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캐는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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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61.♡.205.212) 댓글 2건 조회 5,980회 작성일 08-04-23 22:06본문
할머니 한분이 호미를 손에 거머쥐고 나물 캐기 위해서 두리번거리신다.
[ 0070 두리번거리는 할머니 ]
할머니는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시다가 목표물을 발견하면 비호같이 달려들어 호미질을 하신다.
[ 0080 팔만 근의 무게로 내리 찍는 호미질에 땅은 ‘쩍~’하고 갈라지며 나물의 뿌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
땅을 움켜잡고 있던 나물 뿌리와의 실경이가 끝나면 이 나물은 이제 할머니의 손아귀에 쥐어진다.
[ 0090 나물 주워 담는 모습 ]
그런데 처음에는 냉이 캐시는 줄 알았는데, 나물 모양이 다소 특이하다.
잎은 냉이보다 좀 더 날렵한데, 무우 같은 뿌리가 달려 있는 것이다.
고들빼기라고 하신다.
[ 0100 고들빼기라고 하는 식물 ]
자료들 뒤져보니 고들빼기는 두해살이 국화과 식물이라는데
봄에 새싹 날 때 뿌리와 같이 캐서 김치 등을 해 먹는단다.
개인적으로 내 살던 고향(전북)에서는 본 기억이 없어서 할머니에게 여쭸더니,
당신은 경상도에서 시집왔는데 그 전까지 자신도 이를 본 적이 없었단다.
경기도 와서야 이를 알게 되었다 하신다.
할머니는 집에 있으면 심심하시다며 이렇게 소일꺼리 하러 다니신단다.
[ 0110 도로 옆, 공장 화단을 기웃거리시는 할머니.
도시에 묻혀 살면서 그나마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
자연을 잃어버린 이들이 작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손에는 나물 가득한 비닐봉지가 달랑거린다. ]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6.109) 작성일
사진이 보이지 않네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21.♡.190.135) 작성일지송합니다. 다음카페에 올려진 사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