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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길없는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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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재 (116.♡.158.150) 댓글 0건 조회 5,694회 작성일 11-01-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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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th is pathless land.
크리슈나무르티 가르침의 핵심을 한 단어로 표현한 말이며,
그가 교주로 있던 동방성단을 해체할 때 선언한 첫 마디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찾고 있는가?
명상을 한다는 것이 구루들의 생각에 순응하고, 알고보면 자기 생각으로 만든 것인 이상을 쫓아다니는 것일까요? 구루들의 생각이 아무리 고결해도 우리는 그것을 생각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지요.
K는 이런 점을 매우 명확히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하는 K의 글입니다.
===============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런 것들(수행)을 실천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더 나빠지고 내 마음은 분열되겠지. 이제 적어도 나는 무언가 더 나은 것을 향해서 애쓰고 있어.’ 그런데 우리가 더 애쓰면 애쓸수록 우리는 더 피상적이 되고 천박해집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인지를 보고, 내가 우둔하다는 것을, 내가 천박하다는 것, 내가 편협하다는 것, 내가 질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만약 내가 나는 무엇인지를 안다면, 내가 그것을 인지한다면 그때 나는 그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천박한 마음은 있는 대로의 모습에서 도피하는 마음이며, 도피하지 않기 위하여 끈질긴 탐색과 무기력의 극복이 필요합니다. 내가 천박하다는 것을 아는 순간 -만약 내가 천박함에 대해서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미 심화하는 과정이 시작합니다. 만약 마음이 ‘나는 좀스럽고 그래서 내가 그것을 탐색하고, 이 좀스러움 전체를, 이 편협해지는 마음의 영향을 이해하려한다’ 라고 말한다면 그때 탈바꿈(변혁)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좀스러운 마음이 좀스러운 것을 인지하고, 책을 읽음으로서, 사람들을 만남으로서, 여행을 함으로서, 원숭이처럼 끊임없이 활동함으로서 좀스럽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여전히 좀스러운 마음입니다.

다시 말하건대 오직 우리가 이 문제를 올바로 접근할 때 참다운 혁명이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자기 자신의 편견과 제약들의 큰 산들을 움직이는 비상한 자신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천박한 마음을 깨달으면서 심오해지려고 노력하지 마십시오. 천박한 마음은 결코 큰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그 마음은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질 수 있고, 말을 반복할 수 있으며, 활동하는 피상적인 마음의 온갖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자신이 피상적이고 천박하다는 것을 안다면, 만약 여러분이 천박함을 깨닫고 그 모든 활동을 판단함이 없이, 비난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면 그때 여러분은 그 천박한 것이 그에 대해서 행동함이 없이 전부 사라진 것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내, 주의 깊은 관찰을 필요로 하고 결과에 대한, 보상에 대한, 성취에 대한 간절한 욕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성취나 결과를 원하는 것은 천박한 마음일 뿐입니다. 여러분이 이 전체 과정을 더욱 더 깨달을수록, 여러분은 마음의 활동을 더욱 더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것들을 끝내려고 하지 말고 관찰해야합니다. 여러분이 끝을 추구하는 순간 여러분은 다시, ‘나’와 ‘나 아닌 것’의 이원성(분별)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붙잡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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