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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당했던 상처받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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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211.♡.31.18) 댓글 6건 조회 8,837회 작성일 11-03-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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흣, 자만을 부렸었다. 이젠 과거의 그 어떤 상처이든 당당하게 맞이하고 사랑해 주겠다고...
허나, 그 과거의 상처입은 어린아이는 단순히 과거의 기억으로 머물러 다가오는 것이아니라, 지금 있는 현실과 결합하여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한 고통으로 다가온다. 이럴땐 이론과 지식이 정말 아무 필요 없음을 절감한다.
어제와 오늘은 내가 거절당했다는 느낌속에 있었다. 동시에 여러 부정적 생각들이 떠올랐다.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무척 괴로웠음은, 무척 불안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 거절당했던 절망적 기억들이 떠올랐다. 거절당해 절망했고, 절망하고 싶어 거절당했던 참으로 가슴아팠던 청춘이 떠올랐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가가 시큼해진다.
그것들이 고스란히 상처로 남아 가슴 저 구석에서 도사리고 있었구나.
참으로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
한참을 잊고 지냈던, 그래서 먼지 쌓이고 방치되었던 과거의 상처들이여...
이렇게 와주어서 고맙다. 여전히 너무나 생생하고, 한없이 힘들고 아프지만 이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겠다.
거절당했다는 느낌으로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너를 있는 그대로, 저항하거나 합리화하지도 않고, 내 맘이 편해지기를 바라지도 않겠다.
상처받은 그 마음이 충분히 건강해지기까지 마음껏 놀다가렴.
이제껏 타인의 거부가 아닌 자신의 거부로 인해 더욱 상처받았을 아이야 그 절망이 사라질때까지 언제까지나 머물다 가렴.......

댓글목록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이제껏 타인의 거부가 아닌 자신의 거부로 인해 더욱 상처받았을 아이야
그 절망이 사라질때까지 언제까지나 머물다 가렴.......

수수에게도 박제된 아이가 있었어요
너무나 철저하게 거부당해 그 아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어느날 그 아이가 느닺없이 부상했을때의 곤욕감과 혼란스러움
어쩌면 수수는 수수 자신을 이렇게 팽개치고 살아올수가 있었는지 믿기지 않았어요....
지나고 보니 그 아이가 올라왔을때가 바로 스스로 치유가 시작될수 있을때인거 같아요

타인의 한두번의 거부를 당한뒤 자신은 평생을 거부 시키며 살아왔던 모진 자신을 안아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용기있는 사랑으로 마주하는 정직함에 건배를 올림니다
브라보 ~ 우리의 사랑이여

반가워요 ~ 여름가지님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18) 작성일

반가워요 수수님^^
언제나 따뜻하셔서
꼭 한번 뵙고 싶어요.......

쑥스럽지만 사랑합니다^^ 수수님....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피 (183.♡.207.82) 작성일

저의 이야기인듯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슬프고 아픕니다
그래 왔냐 놀다가라 해야겠군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도 쑥스럽지만 사랑합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18) 작성일

고맙습니다. 아침님 저도 사랑합니다^^
여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표현이 가능하네요, 암튼 좋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엔 공통점이 있는듯 싶습니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공감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125.♡.243.44) 작성일

영화의 한 장면과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일은 똑같지만....
과거의 기억은 내가 믿기 때문에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고...
영화의 한 장면은 내가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자라보고 놀란 가슴'의 상처가 있기에
현재의 솥뚜껑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에 살아가는 그 아이를 사랑해주세요.
그 아이를 떠올리면서 '**야 널 사랑해'라고 자주자주 소리내어 고백해주세요.
그 아이는 여름가지님의 속삭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고나면 과거의기억이 '영화의 한 장면'과 별 다를바가 없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18) 작성일

아무개님 고맙습니다.
쓰신 글들은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많이 배웁니다.
유리병에 콩을 110개 담아서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산처럼...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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