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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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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babo (58.♡.32.49) 댓글 0건 조회 5,259회 작성일 08-01-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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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실망들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실망이다.

실망이 클수록 절망도 깊어진다.


대체로

실망이 극한으로 커지면 실망의 대상을 버린다.

절망이 극한으로 깊어지면 절망의 대상을 버린다.


실망이 극에 달하면 실망의 대상을 버리기가 수월해진다.

절망이 극에 달하면 절망의 대상을 버리기가 수월해진다.


하지만 대부분 마지막까지

실망의 대상에서 보류해두는 것이 하나 있다.

<나>이다.


<나>라는 이것이

절대적 실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더러 <내>가

부분적인, 단편적인 실망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리라.

하지만 <나>라는 것이 전체적이고 극대화된

절대적인 실망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절대라는 말의 뜻대로라면 우스운 표현이지만

어쨌건 조금 과장을 해서라도 표현을 하자니 이렇다...


과연 실망의 최극단까지 <나>를 몰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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