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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어요-수수님의 요가인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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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끼 (115.♡.215.158) 댓글 20건 조회 7,426회 작성일 11-03-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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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체스터 수수선생님의 요가 인생
내 인생에는 많은 스승이 계셨다. 그 인연은 내가 준비된 만큼 보여주시고, 공부가 다 하면 지나갔다. 처음에는 종교를 통하여 하늘을 영접하고 하늘과 함께 살고자 최선을 다하였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단식기도와 봉사활동을 통하여 허허로운 마음을 채우려 무진 애를 썼다. 하지만 애쓸수록 하늘은 그만큼 더 멀리 계셨고, 마음은 이중적으로 분리되어 가식으로 덮인 자신을 문득 발견하고는 한계를 느꼈다. 하늘은 사람의 속 그 중심을 보신다 하셨는데, 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목청만 높여 구할 줄만 알았지, 마음을 비워 하늘의 음성을 들을 줄을 몰랐다. 아, 나는 남이 가르쳐 주는 대로 관념의 하나님을 믿고 있었구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 했는데, 자유는커녕 점점 더해가는 구속과 위선이 목까지 차오르자 결단을 내렸다.
가슴이 죽어버린 신앙 생활의 방법을 달리 하기로 했다. 모든 교리와 관념화된 하늘을 내려놓고 내 가슴에서 펄펄 살아있는 하늘을 만나고자 결심을 하였다. 종교의 교리를 떠난 것으로 인해 지옥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가슴에서 하나된 하늘을 만날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하는 비장함으로.... 그렇게 그 동안의 모든 보호막에서 벗어난 한 마리의 새가 자유를 찾아 날고자 했지만, 그러나 나는 법도 모른 채 파닥이다가 정글 속에 내쳐진 꼴이 되어 나는 오히려 시들시들 병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만난 것이 우울증이었고, 그 막바지에 찾은 한 돌파구가 바로 요가였다.
처음에 몸을 움직이며 운동을 하는데, 몸에 붙어 있는 마음이 보여지는 신기한 수련이었다. 그래서 심신 수련이란 말이 있나 보다. 천성이 게으른 자신이지만 한번 마음을 정하여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 미련을 남기지 않는다. 늘 높은 곳만 바라고 완성을 향해 가던 내 마음은 수련의 모든 어려움과 힘겨움들을 인내하며 지나갔다. 그러면서 잠깐씩 목을 축여주는, 수련을 하면서 체험하게 되는 꿀물의 맛이 얼마나 황활했던지! 그러나 그 꿀물의 맛이 사라지면 더욱 심한 갈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면 더욱 자신을 갈구어 수련과 헌신생활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문득 그 갈증의 밑바닥에서, 지금의 내가 턱없이 부족하여 싫고 그래서 미래의 찬란한 완성의 경지에 서고 싶어 전전긍긍하며 닦달하는 자신을 보았다. 아, 나는 부정에 뿌리를 두고 긍정의 열매를 원하고 있었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겉으로 드러난 모양만 다를 뿐 종교생활이나 심신 수련을 통해 내 안에서 겪고 있는 것은 똑같은 패턴의 반복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이제는 어디에도 희망이 없었고, 영혼도 기아 상태가 된 듯 했다. 그렇게 또 한번의 절망을 치러내는 모습은 마치 이삭이 떨어진 마른 지푸라기가 작은 바람에도 훠이 날아가 메마른 벌판을 나뒹구는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삶은 죽음 직전까지 몰아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다시 생명을 치고 태어나는가 보다. 나를 지키고 완성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포장하던 에고를 발견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세월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순수한 생명을 나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만났다.

댓글목록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158) 작성일

글을 올리면서 한 문장 한 문장에 멈추어 봅니다.

<아!  나는 부정에 뿌리를 두고 긍정의 열매를 원하고 있었구나.>

 여기에서 유난히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있어 보겠습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이글을 쓸때 가슴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옴을 느꼈는데 ^^
신문사에서 빠꾸당한 글이 였어요 ^^
이유인즉, 너무 간증 비숫하다고 수정을 요구하여서
그냥 걷어들였어요
수수의 체험과 가슴에서 나온 소리를 신문사의 구미에 맞게 한자도 고칠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오늘 데끼님이 올려준 글을 보고 수수는 무엇을 간증하고 싶었나 보았어요
그많은 세월을 완성이란 높은 고지를 설정해 놓고
종교생활이나 수련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었나....가만히 보았어요
모두가 덧없이 바람처럼 다 사라졌지만
단 하나 남아진게 있습니다

여전히 무능하고 버벅거리고 가난한 자신의 모습이지만 이제 그 모습에서 도망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신이 편하고 어여뿜니다
그러자 그속에서 생명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사랑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수수의 가난한 사랑이 늘 추웠는데
이제는 수수의 가난한 사랑도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가난한 사랑은 애초부터 없었음을 알았습니다....

