화가 온대.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나'는 누구일까요?

김태완 님은
 
생각이 자기가 아니고, 우리의 생각 이전의, 생각 이후의 본성/자성/본래면목이 자기이고, 우리가 그런 자기로 있다는 진실을 체험하는 것이 견성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왜?, 데카르트가 발견한 것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착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인지???

착각이 아니라, '존재한다'에 관한 근거-나는 생각한다 -를 밝힘으로서,

'생각'이 '자기'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나요?

말하자면, 데카르트의 존재론은 공부(명상.마음공부등으로 표현. 철학과는 다르겠죠)하는 입장에서의
입지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옵니다.


명상쪽에서는, '생각'은 '자아'가 아니다, 이고,
데카르트는 '생각'은 '자아'라고 하는 거 같은데, 아닌가???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데카르트  부분만 빼고는 대체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아, 다시 한번 읽어보니 김태완 님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네요.-.-

어제, 너무 늦게 들어와 피곤한 상태에서 글을 읽다보니 제대로 독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데카르트도 철학적 관점에서는 매우 훌륭한 명제를 세운 사람이긴 하지만...
여기 자판 두드리고 있는 저나, 이 화면을 보고 있는 도덕경 식구들이 깨우친(?) 진리에는 도달하진
못한 것 같습니다.

까 놓고 말하면, 우리들이 데칼타보다도 한 수 위라는.ㅎㅎㅎ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3.71) 작성일

데카르트 의식의 차원이 문제가 아니라 ...
티끌한점 붙지않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의 자리를 확인햇느냐 안했느냐가 문제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데카르트는 어쨌던 생각이전의 자리를 생각으로선 풀이하였는줄은 몰라도 ~
그자리를 확인하진 못했다는 느낌이 뇌리를스칩니다^^

본래 내가 없기에 건널것도 없는것을 알것이니 건널것도 없다 하는 그님을 찻을때 모든목마름의 갈증이
다 해결되리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고로존재합니다~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50) 작성일

아...복잡혀라...
머리가 아포...

단순무식형이 알수 있도록

쉽게 말해주지..그냥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3.71) 작성일

그냔 모든일들이 바닷물일뿐이다 라고 놓아버리는일이 제일쉽지 않을까요?
믿고 놓아버리지  못하는것은 누가 해줄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나는생각..고로존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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