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서울 모임 후기 - 두가지의 깨달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매순간 (116.♡.82.232) 댓글 10건 조회 5,690회 작성일 12-07-29 15:45

본문

한달에 한 번 학수고대하는 서울 모임입니다.
 
매달 뵙는 반가운 분들과 사이 사이 새로오신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참석 초기엔 몇 번을 봐도 --; 분간이 안가다가
넉달 정도 빠지지 않고 나오니 견적이 나옵니다. ㅋㅋ
 
그런데 서울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 정만씨가 안보여서 카톡을 보냈더니
다른 분이 안나오는 바람에 근무시간이 바껴서 못온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웠어요. 담달엔 꼭 봐요
 
이번 강의에서 느낀점 두가지 있었습니다.
 
1. 내 마음의 생기는 것들에 대한 100% 받아들임은 무엇일까?
 
   내가 잘 받아들이고 있나? 선생님 말씀하신데로 받아들이는 모양만 있고
   진정한 받아들임은 없는거 아닌가?
 
   강의중에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나
   제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사모님께 "잘 잤어요~?" 했으나
   아무말도 안하시더랍니다.
   그래서 휙~ 일어나 인기척을 해도 데면데면하시길래
   그때 선생님 마음에 불안이 확 올라오더랍니다.
 
   남자들은 이 대목에서도 굉장한 불안을 느낀다고 내가 뭐 잘못했나? 하며 (웃음)
   여기까지가 강의 내용이 었고
 
   제가 궁금해 여쭙기를 "그럼 그 올라온 불안을 어떻게 받으셨습니까?"
 
   선생님 말씀은
   
   그 불안을 갖고 있다보니 결국 욱~ 하셔서
 
   "당신 왜 그래?"
 
   하셨답니다.
 
   그 날이 사모님 생일이셨다네요. 게임끝 ㅋㅋㅋ
 
   제게는 너무도 명확한 결론이었습니다.
 
   불안 피하지 않고 100% 싸안고 있는것..
 
   저는 그 동안 불안이 오면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불안이 자리를 잡고 제 마음에 앉게 되는걸 저주 하였던겁니다.
   나한테 오지마... !!!
   휘몰아치는 태풍일지언정 그에게 우린 자릴 내어주어야 한다는겁니다.
   찢기고 피흘리것 밖에 방법이 없는듯...
   다행인건 그렇게 있어보면 자연히
   일어나 붙잡지 않아도 언제 그랬나 하는것 처럼
   간다는 간단한 이치를 몰랐던것 같습니다.

2.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제가 느낀건 그냥 사는것 입니다.
 
   문득님을 통해서 느낀것이었습니다. 아직도 평화가 오지 않았고 지인을 통해서
   결론을 얻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선생님처럼 평화를 누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갑자기 영화처럼 모든 소음이 꺼지고
   그 술자리에 계신분들이 한분씩 한분씩 클로즈업되면서 보였습니다.
 
   정말 진정한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 
   그냥 얘기를 들으며 수줍게 웃고 계시는분,
 
   취기가 오르시면서 두팔을 이용해 거듭거듭 무언가를 설명하시는분
 
   말없이 꾸준히 들어주시는 선생님,
 
   그냥 안주만 드시면서 가만히 앉아 계시는분들
 
   아~ 문득 이게 사는거구나.
 
  온갖 모양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 아무 문제 없이
 
  이모양 이대로 살아가고 있는 이모습 지금 여기가 진리구나..(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리라고 붙힐것도 없는)
 
  그럼 사는 매순간이 진리네--; 헐~ 대박
 
  바다도 물결도 없네
  (심상을 떠올리고 대입하기 편하게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사람들을 위해 언어로 표현해줄 수 밖에 없으니)
 
  그냥 본 그대로 그거네 사는거 그대로 그거네...
  
 
첫 게시글을 시작하면서 마음에 부담이 많았습니다.
써야하는데 써야하는데 하면서 메모장 띄웠다가 지우기를 반복...
근데 저도 제 자신이 복잡한데 분명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한테 뭔 얘기를 명확하게 해줄 수 있을까 했는데...
 
