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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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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리야 (210.♡.228.233) 댓글 3건 조회 5,958회 작성일 11-01-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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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거,사랑한다는 거
그리고 이별해야 한다는 거..
이거 참 맘 아픈 일이다..
아픈 감정을 쫓아 가슴의 쌓인 퇴적물을 scan한다..
대학교때의 첫 사랑과 그 헤어짐..
나중에 왜 연락안했냐는 말을 들었을때 진한 아쉬움..
어릴적 엄마가 시장에 혼자가면서 같이 가겠다던 어린 나를 마구 때린 기억들..
섭섭함과 버림받음..
엄마뱃속에 나왔을때 그 차가운 오싹함들..
초딩때 국어시간 책 읽으면서 더듬어서 몹시 창피했던 기억들..
어릴적 엄마가 나에겐 젖꼭지를 못빨게 하면서 장난치는 아버지는 빨게 했던일..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무의식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아픈 에너지일수록 견디기 힘들지만 그 감정은 존재의 심연으로 가는 특급 ktx다..
맘공부도 자본주의 논리가 지배하나????
아플수록,견디기 힘든 감정일수록 내가 지불한 허용한 아픔만큼
심연의 억압된 감정을 녹일 수 있는 저 무의식의 퇴적된 뿌리를 더 가까히
볼 수 있는 귀빈석 좌석에 앉을 수 있다...
이것을 굳히 쫓아 해체해야 하나...
사랑이란 인연은 그 어느 경계보다
내 맘속 흙탕물을 가차없이 냄김없이 휘저어져서
아주 더럽고 싫고 밉지만 아주 고마운 인연이다....
다른 인연의 경계보다 아주 대물이다...
굵직하고 굵직한 것들이 마구 올라온다..
강력한 태풍이 한 바탕 휘몰아간다..
더불어 흐르지 못한 내 맘속 퇴적물도 싹쓸어 갔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제게 이렇게 위로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분명 저보다 월등한 사람일겁니다
전화기가 뜨끈해지고 배고파죽울지경인데도
끊자는 말을 아끼는 사람...
상처받을까봐?...
제 생각입니다만...착각이라할지라도 이쁜 착각이 나을것 같아..
그렇게 생각해버리기로 했습니다
살짝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어쨌던 저는 그의 시간을 훔친 사람이 됬을지도 모르니까요
그가 제게 힘을 줍니다
제가 받은 사랑 ..나눠가져야할것 같아서요..힘내요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대단한 기억력을 갖고 있군요
엄마 배속에서 나왔을때의 오싹함과 차가움을 기억하신다니...
저의 가장 어렸을때의 기억은 네살때 쯤인데
동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여 주고 싶은 맘에
하얀 분가루를 한통 다 발라주고 억수루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 내맘을 도무지 몰라주는 야속한 어른들 ㅋㅋㅋ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그림이 그려지네요...얼마나 슬펐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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