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신공에 스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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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ira (223.♡.22.148) 댓글 5건 조회 9,270회 작성일 19-06-29 12:08본문
<갱년신공에 스러지다>
(그림친구 H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였다. 마눌님이 갱년기 증세가 심해 도무지 감당을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스스로도 우울증이 올 것 같다며 밝고 긍정적인 특유의 목소리를 잃고 무겁고 탁한 음성으로 전화를 끊는다.)
갱년신공(更年神功)....... 동방불패(東方不敗)의 규화나이대법처럼 성(性)을 초월할 때에 완성되는 초절정신공으로 8할의 내공만 써도 가히 대적할 자가 없다고 들었다.
남녀 모두 익힐 수 있으나 특히 여인들의 공력이 더 강해진다고 전한다. 남자들은 기껏 주책스럽게 말이 많아지거나, 주접스러워지거나, TV를 보다가 눈물을 자주 흘리는 정도의 아줌신공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인들은 수 십 년 또는 수 백 년간 전해졌던 억눌린 분노와 차별 등으로 응축된 공력이, 나이듬으로 인해 결계가 풀려 하단전 깊숙한 곳에서 터져나오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초식의 악랄함과 고강함은, 이태백의 시 협객행(俠客行)의 조나라 무사처럼 열 걸음에 한 명을 쓰러뜨리나 천 리를 가도 맞설 자가 없다. 스스로도 옛 천축국의 석존에 의해 유래된, 버마(Burma)국의 비발사나(毘鉢舍那)신공으로써 맞서 보았으나 내공이 얕아 날카로운 고성의 음공(音功)이나 짜증 섞인 손짓, 긴 한숨 하나에도 3합을 못견디고 피를 쏟고 쓰러졌던 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른바 위라당일기(爲羅堂日記, vira diary)에 전해지는 '지천명(知天命)의 치(恥)' 사건이다.
게다가 허공에 말하는 독백공(獨白功)은 상대방의 반격 의도를 초기에 무력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매서운 기운으로인해 기혈을 역류케하거나 심장을 옥죄게 만드니 그 죽음같은 고통과 공포에 백전백패라.
가끔 무기력한 아줌신공으로써 반격을 시도하나, 상대는 점점 금강불괴(金剛不壞)의 몸으로 변하여 어떤 공격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마치 허공을 베는 듯 그 무력감은 필설로 다할 수 없다. 아아. 흡성대법과 다르지 않은 기빨림이여.......
특히 가공스러운 것은 분노의 일합을 겨루는 섬광같은 찰라에도 적의 치명적인 약점을 파고 들어가 빠르고 정확하게 수 많은 어휘를 구사하는 고음역대의 음공필살기이다. 이에 견뎌낼 수 있는 이는 고래로 드물다. 뿐만 아니라 사물에 내공을 실어 상대방을 기운으로 제압하는 비술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설거지 시전 시 딸그락 거리는 그릇의 소리나 물소리 만으로 사방 수 십리를 쥐죽은 듯이 만들 수 있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섬라(暹羅, Siam)국의 초고수 아찬차의 제자였던, 서역 미리견(美利堅)의 작곤필두(Jack Kornfield)라는 고수도 여래신장(如來神掌)이 완성되면 집으로 돌아가 갱년신공에 맞서보라고 한탄했을 정도이니 그 무공의 깊이를 헤아릴 길 없다.
하긴, 오죽하면 석존조차도 신공을 완성하고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인가? 아마 그 시기에 남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시작되었을 야소다라의 갱년신공이 무르익고 있음을 그도 미리 알고 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싸워 이겨도 별 이익이 없는 대결이라.......
다행히 그것을 견딜 수 있는 비법이 전해오니 이른바 무아신공(無我神功)이다.
"이것이 갱년신공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ekāyana maggo)이다......."
상대방의 공격이 있을 때에 일체 대응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 죽었소.'를 외우며 죽은 척 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러다보면 '무아 또는 공'이라는 호신강기(護身罡氣)가 조금씩 생겨 웬만한 초식은 견뎌낼 수 있는 내공도 자랄 것이다.
중원무림의 고수들이여! 여인의 갱년신공을 겪어내지 않았다면 무공의 고하(高下)를 논하지 말지니.......
(그림친구 H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였다. 마눌님이 갱년기 증세가 심해 도무지 감당을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이다. 스스로도 우울증이 올 것 같다며 밝고 긍정적인 특유의 목소리를 잃고 무겁고 탁한 음성으로 전화를 끊는다.)
