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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치유하는 음악-----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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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씨 (110.♡.211.113) 댓글 9건 조회 5,491회 작성일 11-01-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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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통렬한 한방을 날리는 지리산의 아방가르드 전사 가수- 사이

서울 생활을 접고 아내와 딸아이를 데리고 지리산에 내려왔다

3년째 살고 있는 산자락 인생이 30년간의 인생역정 모든 것보다

더 훌륭한 가르침을 줬다고 한다.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서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아리따운 아내가

더욱 존경스러워 진다.

노래란 자기의 이야기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일 거다

그러나 우리는 진솔한 자기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가수를 보기 힘들다.

대게 가식과 통속으로 얼룩진 소설을 듣게 된다.

그런데 여기 우리에게 한방 시원하게 날리는 개운하고도

쌉쓰름한 노래들이 있으니!

자기 삶을 그대로 노래하고 노래처럼 실제 살아가는

그의 노래를 들어보자

코믹하게 찡그리고 어눌한 듯 그저 그대로 꾸미지 않고

노래하는 가수 사이
그의 노래에는 가늠키 어려운 실력이 깔려있고

삶의 진지함이 함께 있다.

수많은 길거리와 현장 홍대 클럽을 누비며 단련된

그의 노래는 가볍게 부르는

노래들이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람들은 도대체 내 말을 믿지 않아/

돈 없어도 시골에서 팔자가 늘어진 걸/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전기세 1600원/

텔레비전 핸드폰 세탁기 냉장고 없어도 좋아…>

(<아방가르드 개론 제1장> 중)


전기세 1600원까지 들어간 ‘리얼 보고’.

‘돈이 우리를 구원해 주리라는 믿음’을

가볍게 격파하는 노래다.

처음 노래를 만들 때와 시차가 있어서 요즘 공연할 때면

“지금은 핸드폰은 있어요”라고 정정보도도 덧붙인다.

그동안 있다가 없어진(아니 없앤) 것도 있다.

차 없이 살아보자는 아내의 제안에 따라 얼마 전 트럭을 처분한 것.

덕분에 바깥 나들이하러 마을 앞 찻길까지 나가려면

산길을 한 시간 걸어야 한다.


<그냥 줄이고 덜 쓰고 가난해도 괜찮은 걸>이라고 노래하는 그는

자칭 ‘프로백수’ ‘슈퍼백수’. 백수 생활에 대한 남다른 자기만족과

자긍심의 표현이기도 하고,

일정한 틀을 갖추거나 일정한 돈벌이만을 직업으로 간주하고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반발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에게 소중한 것은 ‘하기 싫은 것 안 하고 싶은 자유’.

그 자유를 누리고 있으니 “가난해도 괜찮다”.


그런데 <가난해도 괜찮다고 아무리 얘길 해도/

얘길 해도 믿질 않으니 이것 참 환장할 노릇…>인가 보다.

문제의 ‘새우깡 라깡∼’이란 후렴구가 나오는

<당근밭에서 노을을 보았다>의 노랫말.

‘아무리’라는 한마디에 그가 능청스럽게 혹은 절절하게 담아내는

억울함의 호소는

듣는 이를 유쾌하게 설득시킨다.

나아가 <게으르다고 욕하신대도 어디까지나 즐거운 마음입니다/

게으르다고 욕하신대도 마루에 누워 룰루랄라 죄송합니다…>라고

노래하는 대목에선 그가 어디까지나 부러워지고 만다.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내가 알고 있는 지리산 도사 몇있는데
시인 박남준...농장주인 정귀환(?)
그분들도 사이처럼 행복하겠지요?
저렇게 사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아방가르드란? 전위 예술을 말합니다


아방가르드(프랑스어: Avant-garde)는 프랑스어로 군대 중에서도 맨 앞에 서서 가는
'선발대'(Vanguard)를 일컫는 말이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에서 예술, 문화 혹은 정치에서 새로운 경향이나
운동을 선보인 작품이나 사람을 칭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한국어에서는 전위(前衛)로 번역되어 전위예술, 전위음악, 전위재즈와 같은 낱말에서 쓰인다.

대개 아방가르드는 문화적 맥락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경계를 허무는 표현의 일종이다.
어떤 이들은 아방가르드가 모더니즘의 상징적 요소라고 생각하여 포스트모더니즘과 구분하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아방가르드가 모더니즘 시대가 아닌 지금에 와서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양식이라고
지적하는 탓이다.


참고 하시라구요..저만 몰랐나요? ㅋㅋ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27) 작성일

아방가르드가 그런뜻이였군요...

전에 티비에서 보고, 한동안 이분 음악들으면서, 웃었었네요..
티비나온뒤로 꽤 유명세를 타셨을 거예요...
충북 괴산에서 지낸다하여 한번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생김새가 꼭 원주노자님과 비슷해서, 두분이 친구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엉뚱함도 비슷하고...ㅎㅎㅎㅎ

꽃씨님도 자유에 대한 갈망이 크신것같네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29) 작성일

저도 실험삼아 그렇게 살려 합니다

근데,
아파트 에서도 가능할까요? 

아직은 시골 빈집을 구할 용기가 없어서 일단은
아파트로 입성..공동묘지가 앞뒤로 펼쳐진...충북 음성의 시골 아파트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227) 작성일

도닦기에는 아파트만한 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뭐 사람죽어가도 모르는 곳이니, 얼마나 조용하고 좋습니까. 간섭없고....

충북 음성이면 '사이'라는 분이 사는 곳과 거기서 거기니, 가끔 만나서
노래도 한자락 하시면서, 즐겁게 지내시면 되것네요...ㅎㅎ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요즘도 몇번씩 산으로 가서 군불지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죽을때까지 얼굴만 바라봐도 좋겠습니다
제가 자유인 조영남을 넘 좋아하거든요
저를 정상으로 보던 사람들도 ..그말만 하면 4차원취급해요 ㅋㅋ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정말 좋은생각이네요 ^^
멀리갈 필요없겟어요
여기는 눈이 넘 이쁘게 내려요
차를 끌고 병문안 다녀오는길인데 거의 기어다니는 수준이예요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건가요?
낼 아침 울신랑 출근하려면 좀 힘들겠지만...넘 좋아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춥지도 않겠지요?
아래 위층에서 훈훈하게 데펴줄거고...
아~~생각만 해도 재밌겠어요
근데 뜨거운 물은 어떻게???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29.99) 작성일

보일러없이 사실려고요?ㅋㅋㅋ
그럼 못써요...

제 인생철학중 하나가
기름값 아끼면 큰 사람 못된다입니다.ㅎㅎㅎ

따뜻한 밥먹으면서, 따뜻한 방구석에서  지지면서, 도닦는것이 제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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