어제 일로 더욱 많이 편안해지고 분명해짐을 느꼈습니다.
 
과음했더니 머리는 아프네요...^^
 
늘 도덕경 식구에게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도 당연히 좋지만 주변분들의 진정한 고민 지금의 상태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
제게는 많은 걸 생각케 해주고 도움을 받게 되어
더더욱 좋은 서울 도덕경 모임이였습니다.
 
3차에서도 실개천 형님,아우라님,현주님과 얘기를 하면서 갖고 계신 생각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술의 힘(?)을 빌어 속 시원하게 제가 생각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서울모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하고 
 
힘들어도 귀한 발걸음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ㅎㅎ 학수고대..란 단어에 눈이 꽂히네요^^
저도 학수고대하거든요.~
매순간님 얘기는 별로 못 나눴지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 2차때에는 좀 가까이에 앉아서... ㅎㅎ 얘기 많이 해요^^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16.♡.82.232) 작성일

네! 네! 꽃으로님의 얘기도 많이 듣고 싶네요~

3차에 안오셔서 급 좌절 --; ㅋㅋㅋ

늘 웃음이 예쁘신 꽃으로님 감사합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71.18) 작성일

♥분위거 매이커 정만씨 ♥ 못가서 악몽도 꾸고 서러웠는데
이 한문장으로 모든 아픔이 씻겨나가네요~
♥분위기 매이커 정만씨♥는 담달에 꼭갈께요~
고마워요~♥미남 매순간님 ♥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16.♡.82.232) 작성일

악몽까지~ 헐...

정만씨한테 요번에 만나면 좀 더 살갑게 잘해야지 하고 갔는데.. 안와서

누구랑 얘기하지 그랬는데 ㅋㅋㅋ

다행히 실개천형님 아우라님이랑 얘기도 많이하고 좋았어요!

더 좋은 모습으로 담달엔 꼭 뵐께요!

vira님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9.222) 작성일

어떤 이해가 문득 온 모양입니다. 매순간 일어나는 그대로 자유로우소서.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늘 잘 들어주시고 무엇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얘기해주시려고 하는 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도는 이상향도 아니고 특별한게 아니고 마른 똥막대기 인거? ㅋㅋ
착각과 분별만 없으면 정말 정말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고 확실히 느낀거 같습니다.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175.♡.10.113)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매순간 님의 순간에 저도 잠시 함께 했습니다^^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감사합니다. ^^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23) 작성일

""메모장 띄웠다가 지우기를 반복...    ;;;;  저와 같은..ㅎㅎ

저도 처음으로 글을쓰는데 메모장에 썻다 지우다 고쳤다 여하튼 이리저리 생각많이했어요
다른사람이 어떻게 읽을까 혹은 나를 나쁘게 생각할까 등등....그래도 그냥 쓰고 자버렸어요 ;;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저도 그냥 쓰고

풀럭 자야 겠어요. 아~ 이거 완전 스트레스 ㅋㅋㅋ

Total 6,195건 18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95 수수 6647 12-07-06
1494 다반 6366 12-07-07
1493 다반 6017 12-07-07
1492 바다海 6210 12-07-08
1491 김미영 7353 12-07-09
1490 말돌이 6013 12-07-11
1489 바다海 5933 12-07-11
1488 김미영 14259 12-07-12
1487 하얀민들레 5784 12-07-13
1486 둥글이 15524 12-07-14
1485 영애 6517 12-07-14
1484 流心 8070 12-07-15
1483 아리랑 7724 12-07-16
1482 혜명등 5790 12-07-16
1481 서정만1 7480 12-07-17
1480 서정만1 7737 12-07-20
1479 덕이 6495 12-07-21
1478 vira 6569 12-07-26
1477 소오강호 5786 12-07-27
1476 아리랑 6381 12-07-29
열람중 매순간 5691 12-07-29
1474 매순간 5618 12-07-29
1473 레오 10566 12-07-30
1472 aura5 6292 12-07-31
1471 바다海 5922 12-08-0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2,208
어제
14,060
최대
16,204
전체
4,078,45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