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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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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말돌이 (122.♡.110.225) 댓글 13건 조회 6,588회 작성일 12-08-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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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삼십대 초쯤 아버지가 가족들 다들 모인되서 항상 그러듯이
날 또 무시하는 표정과 눈빛과 말투로 쌍욕을 하셨다.
어릴때부터 익숙한 환경과 대접이였기에 난 그저 기분나쁘다는 표현으로
항상 그러듯 방으로 피했다.
 
근데 예전과 달랐다
도덕경에서 첨으로 사랑을 받아서 그러는지
자존감이 생겨서 그러는지
첨으로 내기분에 집중했다
너무 화가 나서
거실에 나가서 " 아~~~악!!!" 하고 소리질렀다
 
(어떤놈은 아버지 패는놈도 있는데 난 참 심성이 고운가보다 ㅎㅎㅎ)
 
30년 넘어서 첨으로 아버지께 대든거다.
겨우 악 한번 쓴거지만 첨 대든거다.
 
근데 아버지의 반응은 놀라웠다
내가 예상외로 나오니까
아버지는 순간적으로 서럽다는 표정과 말투로 " 이제 내가 나이먹으니까 저놈까지 날 무시하네!"
난 악한번 쓴거뿐인데 아버지의 반응에 바로 맘이 무거워졌다
마치 큰죄라도 저지는 사람처럼
 
며칠전에 이와 비슷한 일이 생겼다
 
우유영업이  돈이 안되서
집에서 컴보고 놀고있는데
 
누나가 신경질을 부렸다
누나집에 더부살이 벌써 두달 다 되어가면서 누나 성질  몇번 참았다
더 참으로 내가 힘들거 같아서 악쓰면서 " 이런 씨발 좆같네!!!"
나의 미친반응에 누나가 놀라서 가만이 있는데
(근데 그 순간에 내머리속 생각은 여기서 일자리 구하기 어려우니까
그냥 다시 서울올라갈까)
 
성질한번 부려놓고 바로 도망칠려는 나 ㅎㅎㅎ
화를 못내고 억압하고 살다보니,
다른사람의 신경질에 매우민감하고
한번 다투면 다시 보지 않는나
 
대학생 연인들도 서로 거짓말하고 싸우고 울고불로
그러다 다시 화해하고 웃고 또 싸우고
그게 연애인데.
 
난 여자친구의 신경질을 한번 보고나면 뒤도 안돌아봤다 ㅎㅎㅎ
 
나이 서른넘고 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버지를 이해해야한다고 말하지만,
 
난 서른넘고 아버지 돌아가셨지만 이해가 안된다
시간 더 지나면 이해될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 머리속의 아버지는 개새끼다! ㅎㅎㅎ
전라도 욕으로 간나구 새끼다!
물론, 기태선생님 좋아하는 표현으로 씹새끼라 해도 무방하다^^
 
결론, 상대방의 신경질에 민감한것은 자신이 원인 일수도 있다!
하지만, 심하게 지랄하면 같이 지랄해야한다
왜냐면 자신이 잴 소중하니깐  ㅎ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내 감정을 통하지 않고는 결단코 하늘나라로 갈수 없음이로다. 히히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넘 글을 잘쓰는거 같다 ) 히히
 
 

댓글목록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58.♡.215.85) 작성일

맞다.니 글은 어떤 순간을 확 잡아채는 마력이 이따.ㅋㅋ
앞으로 여자 사귀면 그여자가 어떤 지랄을 해도 그런가보다하고 덤덤하게 산에 나무보듯이 해라.여자들은 자기들 기분에 일일이 장단 다 맞춰주거나 영향받는 남자들 별로 안 좋아한다.오히려 벼라별 개지랄 해도 지 할일 잘하고 영향 덜 받는 남자를 은근히 좋아하고 기대고싶어하는 경향이있는거 같더라.ㅎㅎ
아~나도 아부지한테 전화한통 해야하는데...한국서 필요한 물건 부치라고 닥달할때만 전화하고 평소 안부전화 하려니 왜 그렇게 국제전화카드10달러가 갑자기 큰 돈으로 변하는지...(그러나 담배 한갑에 16달러는 아주 작은 돈으로 보임ㅋㅋ)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2.♡.110.225) 작성일

