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 (211.♡.174.157) 댓글 0건 조회 5,458회 작성일 08-03-06 15:44

본문

끊임없이 고통을, 불편한 느낌을, 답답함을, 초라함을
회피하려 해 왔지만..
이렇게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한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견딜 수 없어서..
가슴을 닫아버린 적이 있었다.
한동안 실어증 비슷한 증세를 겪을 정도로..
가슴엔 늘 무거운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슬퍼하는 사람이,
눈물 흘리는 사람이 부러웠다.
슬프다고 말하는 그에게 나는 부럽다고 말했다.
왜냐면 나는 그조차 느낄 수 없었으니까.
마음속에서는 아주 아주 많이 슬픈 것 같은데..
그런 것 같은데..
나는 느낄 수 없었다.
목석처럼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그저 외롭고 우울할 뿐이었다.
지금 나는 고통을 느낀다.
돌이켜 보면.. 이것은 축복이다.
슬플 때 슬퍼할 수 있고
기쁠 때 기뻐할 수 있고
괴로울 때 괴로워할 수 있고
우울할 때 우울해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다.
그저 느낄 뿐이다.
2007. 1. 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38건 18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38 최영훈 5214 08-03-07
1637 둥글이 4239 08-03-07
1636 김윤 5130 08-03-07
1635 김윤 8513 08-03-07
1634 김윤 5066 08-03-07
1633 그냥 4250 08-03-07
1632 김윤 5788 08-03-06
열람중 김윤 5459 08-03-06
1630 김윤 4646 08-03-05
1629 윤양헌 7782 08-03-05
1628 서울도우미 5177 08-03-04
1627 권보 7048 08-03-03
1626 권보 5178 08-03-03
1625 놀부 4181 08-03-02
1624 놀부 4517 08-03-02
1623 둥글이 6084 08-03-02
1622 둥글이 5831 08-02-29
1621 4393 08-02-29
1620 4406 08-02-29
1619 둥글이 8433 08-02-29
1618 6211 08-02-29
1617 김영대 7399 08-02-27
1616 둥글이 4621 08-02-25
1615 둥글이 14614 08-02-24
1614 권보 8042 08-02-2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9,813
어제
13,850
최대
18,354
전체
5,901,57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