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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형이상학자, 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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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4) 댓글 1건 조회 5,389회 작성일 08-04-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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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는 '제대로 마음공부'를 해서인지, 그의 삶 자체가 '나눔'과 '공존' 자체였다.
'나눔'과 '공존'을 해야한다는 말 자체도 필요 없을만큼 이를 '자연스럽게' 행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마음공부'를 한다는 이들의 '상당수'를 들여다 볼라치면
마치 '나눔'과 '공존'의 삶은 무시하고 '마음 들여다보는 훈련'만 하면 된다는 식의
이해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은 '마음공부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눔과 공존까지도 가능한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에 마저 심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외부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존재의 깊은 부분을 온전히 통찰해야한다'고 발끈한다.
그들에 대해서 '그것(마음공부)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더불어 나눔과 공존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냐?'고 얘기해도 그들은 막무가네로 저항한다.
오직 중요한 것은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란다.
이들은 마음과 물질을 철저히 분리하여 이원화 시키는 형이상학적 입장을 취하고 나서
오직 '마음'에만 매달려 있는 것을 '진리'라고 믿는 '종교'적 몰입을 단행한다.
그들은 '나'와 '너'가 분리된 것이 아니고, 세상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늘상 읊조리며,
스스로의 마음의 들여다 봄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한편의 '형이상학'이자, '감정적 유희', 한편의 '종교'에 그렇게 치우쳐 있다.
하지만 자신이 빠진 함정에서 이를 되새겨볼 수 있는 정신기능이작용하지 않는
그들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믿음을 거듭 되새기면서, 그 자신의 관념과 감상에 안주해서 행복에 겨워한다.
그러한 평온과 행복을 만들어내는 '감성' '느낌' 자체가
'세계는 참으로 더럽다'고 여겨 끝없는 공격과 좌절만에만 안주해 있는 자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하나의 믿음'임을 그들은 추호도 생각하지 못한다.
단지 그 '차이'는 '좋고' '나쁨'의 극단적인 감정이 있을 뿐
그것 자체가 하나의 '감정적 유희' '형이상학' 임을 그들은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만 그것이 '행복'과 '자유'을 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를 '진리'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과거의 편협한 사고의 틀을 깨 준 그 새로운 '이해'가
이렇게 개인의 행복과 자유감을 만들어 내자 이는 곧바로 종교화 되는 것이다.
이렇다면 '평온하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만 들여다보면 된다'는 류의 사고에 매몰된 이들이
이 종교를 맹신하는 입장에서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그렇지 않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나타났을 때 비난을 하거나,
'그렇지 않은 생각'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흔히 살피게 되는 모습이다.
'도'의 원리를 자칭하는... 이러한 극히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이해와 믿음은
기실 해변가에서 윈드서핑하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거나,
돈 많이 벌어서 배불리 잘 먹고 잘사는 삶에서의 그것과 원리상으로 하등 다를 바 없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다음의 것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마음을 향한 탐구... 마음의 해방을 이뤄낸 후에는...
이에 너무 '몰입'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 그 자유로워진 '자아'를 세계로 뻗히는 노력을 하는 것.
도를 하는 많은 이들이 그렇듯이 '말로'만 '감상적'으로만 '세상과 하나'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의식주를 중요시 여기는 것 처럼 다른 이들의 그것도 (애써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당연히' 그럴수 있도록 '실천적'으로 합일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예수와 석가 역시 그리했고, 그리하라고 이르지 않았는가...
뭐가 그들이 '그리할 수 있는 것'에 저항하도록 이끄는 것인지...
그 저항의 실체가 무엇인지 참 궁금할 따름이다.

댓글목록

미스터신님의 댓글

미스터신 아이피 (116.♡.195.138) 작성일

둥글이님이 '마음공부'하는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기와는 다르게 성이 안차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은 그만큼 진정한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마음공부 한다고 큰 기대를 거는것은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거는 기대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아는 만큼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알고는 있어도 실천이 안되는 이유는 그만큼의 자기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음공부한 사람들이나 어떤 사람들이라도 앞으로 타인에 대한 기대는 저버리는것이 둥글이님 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밑에 김기태선생님께서 답변을 달아주신 취지와 같이 이제는 둥글이님 자신만을 격려하며 살아 보는걸 추천합니다.
이제는 다른 누구에게도 기대를 걸지 말고, 자신에게 모든 기대를 걸어보는 겁니다.

설사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 살더라도
둥글이님만은 모두의 만족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누구뭐라든 그렇게 한번 살아 보는 겁니다.
단 다른사람들의 삶은 어떻든 관여하지 마시구요.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겠지만...

예를 들면 남들은 아무생각없이 보기좋은 꽃을 꺾더라도,
둥글이님은 묵묵히 꽃을 심고 가꾸는 겁니다.
누가 뭐라든 상관없이.

남들에게 기대를 걸지마세요.
실망과 좌절만 있을 뿐입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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