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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짐을 이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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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74.143) 댓글 4건 조회 6,271회 작성일 08-03-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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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성자 라마나 마하리쉬가 자주 비유로 드는 이야기가 있다.
기차를 타고 있으면서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사진에서 보이듯이 인도인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다닌다.
하지만 기차를 타면 다들 짐을 내려놓는데, 기차에 타고서도 굳이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짐을 나르는 것은 누구인가?
나 역시 스스로 짐을 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내가 짐을 나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
나는 짐을 나르고 있지 않았다.
나는 쓸데없이 짐을 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고, 바보같은 짓이었다.
짐을 나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
신이 나르고 있었다.
혹은,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저절로...
사람마다 '저절로'의 의미에 대한 생각들은 다르겠지만,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고 있노라고..
멈추어라. 침묵하라. 가만히 있어라. 쉬어라.
스승들은 그렇게 말해 왔다.
그래.. 만약 내게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침묵하는 것뿐이다.
침묵...
2007. 12. 28

댓글목록

진리님의 댓글

진리 아이피 (121.♡.16.149) 작성일

공감합니다. 한땐 이 몸과 마음을 맑게닦아  순수의식 상태에서 이삶을 내가 뜻대로  창조 할수 있다는 아봐타 라는 수행을 하던 때가 제게 있었습니다.그런데 지금의 나와 창조 되어야 하는 나가 언제나 멀고 도 멀었기 때문에 너무도  힘들었어요.지금에 와서야  삶이란 내가 어떻게 노력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대로 신의 작품으로 살아지는 것같아요.^^*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4.143) 작성일

진리님, 반갑습니다.^^
아봐타 수행도 하셨군요.
저희 독자들 가운데 아봐타 마스터들이 꽤 계신데.. 아봐타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삶을 내가 뜻대로 창조하고자 한다..는 말에 고개가 갸웃거려지네요.
가만히 있어도 삶은 늘 자연스럽게,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뭘 또 창조하려고 하는지..

오히려 (늘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삶과 하나로 흐르기만 하면 되는 것 같은데..

혹시 삶에 대한 불만족, 두려움이 그런 바람을 낳은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통제하려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4.143) 작성일

같은 이야기지만.. 창조되어야 하는 나..에 대해서도 덧붙이자면,

나의 자연스러운 발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들만 치워진다면..
잘못된 동일시만 그친다면..
무지와 오해, 착각만 그친다면..

처음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전한 나가 고스란히 드러날 텐데..
뭘 또 창조하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진리님의 댓글

진리 아이피 (121.♡.16.149) 작성일

그러게요. ^^*에고의 가장 극대화 현상이지요.인연따라  갈급함을 풀기위해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여러 수행 단체를 해메고 있지요.
어쩌면 너무 여리고  소심해서 현실의 부적응을  내면으로 돌리게하여 그쪽으로 메달리게 하는 어떤  신의섭리가 있을듯 싶어요.그러나 정말 찿고 찿다보면 정말 순수 진리를 추구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인연을 만나게되겠지요.온마음으로 하나님을 찿으면 만나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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