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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저항과 순응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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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도인 (211.♡.76.142) 댓글 0건 조회 4,076회 작성일 08-01-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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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책의 내용중 어느 구절이 궁금해서 침묵의향기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가 오랫동안 답변이 없어 여러 서점을 돌아다닌 끝에 아쉽게도 재고를 찾지 못했었는데 다시 침묵의향기 블로그를 들러보니 그 구절이 게시된 것을 보고 소박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질의응답 게시판의 어느 답변 중에 마음을 마음으로 다스리는 것이
마치 피로 피를 씻는 것과 같다는 것을 보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대다수 사람들은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는 가운데에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고 못다스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로 피를 씻는 다는 말씀에 공감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답변에 실린 밑의 내용을 보고 비로소 온전한 이해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을 소개 드려 봅니다.
* * * * *
살아가면서 우리 내면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다 '에너지' 입니다.
'좋은 것'도 에너지요 '좋지 못한 것'도 에너지이며, '분명함'과 '질서'도 에너지요 '혼란'과 '혼동'도 에너지입니다. '무기력'도 에너지요 '당당함'도 에너지이며, '분노와 짜증'도 에너지요 '사랑'도 에너지입니다. 따라서 매 순간순간 있는 그대로를 살 때 우리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고 사그라들지 않는 에너지 자체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 자신이 곧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서 나가는 그 어떤 감정과 느낌과 생각들도 다 각각의 '모양'만 다를 뿐이지, 사실은 '에너지 자체'의 서로 다른 파장이요 파동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즉, 그 모든 것들도 다 '에너지'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와 같이 단 한 순간도 '우주적 에너지'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좋고 분명하고 덕스럽고 힘있는 것들'만을 바라고 원하고 소유하려는 바로 그 마음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진정한 힘'이요 '우주적 에너지 자체'인 자기 자신으로부터 유리(遊離)되어 언제나 부초(浮草)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아, 무언가가 되려 하고,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나'의 노력은 '나'를 진정으로 쉬게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갈증 속으로 '나'를 내몰 뿐입니다. 얼마를 더 해야 과연 우리의 영혼은 마침내 쉬며 자유하며 평화로울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무언가가 되려 하는 바로 그 마음이 내려질 때 우리는 비로소 본래 부족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만족'이란 채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채우려는 바로 그 마음이 사라질 때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 '자유인'님이 이 모든 사실을 진실로 이해하여 '구하는 자'의 메마름이 아니라 '누리는 자'의 풍성함으로 삶이 돌아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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