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이님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과객 (121.♡.116.173) 댓글 1건 조회 4,762회 작성일 08-03-17 22:34본문
둥글이님은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글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
여기는 모든 문제를 내면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문제와 관계 맺고 있는 나자신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세게화와 신자유주의는 문론 희노애락 등과 관련된 자신의 내면-즉 생각이나 감정 - 따위를 이야기 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사회학 사이트도...경제학 사이트도...역사학 사이트도 아니고...그런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긴 '그들'이나 세상의 '어떤 문제'를 다룬다기 보다는 그런 것들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행동하는 삶의 주체로서 '나' 그리고 보이지 않는 나의 내면을 이야기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학자가 본다면...이런 사이트들이 생겨나는 사회적 원인을 분석해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역사학자가 본다면 이 사이트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주제들과 관련된 시대적인 변화 등을 말하겠지요. 언어학자의 눈에는 또 다르게 보일태고...프로이드의 제자들이나...에릭프롬의 제자들...그리고 마르크스의 제자들도 각각 다르게 보이겠지요...
여기는 '그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 혹은 '객관적으로, 혹은 일반적으로, 혹은 다른 사람들은.....어떠한가?를 이야기하는 그런 사이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이 내면에 있다는 것은 현상의 분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와 마주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나 자신의 갈등이나 아픔 과 같은 마음속 즉 내면의 반응을 다루는 사이트이고...
그 내면, 즉 마음의 힘듦이라는 것의 원인은 내 마음안에 있는 것이지...마음 바깥의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 입니다.
좀더 자신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글을 읽어 보시면...님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이 사이트 입장에서 한마디 ...
입에 풀칠하기 힘든 상황이 내면의 문제 때문입니까?....둥글이 님의 답변을 듣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답이 이 사이트의 주제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그런 이야기는 대학의 정치학이나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관련 사이트에서나 관심 있을 듯 합니다.
더 중요하면서도 듣고 싶은 답은 그런 객관적인 사실이 님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가며 그것이 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그래서 님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님의 인생, 님의 삶이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8.4) 작성일
좋은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그래서 제가 여쭤본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정녕' 타인의 배고품의 문제까지도 '나 자신의 의식의 문제'로 환원시켜야 하냐고 말입니다.
이런 질문이 이 싸이트의 주제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것인가를 님은 물었는데,
그것이 '나 자신의 의식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인지 아닌지의 결과에 따라 이 싸이트에 '절대적'인 관련이 있지요.
그것이 정말로 '나 자신의 문제'로 완전히 환원되는 것이면 여지껏 해왔던 바 대로 더더욱 적극적으로
'나 자신의 정신의 문제'에만 고민하면 될태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면 다른 길(도)를 찾아야 할 터이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이 싸이트의 '취지'자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김기태 선생님이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싸이트와 김기태 선생님은 충분히 자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싸이톼의 김기태 선생님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말이죠.
(그렇기에 김기태 선생님 책을 여러권 사서 필요한 분들에게 선물 드리곤 했죠)
다만 저는 모든 현실을 '나'의 문제로만 환언하는 의식을 통해서 진정 '나'가 원하는 것이 얻어질 수 있냐는 것입니다.
(단, '결벽증' '강박증' 적 발상과 사고가 바뀔수 있음은 저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어떤 심리학 전문가도 김기태 선생님같은 능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