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지극함의 아름다움에 대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족 (112.♡.206.210) 댓글 0건 조회 5,157회 작성일 10-12-20 09:24

본문

송년회에 함께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주말보낸 얘기라도 해드리려고^^
토요일에는 어린이집 발표회가 두군데 있어서 동영상 찍으러 제주시와 서귀포를 넘나들었고,일요일에는 제주와서 사귄 원장이랑 산책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103세까지 사셨다길래 아프지도 않고요?
그랬더니, 85세 되던 해에 마루에서 미끌어지면서 골반뼈 골절이 되어서 방안에서 103세까지 지내셨다는군요.
물론 어머니인 며느리가 힘들었겠지만, 할머니 본인이 방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고, 치매안걸리려고 가위질도 하셨다는군요.
아버지께, '아버지 할머니 이제 좀 가셨으면 아버지가 좀 편하실텐데 그지요? 했더니 아버지 말씀
'얘야 이나이에 어머니~하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 줄 아니?' 그러셨다는군요.
물론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정성으로 돌보셨고, 평생 불평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분이셨다는군요.
이원장의 남편이 알콜중독이라 아내에게 숨겨가며 밤에 술마신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는
친정아버지 말씀이
'그병은 못고치니까 니가 술상을 잘봐서 같이 앉아있어주도록 해라..'
그말을 전해들은 남편이 그길로 술을 끊고 몇년을 잘 지내다 돌아가셨답니다.
도덕경식구들의 삶도 한올한올 아프고 아름답기 그지 없어서..
그 아픔과 함께 말문이 막히곤 하지요.
세상에는 아름다운 이들이 이렇게도 많아서 이들을 몰라본 것을 사죄하고 알아채려면
저도 120세까지는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16건 18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41 회사원 4342 08-01-24
1540 자몽 5126 08-01-24
1539 놀부 4391 08-01-24
1538 아리랑 5764 08-01-24
1537 e-babo 5066 08-01-24
1536 e-babo 7989 08-01-24
1535 회사원 4131 08-01-24
1534 미소 5564 08-01-23
1533 없는이 5817 08-01-23
1532 한도인 4649 08-01-23
1531 자몽 4713 08-01-23
1530 한도인 4077 08-01-22
1529 둥글이 5400 08-01-22
1528 자몽 4961 08-01-22
1527 한도인 5991 08-01-22
1526 한도인 9210 08-01-22
1525 미소 4567 08-01-21
1524 둥근마음 4495 08-01-21
1523 김대감 4361 08-01-21
1522 둥글이 5454 08-01-21
1521 김대감 4907 08-01-21
1520 자몽 4414 08-01-21
1519 한도인 11981 08-01-21
1518 둥글이 5459 08-01-21
1517 미소 4512 08-01-2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562
어제
15,813
최대
16,204
전체
5,049,55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