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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형도 없고 내가 대장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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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주노자 (175.♡.50.27) 댓글 7건 조회 6,162회 작성일 11-03-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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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클릭하셨다면
여러분은 제게 낚이신겁니다...ㅋㅋㅋ
전 그런 그릇이 못됩니다.......
어느날처럼 점심을 먹고 창밖의 산을 보며 서성거립니다.
햇살좋은 마당에 나가면 좋으련만 아직도 100% 잘안됩니다..
그래서 밤에 별을 보며 운동삼아 돌아다닙니다.
이유는 경험 있으신분만 아시겠죠???
깜깜한 어둠속에서 몸부림치다가 기태형도 만나고 명리학도 만나며
앞으로는 환함속에서 살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전 많은 어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깨달음이 없는 것도 알았고 기태형이든 누구든 배울것도 없는 걸 알았다고
가끔은 ~척 하면서 나도몰래 으시대 보고, 가끔 제게 상담받으신 분이
너무 좋아하시면 이제 모든건 시간문제라고 으시대 보지만
아직도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내스승이자 멘토인 아내말대로 누군가 내게 칭찬하면 그가 주는 독약도 마실정도로
인정과 칭찬에 목매고 있는 것이 어디 금방 없어지겠습니까?
예전엔 내가 글을 쓰면 호응도 좋고 댓글도 많더니 요즘은 거의 관심이 없는것 같아
글을 쓰곤 화나서 지워버리고 여기서 탈퇴하고 싶은 마음 간절한것이 바로 접니다.
누가 댓글 달았나 하고 30분마다 한번씩 들어와 확인하고 절망하는 나를 보며, 어느순간
다시 어두운 과거로 가는 게 아닌가 겁이 많이 나더군요..
전 원래 솔직한 사람인데, 이건 좀 창피하군요,,,
하지만 이곳에 오는 사람들중 90%이상은 저와 비슷하리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제게 너무 잘해주는 누님과 며칠전 통화하며
저의 본 모습을 보면 실망하실거라고 했더니,
아우는 지금 바닥인데 뭘 실망하냐고 하며 크게 웃으시더군요..
그래 내가 바닥에서 한발 벗어난것이 얼마 안됐지???
오래된 습이 꾸물꾸물 한번씩 올라오는 것은 어쩔수 없겠지!!!
오전에 우리나라 최고 역학자의 명리학을 대자연에 접목시킨 강의를 들으며
그의 환상적인 깨침에 숨이 탁 막힙니다..
20년 넘게 공부한 사람과 어떻게 비교하냐며 핑계를 대지만,
숨이 막히는 건 어쩔수 없네요..그래도 전직 생물학자인데...
큰아들이 중학교에 가고 더욱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뿐입니다.
상담의뢰도 없는데, 공부만 하는 내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내자신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수는 있지만,
참 여러가지로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아닌척 위선하는 내가 싫어 용기를 내어 쓰는 것입니다..
다만 예전과 다른점은 제가 천미터짜리 벼랑앞에 서있다고 뼈저리게 느낍니다.
배수진 더이상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과거엔 힘들면 교묘히 빠져나갔지만, 지금 이곳은 물러설수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더이상 물러서는 순간, 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는.....
그래서 물러서질 못하니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게 사실 만만치가 않습니다..악전고투하는 겁니다...
밑에 쓴글 당당하게 봄을 맞이한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죠...
그래도 이젠 형편없는 것이 올라와도 저주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나도 모르게 생긴 위선을 내려놓고 그냥 살렵니다..
매순간 그렇게 고뇌하며 절망하면서,,,
하지만 단 한사람 요즘 더 힘들어하는 아내에겐 큰소리를 더욱 칠겁니다..
아무 걱정하지말라고...
크루즈도 태워주고 세계일주도 시켜준다고...
애들 셋 전부 내가 대학도 보내고 유학도 보낸다고...
나중에 내가 당대 최고 역학자가 되니 당신은 직장때려치고 내비서하라고,,,
그게 내가 지금 아내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입니다...
또 글을 올리는 순간 마음공부 시작되겠군요..
글 안쓰고 탈퇴하는 것보다 정면돌파해보려고 합니다...
관심받고 싶은 나를 나라도 아껴줘야될테니까요!!!
뭔소리를 썼는지....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산수유님의 댓글

산수유 아이피 (211.♡.81.231) 작성일

원주노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오는 사람들중 90%이상은 저와 비슷하리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맞습니다. 그 90%안에 저도 들어갑니다. 저는 여러가지가 힘든 게 아니고 딱 두가지가 지금 저를 엄청 힘들게 합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선생님은 말하는데 사실 지금 겁이 많이 납니다. 지금의 힘듦이 위기로 끝날 지 기회로 끝날 지는 나중에 ...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25.♡.160.2)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도덕경가족들과는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요즘은 매일와서 글을 읽습니다.
내밀한 이야기들을 읽으면 재미있고 위로가 됩니다.
힘내시라고 댓글 남깁니다.

일념집중님의 댓글

일념집중 아이피 (211.♡.164.110) 작성일

글을 읽은 이상, 죄책감에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ㅎㅎㅎ

달리 해드릴 말은 없지만, 저도 결혼 10년차로서 경험상 얘기드리면,
왠만하면, 큰소리는 치지않는 것이 낫더라는 것..ㅎㅎㅎ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내목을 조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저도 저의 내밀하면서도 원대한 포부를 아내에게 말하곤 했는데,
나중에 그걸 빌미삼아 저를 놀리는 것을 여러번 경험하면서,
아...

약속이라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한 때의 흥분을 못이기고, 약속해버리면, 곧 얼마지나지않아 구속이 되더군요.

그래서, 작전을 바꿨습니다.

난 이 정도의 상품이니, 데리고 살려면 살고, 말려면 말아라....
있는 그대로의 지금의 내 모습....
있는 그대로의 지금 우리부부의 삶의 모습.....

뻥카치지않아도 되는 그냥 액면 그대로의 지금의 모습...

그것을 똑바로 느끼면서 살자는 쪽으로 말입니다.

부인앞에서 멋진 남편으로,
아이들앞에서 멋진 아빠로 살고자하는 그 욕망하나
내려놓으니, 훨씬 살기가 나아지더군요.


그렇다고해서 원주노자님의 원대한 꿈을 꾸지마라는 뜻을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부인앞에서 아이들앞에서 약속하는 것은
내마음속에 또하나의 돌덩어리를 얹어놓을수도 있는 것이니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건승하시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218.♡.204.102) 작성일

맞아요 ^^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노자향기 맏으러왔다 .....




 그냥 갈려다....



 공부 열심히 하세유~!
 (전생의 노자를 깨우세유~!)

과메기님의 댓글

과메기 아이피 (112.♡.80.160) 작성일

상규야~
심내라!! 
나도 늘 너를 지켜주고 있다.

김미영님의 댓글

김미영 아이피 (59.♡.241.233) 작성일

과메기 행님,,머찌닷!!! 개안타 내가 니를 지켜주고 이따 아이가~~크.의리있고 따뜻한 우리 과메기 행님.
글고 상규형님,,정말 당당하십니다.^^이런글 아무나 못올리는데..폭풍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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