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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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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10.♡.28.120) 댓글 9건 조회 5,811회 작성일 10-12-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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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있으면 제가 싫어하는 기독교의 큰 명절, 성탄절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여러분들께 메리크리마스 인사를 드립니다. ^^
기독교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인사를 나누는 건 좋은 일이지요.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가 굉장히 싫어했던 인사도 함께 올리겠습니다.
사업 대박나시고 여러분 모두 부자되시고 로또벼락맞으시고 수능시험 다 잘 보셔서 좋은 대학합격하시기 바랍니다. 진짭니다. ^^
크리스마스가 성립된 배경에는 '동지'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동지는 일양이 시생하는 때입니다. 낮이 길어지는 때라는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동지가 한해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동지섣날이라는 말에는 이런 뜻이 담겨져있고요.
그래서, 제가 사는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만한게 무엇이 있을까 해서 '명리학 기초 강의'를 일반인 대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열분정도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의외로 많은 숫자입니다.
김기태 선생님께 양복한벌 해드리자고 촐랑거린 제가 아무런 송금도 못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김기태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있다면서, 입만 살어서 말로만 떼우고 있네요. ^^
물론 삼만원입금한다고 해도 마음의 빚은 전혀 경감되진 않겠지만 말입니다.
이러다가 천벌을 받지나 않을런지, 지옥의 불벼락을 맞던지,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나 않을런지 걱정은 하나도 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마음의 빚은 여전합니다.
- 아~ 벌을 안 받는다는게 아니라 벌을 받게 되면 받아야겠지요. 김기태선생님께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 얘기를 하시면서 '됐다. 이제 쳐라' 라는 대사를 말씀하신 것처럼요 ^^ -
질의응답코너를 보면 다른 분들의 질문이 예전에 제가 품었던 그리고 질문했던 내용과 비슷한게 많아서 좀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김기태선생님의 답변을 보면서 참으로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예전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 대답의 무게와 의미는 대답을 듣는 사람에게 달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지금 저희 집에 와 계시는데요. 예전과는 달리 별로 싸우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밥상에서 제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내가 몰랐는데요, 가만보니 내가 어머니를 참 많이 닮았네요. 이걸 나이 사십이나 먹어서야 알게 됐네요
듣고 있던 아내가 말했습니다.
한 3년전에 어머니가 오셨을때, 저(저의 아내)와 동서(저의 제수)가 그 얘기를 당신한테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당신이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화를 냈는지 몰라요. 우리가 보기에는 당신과 어머니(시어머니)가 많이 닮았는데, 당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엄청 화를 냈었지요
전 기억에도 없는 말을 아내가 하더군요. 당연히 기억에 없겠지요.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도덕경에, 상사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행한다. 중사는 도를 들어도 긴가민가 한다.
하사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비웃기는 커녕, 엄청 화를 냈다니, 하사중의 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제게 '도'는 제가 어머니를 닮았다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행히 하사는 면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김기태선생님께는 사랑과 존경과 감사가 담긴 뽀뽀 한세트. ^^

댓글목록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크리스마스 기념 명리학강의라?  일호님의 명리학 인생칼럼 같은 거 여기다 좀 올리시면 잼날 거 같은데...
일호는 一湖, 一好, 一毫,  逸虎...? 궁금

어머니에게  싫어하는 점과 세트로 좋은 점도 다 온전히 받으셨다는 거, 아들들이여 알아주세요-엄마^^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지족님 댓글이 제겐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또 감사하구요.
말씀하신대로 좋은 점도 있겠지요.
어머니의 좋은 점이라......
밥 빨리 먹고 밥 많이 먹는 것을 들 수 있겠네요.
남들 한공기 먹을때 두 공기먹을 수 있는 제가 자랑스럽거든요. ^^

그리고, 일호는 올리신 글자중에 있기는 있으나, 조합이 다릅니다. 혹시 한문선생님이신가요?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일호님으로 부터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겁습니다
그러고 보면 기독교의 성탄절은 좋은거예요
음, 우리의 성탄절로 만들어 주니까요 ^^

저도 일호님의 즐거운 명리학 강의를 듣고 싶어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79) 작성일

밥 빨리 먹고 밥많이 먹는것이 좋은점 이라구요?



저도 무지 빨리 먹는데...
그것도 좋은점 이군요..

저는 후다닥 먹고 남들 먹는거 구경 하는게 재밌던데..
그것도 좋은점 맞지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ㅋㅋㅋ 언제나 제게는 뽀뽀 세례를 퍼부으시는 일호님께
무어라 감사의 말씀들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멀리 계시지만 늘 함께 하시듯 이렇게
크리스 마스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일호님도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는 바 모두 이루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우쒸~ 눈물날라 그럽니다, 행님.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그럼요, 구경끝나고 사람들이 남긴 음식 다 먹어치우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저의 얘기입니다 ^^)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즐거운 명리학 강의라 하시면...... ^^

얼마전에 누가 봐달라고 해서 봐줬거든요. 제 딴에는 좋은 말 많이 많이 해줬는데,
그 분이 끝나고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좋은 거 하나도 없네요. 그냥 이대로 살라는 거군요

-_-;;;;

제가 명리학얘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우울한 강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한문샘처럼 한문을 잘 알기를 원하지용^^

밥 빨리 먹고... 이런 분들은 화끈하고 의욕적이고 -성질이 좀 지랄맞은 느낌을 줄때도 있지만^^

일호님의 솔직,유머러스한 글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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