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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님. 오랫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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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116.♡.188.185) 댓글 1건 조회 7,241회 작성일 08-04-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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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님. 잘계셨어요? ^^
김 윤 님 글들을 저는 다 좋아하지만
바로 아래글은 참 마음 저릿합니다.
외유내강.
일을 풀어가시는 님을 보며
참 따듯하면서도 강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정 강한 사람만이 진정 사랑으로 들어갈 수 있음이니까요.
아이들이 기숙사로 다들 떠나갔지만
오히려 더욱 바빠서(아이들 학비 버느라ㅠ..ㅠ)
김선생님 싸이트에도 잘 못오고 모임에는 더욱 못가고 있네요...
에고...먹고 사는 게 무언지...참...
멀리있는 울 큰아들이 문자가 왔습니다.
엄마...엄마가 제 엄마라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건강하세요 엄마.
(살짝 닭살스럽긴 했지만 이렇게 표현할 줄 아는 아들이 사랑스럽네요.
둘째아들은
엄마. 외로우시죠.
걱정됩니다. 텅 빈 집이.
아빠는 거의 언제나 장기출장 중이고 형도 없이 엄마 혼자만 있는 것이 마음이 쓰였나봐요.
말없고 애기같아서 이런 말 이런 생각 못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녀석의 말에 가슴이 찡하네요.
아이들이 한달에 두 번씩 오면 무엇보다 안심인 것은
서로의 룸메이트들 자랑에 날밤을 샙니다.
착하고 배려깊은 친구들이 참 좋다...가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더군요.
아마도 그 룸메이트들이 착하기도 하지만
그 착함과 배려의 마음을 알아주는 우리 아이들도 대견했습니다.
사랑만 하는 아이들...
김 윤 님의 진실로 따듯한 마음의 기운이
우리 아들들의 다정한 마음의 기운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에너지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불편한 마음이 좀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다소 불편한 상황이긴 하지만
모든 공격은 도와달라는 신호라는 신나이 메세지를 잊지 않을려 합니다.
가끔씩 김기태 선생님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한 번 뵈려가야지 하면서도...턱없이 마음 뿐이네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맑아집니다.
김 윤 님은 뵙지를 못하고 글로만 대하신 분이긴 하지만
또한 마음이 맑아집니다.
내내 평안하시길. 이미 평안하시겠지만요.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6.109) 작성일

햐아~ 정리님, 정말 반가워요.^^ 참 오랜만이네요.

가끔 정리님이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고,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사연을 올려주셨군요. 고맙게도..

아드님들이 공부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마음씨도 참 곱네요.
엄마에게 그렇게 고마워하고, 엄마에게 그렇게 마음을 쓸 정도면..
정리님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엄마시네요.
분명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 때문일 거예요.
아드님들의 마음에 사랑이 많은 건...

엄마..
누군가 인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들라면,
저는 주저없이 '엄마'를 들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엄마들에 의해 인생의 질이, 세상의 질이 결정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만큼..
그래서.. 엄마들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자녀들도 행복해지고, 그래서 온 세상이 행복해지겠지요.

모든 공격은 도와달라는 신호..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상처입은 마음은 본능적으로 상처를 보호하려 하지요.
건드려지면 몹시 아프고 고통스러우니까..
그래서 악착 같이 방어하고 또 상대를 공격하지요.

그런데 제가 이 게시판에 오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격당하기 위해서랍니다.^^

공격을 당할 때의 반응이 다시 제 상처에 눈길을 돌리게 하고,
상처를 대하고 상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저를 공격해주는 사람이, 저에게 욕하는 사람이,
저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저를 거부하는 사람이.. 때론 고맙습니다.
그분들은 저의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저도 가끔 공격합니다.
그도 공격당할 때 그 반응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상처에 눈길을 돌릴 수 있을 테니까..
당장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치고박고 싸우기 위해 이 게시판에 온다고 볼 수도 있지요.
그래야 좀더 적나라하게 저 자신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예.. 많이 바쁘시겠지만, 이렇게 가끔 살아가는 얘기 좀 들려주세요.
덕분에 아주 많이 따뜻해졌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편히 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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