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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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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72.139) 댓글 4건 조회 5,812회 작성일 08-03-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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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니.. 참 좋네요. 기분도 그렇고 하니.. 사랑에 관한 글 하나 올립니다.
본래 하나인 자연은 사랑을 위해 자신을 둘로 나누었다.
하늘과 땅으로, 해와 달로, 남과 여로, 바다와 강물로..
시인 성자 루미가 노래했듯이..
하늘과 땅은 서로 사랑하여
언제나 꼭 껴안고 있다.
때가 되어 하늘이 사랑의 비를 뿌리면..
땅은 그 비를 품고 받아들여
때에 따라 온갖 생명들을 잉태하고 기르고..
꽃들로 기쁨을 터뜨린다.
하늘은 땅이 잉태하고 낳고 기른 온갖 생명들을
늘 지켜보며 행복해 한다.
하늘의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땅이 어머니가 될 수 있으며
땅의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온갖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랄 수 있겠는가.
어떻게 초목들이 자라고, 그 초목들을 통해 다시
동물들이 자랄 수 있겠는가.
해는
대지의 온갖 자녀들이 꿋꿋이 자랄 수 있도록
강인한 생명력을 주고..
달은
아버지 같은 해님의 사랑에 지친 대지의 자녀들을
포근히 품어주고 서늘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해님의 사랑이 없다면
우리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으며
달님의 사랑이 없다면
우리 자녀들이 어떻게 사랑의 감정을 알겠는가.
강물은 바다에 대한 사랑으로
잠시도 쉬지 않고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바다는 강물에 대한 사랑으로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품어준다.
강물의 사랑이 없다면
바다가 어떻게 사랑을 경험하겠으며
바다의 사랑이 없다면
강물이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마침내 풀이 꽃을 피우면
꽃은 두려움 없이 자신의 몸을 하나씩 열고 활짝 펼친다.
벌들이 날아오면
꽃들은 그동안 모아놓은 달콤한 꿀을 아낌없이 내주고
벌들은 그 꿀을 가져가서 수많은 자녀들을 낳고 키운다.
꽃의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벌들이 자녀들을 기를 수 있으며
벌의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꽃들이 자녀들을 기를 수 있겠는가.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하늘에서 비가 내리겠으며
땅이 생명들을 낳고 기를 수 있겠으며
어떻게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겠으며
바다가 강물을 품겠으며
어떻게 해님이 어김없이 떠올라 빛과 열을 주겠으며
달님이 해님의 열을 서늘히 식혀주고 품어주겠으며
어떻게 식물이 꽃을 피우겠으며
벌들이 윙윙거리고
나비들이 나풀나풀 날고
새들이 노래하겠는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내주는 존재들이, 생명들이 없다면
어떻게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자연은 사랑으로 태어났고
사랑으로 움직이며
사랑으로 살아간다.
사랑이 없다면..
온 천지는 어떤 모습일까.
2007. 2. 19

댓글목록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저가 속된 비어로 여과 없이 표현함을 해량 바랍니다.

 20살 때 에리히 프롬의 책에서 모든 원시 부족은 하늘을 좆으로 빗물을 정액으로
땅을 보지로 강을 씹물로 보았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도덕경도 보지의 찬가라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구요.

원시인의 투박하며 건강한 정념으로 자연을 그렇게 보는 게 수긍이 가고 재미 있었습니다.
루미의 시는 정화가 많이 되었지만, 결코 그 자연관인 것 같구요.

어원적으로도 <하늘 아들 /  땅 딸 >로 남성과 여성화 했다는 언어학자의 주장도 있고......

또 저는 숱하게 읽은 과학 서적 때문에 거대한 우주 시공에 떠 있는 창백한 구슬을
다른 관점과 상상으로 바라보는 재미도 무척 즐깁니다.

또 진화생물학과 진화 심리화에 영향을 받아, 사랑이란 알고보면 어차피 낭만적으로
안보면 DNA와 암수의 짝짓기 확률의 노름이란 생각도 떠오르고

인간의 종교와 사상, 감정이란 결국 호르몬의 노래 였을 뿐이란 주장도 있고.....

저는 이 모든 걸 통채로 하여 바라보지만, 때로는 기분 따라 하나씩 꺼내어 보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인간 같습니다.

탄소 기반형 두발 동물임을 잊지 않는 자몽이 여러 상념에 잠겨 봤습니다.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조르바는 남자는 아랫도리에 뭐가 튀어 나와 있으니 자꾸 어디 구멍에 쑤셔박아 볼까하고
여자는 찢어져 벌어진게 있으니 뭔가를 쑤셔넣어 채워야 하는 동물이라 생각했지요.

최근에 자크 라캉의 졸나게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다시 헤매다 보니 결국 라캉이 조르바 이야기를
그렇게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아냐?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라캉은 조르바처럼 욕망하는
인간이 가장 건강하다고 보았지요.

라캉이 좆과 보지로부터 그렇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정신과 심리를 많이 도출 한 것을 보니
결국 인간은 자기 몸 때문에 그짓을 그렇게 했는가 봅니다. 결국 자기 몸을 떠나지 않더만요.

정신도 결국 몸에서 파생한 복잡다단한 무수한 갈래 길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본래 하나였는데 둘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 인간의 생각일 뿐이고 (음양 무위유위는 관념일 뿐)
 워낙 여러개 있었는데 상대적 두 개의 차이가 식별하기 쉬워서 그랬을 뿐 일 것입니다.

 그러나 생물에는 확실히 암수가 있지요.

 무성생식에서 유성생식으로.......갈 수 밖에 없었던 필연의 결과는 적응 때문에 생겨났고

 암수란 것은 결국

 도박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게 생물의 길이며
 변이도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좋다는 게 생물의 깨달음이며

 냉정한 방정식으로 보이지만 따뜻한 정의가 흐르고 있겠지요.

 우주식으로 보면 다른 혹성에서 性이 또 여러 개 있는 별도 있을 것 입니다.
 그쪽 환경이 어떨지 모르지만.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저의 댓글을 보니.....

 여러 분이 보시는 게시판에서 저가 비속어를 너무 남발 한 듯 합니다.
 보시기에 상그럽다면 지우겠습니다.

 여과 없이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글 내용도 좀 우섭네요.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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