 나를 지키고 완성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포장하던 에고를 발견하기 까지는
참으로 많은 세월이 지나갔다.
비원님이 비춰주신 투명한 거울속에서  문득 자신을 보았습니다
밖으로 헤메던 그 에고를 자신 안으로 발걸음을 돌렸을 뿐인데
아, 에고의 뿌리도 사랑이였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97) 작성일

진실로 아멘입니다.수수누님....

어떤 몸부림을 하던, 그것이 채워지지못한 사랑을 취하고자하는 몸짓에 불과하고,
그것을 우리는 이기성이라 부르는 것임을 알아갑니다.

그 이기성이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것에서는 절대 채워지지않음을 진실로 이해하게 될때,
눈길을 안으로 돌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전환은 밖으로 끝까지 달려가 보아, 완전한 절망으로 스산해질때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씩 진정한 절망으로 향해가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글 고마워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사랑하는 일념집중님

............

수수처럼 사랑하는 일념집중님

반갑고 고마워요

새학기가 시작된 초등이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요 ^^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그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순수한 생명을 나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만났다.>

  수수님 글을 보면서 비원님의 글< 나는 마침내 나의 모든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떠오른다.

  <아!  나는 부정에 뿌리를 두고 긍정의 열매를 원하고 있었구나.>를 읽는 순간 데끼님은 멈춤을 당하셨다.

  의도하지 않고, 숨 한번 멈춤ㅡ 높은 수준의 요가 맞지요!  티벳에서 데끼님 요가 오래하셨나봐요!

  스스로 요가를 배울수도없고...

  감히 수수님께 사사를 부탁 드릴수도없고...

  그렇다고 데끼님께 무료로 부탁하기도 그렇고...

  수수님 데끼님 넘 부러워유~!!!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97) 작성일

우리 초딩이는 겨울방학내내 거의 아무것도 강요안하고, 동생들과 소꿉놀이만 하다가
레퍼토리가 다 떨어졌다고 투덜대면서, 무위고의 고통을 다시한번 실감하더니
감사한 마음으로 씩씩하게 2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불후의 명언처럼
질리게 놀아야, 공부도 아쉬운대로 맛있게 먹는다는 것을
우리 초딩이가 가르쳐줍니다....

노는 것도 끝장을 봐야, 미련이 남지않아
학교의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만약 학교가 질려서 그만다니고 싶다고한다면, 미련없이 그만두게 할 용의도 언제나 갖고 있습니다.
눈치빠른 우리초딩이는 그런 저의 낌새를 잘 채고, 군소리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2학년때는 달리기와 줄넘기를 집중적으로 교육해볼 생각입니다.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158) 작성일

모든 것을 꿰뚫고 계시는 행복뜨락님~~~^^

지가유~~~
티벳에서 제일 많이 한 것은
아리랑과 대장금 주제곡을 부르면서
술을 마신거라서요^^

죄송합니다.^^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데끼님!
 뜰악에 앉아 시 한수를 보냅니다.

 <시1편>

  그대가 곧 사랑 이네요.
 
  그대가 사랑이 아니라면, ㅡ 그 누구에게도 사랑은  없습니다.

  그대의 그 사랑만이ㅡ 이 세상에 존재 합니다.

  그대가 사랑이기에 ㅡ 사랑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에 뿌리를 두고 거짖의 열매를 어찌 맺을수가 있나요???>
  지가유~데끼님 사랑하나봐유~!

 (그대가 그 사랑임을 알기전 까지는 모든것이 거짖사랑 입니다.
  그대가 그 사랑임을 알때부터 모든것이 사랑 입니다)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데끼님!
 이왕 시작한건데...
 뜰악에서 논문 한편도 보냅니다.

 <논1편>
 
 제목: 삼박자 부루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삼박자 이다.
 창조주와 창조된 세상과 창조에너지(성부와 성자와 성령)ㅡ 대표적 삼박자.
 좋은 먹거리와  적당한 운동과 즐거운 마음 ㅡ 건강 삼박자.
 영혼이 잘되고 육체도 건강하고 만사형통해라.ㅡ 구원 삼박자.
 부모사랑. 부부사랑.자식사랑 ㅡ사랑삼박자.
 이 삼박자가 따로 따로 놀면 부루스가 아니다.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삼박자)
 나는 생각한다 그 무엇(삶)을...(삼박자.)

