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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끌고 가는 생명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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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118.♡.153.67) 댓글 0건 조회 8,253회 작성일 19-10-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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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이 끝나고 하루가 되었는데 참 얼떨떨하다.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특히 강박이 정말 심하게 올라왔다. 처음에는 사촌동생 이름을 계속 반복해서 부르는걸로 올라오더니
좀 지나서 틱을 심하게 하는걸로 올라오고 또 광명진언 만트라를 계속 되뇌이는걸로도 올라왔다. 3일동안 끊임없이
올라오는것을 보니 이전부터 얼마나 쌓여있었는지..그 한을 신나게 풀고 가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 강박들을 충분히 경험하고 만나면서 그 밑바탕의 생명의 흐름에 대한 자각이 되었다.
나를 인도하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은  그 생명의 흐름에 대한 감이 오면서 참 안도감과 편안함이 생겼다.
이젠 그냥 그 흐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구나..다시는 노력하고 애쓰고 할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그 생명의 흐름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그 이면의 에고의 통제욕구가 굉장히 심했기 떄문인 것이라는 이해가 왔다.
그게 실험전에는 미처 발견되지 않던 것들이 실험을 하면서 쏟아져 올라왔다.



취업, 승진, 깨달음, 돈, 외모, 여자에 대한 집착 밑바탕에는 에고의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깊게 깔려있었다.
사실 그냥 맡기면 알아서 신 혹은 생명의 흐름이 알아서 다 해주겠구나 하는 이해가 왔다.
에고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가 전부 다 책임지고 떠안고 끙끙거리는 것이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어릴때부터 항상 1분1초도 허투로 써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항상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써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등등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험을 하면서 시간이라는게 우리를 정말 괴롭게 옭아매는 족쇄이구나 하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다.
항상 분단위 시간단위 계획을 세우고 그 시간을 허투로 낭비하면 자책하면서 살았던 스스로에 대한 연민의 감정도 생겼다.



시간이라는것은 존재하는게 아닌데.. 시간은 존재한다는 전제 위에서 행해지는 많은 진술들 
특히 시간관념이 항상 열심히 살아야만 한다는에고의 통제욕구와 결합되면
참으로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은 편리하게 살아가기 위한 어찌보면 도구와도 같은것데 도구가 거꾸로 인간을 옭아매는 족쇄가 된 형국인 셈이다.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것과는 상당히 상충되는 발견이었다. 


아무튼 강물과 같은 생명의 흐름속에 그냥 누워서 떠다니기만 하면되겠구나 하니까 참 편안하고 좋았다.






그리고 항상 아침에 웹서핑 하는 습관이 있는데...... 어쩔때는 하루종일 지속되기도 하고..
이거 역시 에고가 그동안 끊임없이 흥밋거리를 찾고 구하는...
그 흥밋거리 구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 끈끈한 매달림 같은게 느껴졌다.
이전에는 그냥 함몰되어서 끝없이 인터넷 기삿거리를 보고 그 밑에 댓글들을 보면서 욕하고 즐기고 했었는데.
그게 이제는매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피곤한 일 처럼
여겨져서 저절로 줄어들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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