아버지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좋은듯해요...말돌이님~
내감정을 통하지 않고는 결단코 하늘나라로 갈수없음 ㅋㅋ

자주 뵙진않지만 저한데 지랄하지마셈 ㅋㅋ
저도 화내면 나중에 어쩔줄몰라해서 그냥 나와버리던지..
아니면 뒤에 말을 길게 붙이곤해요..
'아니...궁시렁궁시렁'ㅋㅋ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2.♡.110.225) 작성일

네, 지랄하지 않을게요, 않으면 되잖아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39.♡.82.87) 작성일

잘했어!  아주 잘했어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39.♡.82.87) 작성일

똥파리 라는 영화 봤는지!  강츄 임다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2.♡.110.225) 작성일

똥파리 봤는데, 아버지 패는 영화더라고요,
저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영화를 좋아한답니다!

덕이님의 댓글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173) 작성일

구타유발자와 비슷한 거 같아요 폭력의 되물림....
구타유발자는 좀더 코믹하게 그렸는데 전 잼있게 보았어요^^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23) 작성일

저 역시도 아버지와의 관계가 참으로 힘들어요
한 20년 전쯤인가 초등학생일때인가 중학생초쯤같은데 친척앞에서 저를 두고 "예는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어서 안돼 하시면서 제 동생은 외향적인데 상당히 칭찬을 하셨어요 " 친척앞에서 너무 쪽팔리고
나한테 왜이러나 하시고 ㅡ.ㅡ;; 그때 친척한분이 "내성적이면 안돼 그러면 인생이 어쩌구하시는데
그 어린나이에 무얼 안다고 ㅡ.ㅡ;"  여튼 그때부터 내성적이다는것에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된거같아요 항상그러셨어요 "너는 내성적이고 비사교적인애라서 공장같은데 가서 혼자 무얼 해야한다고
참... 초등학생 중학생인 애한테는 할말이 아니었던거 같아요ㅡ.ㅡ; 
"아버지도 내성적인 성격인데 그 성격도 여러 장점이 있고 좋은성격이야  아버지도 사람들과의 삶에서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잘 해나갔단다 "
하시면 좋앗을꺼 같아요 ㅡ.ㅜ
그래서 더욱 인정받고 싶엇고 그렇게 공부에 목매달고 성공에 목매달려고 했던거 같기도 해요
저는 20대 초반에 아버지앞에서 분노가 폭발해 유리창 손으로 다깨고 아버지 트로피 다 부수고 손에서 피철철나서 응급실가서 손꼬매고 했어요 ㅡ.ㅡ

꽃으로님의 댓글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아버지도 당신의 내성적인 성격이 무척 싫으셨나 봐요.. 그래서 아들에게서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싫었을 수 있거든요.
저도 딸 아이 어릴 때.. 아이의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 하고 주눅드는 모습이 참 보기 싫은 거에요.  나를 보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당당하게 크게 말하는 연습시키고 그랬거든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심하게 지랄하면 같이 지랄해야 한다.~~ ㅋㅋㅋ

저는 심하게 지랄하면.. 그냥 가만히 있어요. 왜냐면 더 크게 지~~~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내가 소중하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요. 일절만 하고 그만 하라구요. ㅎㅎ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2.♡.110.225) 작성일

그러다 이절하면 이절까지만 하라고 그러고,
또 삼절하면 삼절까지만하라고 그럴거잖아요.
그러니 그냥 님이 넉넉히 오절정도하고 지켜보는게 좋을듯 싶네요.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21.♡.230.235) 작성일

글 정말 잘 쓰셨습니다!

(어떤놈은 아버지 패는놈도 있는데 난 참 심성이 고운가보다 ㅎㅎㅎ)
=말돌이님은 정말 심성이 고우신 분~! ^.^ 저도 심성 곱다에 묻어갈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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