 존재란 곧 삶이다.  삶은 인식이 있을때만 유효한 개념이다.
 그 인식이란 인식주체와 대상과 인식내용이 하나일때만 생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에서
  1.나  2.너 3.사랑 중 하나만 빠져도 부루스(삶)가 안된다.

  인식주체와 인식대상 사이에 인식에너지(내용)이 있다.
  인식주체인 나는 인식대상화 할수없고, 또한 인식대상인 너를 주체화 시킬수가 없다.
  그러므로 삶이 성립하려면 너가 있어야만 꼭 있어야만 한다.
  너가 없는 삶은 앙꼬없는 거시기가 된다.

  너가 있다는 것을 안다는것(인식한다는것)은 운동에너지가 동 한다는 것이다.
  그 움직이 없으면 나도 너도 없다.
  고로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운동에너지 뿐이다.
 

  결론은요, 제가 데끼님을 사랑한다는 것이고요,
  그 사랑에너지 속에는 저도 떼끼님도 없다 입니다.
  몬 소린고하니 ... 인식자와 그 대상은 없고 오직 사랑(부루스)만 흐른다~! 입니다.
  ㅡ 그 속에 삼박자가 흐릅니다.  (춤 한번 땡겨유~!)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아~ 이쁘신 행복뜨락님 ~~~

(그대가 그 사랑임을 알기전 까지는 모든것이 거짖사랑 입니다.
  그대가 그 사랑임을 알때부터 모든것이 사랑 입니다)

 ( 너가 있다는 것을 안다는것(인식한다는것)은 운동에너지가 동 한다는 것이다.
  그 움직이 없으면 나도 너도 없다.
  고로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운동에너지 뿐이다 )

멋집니다요~
근디 수수는 삼박자는 몰라서  막춤만 추는데유 ㅋㅋ ^^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158) 작성일

삼박자...찍고^^

행복뜨락님~~
짦은 시는 빨리 읽었는데...
논문은 길어서 천천히 여러번 읽었습니다.^)^

사랑에 풍덩 빠져서 목욕하고 나온듯 하네요.

전국모임 때 오시거등
삼박자 춤 부탁드려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218.♡.204.102) 작성일

언니 기사는 넘 좋아서 별도로 모아놓고 봅니다 ㅋㅋ
검색해서 찾기가 힘들어서요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수수님! 막춤은 상상불가 합니다.^^
  수수님! 상상하면 부르스만 떠오르는데...ㅎㅎ
  근데요, 막춤도 잘추면 쌈박해요.ㅡ (막 삼박춤)
  막 삼박춤을 추시는 수수님을 억지로 그려 봅니다.


  봄 오는 계절에는 남해섬 동백꽃이 떠 오르네요.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이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꽃 아가씨...
  벌서 저는 삼박자 부르스에 빠져버렸어유~!
  그리움에 빠진 사랑만 흘러유~!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전국모임 언제유~?
 데끼님과 함게 삼박자 부르스를...
 (약속 했어유~!)



  사랑이가 사랑에 빠져 목욕하고 나오면 뭐가 되나유~!
 
  데끼님! 사랑꽃 많이 피워유~!

  (데끼님 넘 이뻐유~! 사랑해유~! 모임때 뵈유~!)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누님은 이목구비가 뚜렷하셔요.
거기다 글도 일필휘지~
누님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도덕경모임 속에서 참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누님에 맘을 접하며 참 고마워습니다.
삶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수수누님을 만난 느낌이 그랫습니다.
언제든 가족처럼 모임에 애정과 정성을 온 마음으로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에 오시면 산삼백숙은 꼭 사드리겟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누님...()

데끼님께 감솨~ 감솨~~~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158)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끼 너무 좋아서 웃다가 쓰러졌습니당
(^______________________^*)

사랑한다는 말은 바위에도 꽃이 피게하는 주문과 같지요?

전국모임 때
정체를 드러내실 행복뜨락님을 기대하며
콩닥콩닥....달려가겠습니다.!~~~~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아리랑님!

감사해유~!

전국모임 언제해유~!

항상 수고하시며 사랑이 넓으신 님을 존경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행복 뜨락님~~~
누구세유~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수수님! (방가, 방가)

  섭섭해유~!
  뜨락에 핀 수수꽃을 저는 매일 보는데...
  수수는 하늘만 보고... 뜨락을 잊었나요?!(ㄲㄲ)


  맞아요!
  수수는 하늘을 보고, 뜨락은 수수만 보는게 맞아요.
  저를 알려하면 하늘이 놀래유~!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이쁜 초딩이가 보고 싶군요
멋진 아빠보다 이쁜 초딩이가 더 깊은 속마음을 갖고 있는것도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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