갱년신공(更年神功)....... 동방불패(東方不敗)의 규화나이대법처럼 성(性)을 초월할 때에 완성되는 초절정신공으로 8할의 내공만 써도 가히 대적할 자가 없다고 들었다.
남녀 모두 익힐 수 있으나 특히 여인들의 공력이 더 강해진다고 전한다. 남자들은 기껏 주책스럽게 말이 많아지거나, 주접스러워지거나, TV를 보다가 눈물을 자주 흘리는 정도의 아줌신공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인들은 수 십 년 또는 수 백 년간 전해졌던 억눌린 분노와 차별 등으로 응축된 공력이, 나이듬으로 인해 결계가 풀려 하단전 깊숙한 곳에서 터져나오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초식의 악랄함과 고강함은, 이태백의 시 협객행(俠客行)의 조나라 무사처럼 열 걸음에 한 명을 쓰러뜨리나 천 리를 가도 맞설 자가 없다. 스스로도 옛 천축국의 석존에 의해 유래된, 버마(Burma)국의 비발사나(毘鉢舍那)신공으로써 맞서 보았으나 내공이 얕아 날카로운 고성의 음공(音功)이나 짜증 섞인 손짓, 긴 한숨 하나에도 3합을 못견디고 피를 쏟고 쓰러졌던 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른바 위라당일기(爲羅堂日記, vira diary)에 전해지는 '지천명(知天命)의 치(恥)' 사건이다.
게다가 허공에 말하는 독백공(獨白功)은 상대방의 반격 의도를 초기에 무력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매서운 기운으로인해 기혈을 역류케하거나 심장을 옥죄게 만드니 그 죽음같은 고통과 공포에 백전백패라.
가끔 무기력한 아줌신공으로써 반격을 시도하나, 상대는 점점 금강불괴(金剛不壞)의 몸으로 변하여 어떤 공격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니 마치 허공을 베는 듯 그 무력감은 필설로 다할 수 없다. 아아. 흡성대법과 다르지 않은 기빨림이여.......
특히 가공스러운 것은 분노의 일합을 겨루는 섬광같은 찰라에도 적의 치명적인 약점을 파고 들어가 빠르고 정확하게 수 많은 어휘를 구사하는 고음역대의 음공필살기이다. 이에 견뎌낼 수 있는 이는 고래로 드물다. 뿐만 아니라 사물에 내공을 실어 상대방을 기운으로 제압하는 비술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설거지 시전 시 딸그락 거리는 그릇의 소리나 물소리 만으로 사방 수 십리를 쥐죽은 듯이 만들 수 있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섬라(暹羅, Siam)국의 초고수 아찬차의 제자였던, 서역 미리견(美利堅)의 작곤필두(Jack Kornfield)라는 고수도 여래신장(如來神掌)이 완성되면 집으로 돌아가 갱년신공에 맞서보라고 한탄했을 정도이니 그 무공의 깊이를 헤아릴 길 없다.
하긴, 오죽하면 석존조차도 신공을 완성하고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인가? 아마 그 시기에 남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시작되었을 야소다라의 갱년신공이 무르익고 있음을 그도 미리 알고 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싸워 이겨도 별 이익이 없는 대결이라.......
다행히 그것을 견딜 수 있는 비법이 전해오니 이른바 무아신공(無我神功)이다.
"이것이 갱년신공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ekāyana maggo)이다......."
상대방의 공격이 있을 때에 일체 대응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 죽었소.'를 외우며 죽은 척 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러다보면 '무아 또는 공'이라는 호신강기(護身罡氣)가 조금씩 생겨 웬만한 초식은 견뎌낼 수 있는 내공도 자랄 것이다.
중원무림의 고수들이여! 여인의 갱년신공을 겪어내지 않았다면 무공의 고하(高下)를 논하지 말지니.......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220.♡.140.123) 작성일
위라님은 지천명의 치를 통해 내가 죽게되는, 큰 깨달음이 있으셨군요. ^^
말씀도 좋아지고요.~~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84.69) 작성일하하. 그냥 주접스러운 글을 써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하시길.
박가현님의 댓글
박가현 아이피 (211.♡.170.174) 작성일
ㅎ ㅎ
이상한 봄, 즉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중2들이 유일하게 못이기는 것이 갱년신공입니다.
이것 앞에서는 그들도 깨갱~~~이지요.^^
천하무적 갱년신공앞에서는 그저 숨소리도 조용~~~히 없는듯이 . . . . ^^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84.69) 작성일잘 지내셨지요? 공감하시니 기쁘군요. 편안하시길.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5.♡.30.31) 작성일
ㅋㅋㅋ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기서나마 뵈니 무척 반갑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