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판의 배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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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댓글 1건 조회 16,104회 작성일 08-02-20 19:31본문
어떤 유파와 문파에 속하지 않은 채 20여년을 떠돌아 다녔다.
혹자는 뿌리 없는 부평초 같아 평생을 그렇게 허랑방탕 유리걸식
할 것이라 혹평했지만.....
할 것이라 혹평했지만.....
낭인자객이 얻은 것은 어떤 백과사전식 그 허실을 객관적으로
조망하는 경지에까지 이른 고독감이다.
조망하는 경지에까지 이른 고독감이다.
왜 뿌리로 돌아감(歸根)을 미덕으로 여기는 내가 뿌리를 내리지
않았는가.
않았는가.
어떤 유파와 문파에 몸을 담다 보면 맹목성과 추종과 조직의
힘에 투명한 자아가 흐려지기 때문이며, 더 넓은 강호를 주유하는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힘에 투명한 자아가 흐려지기 때문이며, 더 넓은 강호를 주유하는
재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증산교는 딱 6개월이면 그 환상의 젖을 떼어야 한다.
그것에 집착한다는 것은 정신적 유아기의 옹알이에 불과하다.
19세에 실제로 나는 그렇게 딱 떼었다.
그것에 집착한다는 것은 정신적 유아기의 옹알이에 불과하다.
19세에 실제로 나는 그렇게 딱 떼었다.
요즘 장안의 화제 '붓다필드'는 3개월이면 더욱 그러하다.
그 만화적 상상만 알고 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 만화적 상상만 알고 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거대 방파. 기독교,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는 세월이
걸릴 수 있지만 이 역시 지혜와 어리석음이 뒤범벅된 지도를
알아채게 되고 그것을 스스로 그려 볼 수도 있다.
걸릴 수 있지만 이 역시 지혜와 어리석음이 뒤범벅된 지도를
알아채게 되고 그것을 스스로 그려 볼 수도 있다.
인도의 명상가와 사상가가 내뿜는 낭만과 현란함에도
그렇게 미혹되지 않는 힘이 생겨 난다.
그렇게 미혹되지 않는 힘이 생겨 난다.
과학적 심리학도 그 한계와 느림과 엄밀성에 의문을 품고
적절히 이용할 뿐 아직 천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적절히 이용할 뿐 아직 천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최면은 아직 과학의 변경지대, 중간지대에 머물러 유보된
빙의이다. 자세한 메카니즘이 파악되면 심리학과 인지학에
통섭되어 없어질 것이다. 아직 모르기 때문에 신기해 보일
뿐이다.
빙의이다. 자세한 메카니즘이 파악되면 심리학과 인지학에
통섭되어 없어질 것이다. 아직 모르기 때문에 신기해 보일
뿐이다.
따라서, 종교.명상.신비주의.심리학......이 모든 것은
하나의 방향표지 일 뿐이며 그 자체가 교조적 이론이나
환상 체계일 뿐이다.
하나의 방향표지 일 뿐이며 그 자체가 교조적 이론이나
환상 체계일 뿐이다.
우리는 그기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아편굴이 되게는 하지 말자.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아편굴이 되게는 하지 말자.
국내의 현역 마스터들도 실상을 알고 보면 얼마나 허전한가.
이제 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
그 난감한 실체에 이르기 위한 보이지 않는 길이 있을
뿐이다.
뿐이다.
그 길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8.4) 작성일
좋은 말씀 입니다.
'진리'와 '도'를 찾는 양반들은 늘상 '나는 없다'고 말로는 주장하면서
뭉퉁거려진 집단 속에 안주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를 제대로 깨워내지 못하고 '나는 없다'는 말에만 빠져 있다보니,
스스로의 최면 속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나가 있던 없던 우선 필요한 것은 '나' 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나의 아집'을 공고히 하자는 의미의 그것이 아니라,
우선 문제를 판단할 '기준점'이 세워지기라도 해야.
그 기준점(나)을 버릴 수 있는 좌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그 길을 만들자'는 말씀은 참으로 필요합니다.
'진리'를 갈구하는 중생들에 대해서 일명 깨달았다는 이들이 해야할 말씀은
따라서... '너는 너의 갈 길을 가라' 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나이가 40도 안되셨나요?
꽤나 잡수신줄 알았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