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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생명의 전화 상담원 선생님들께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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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125.♡.243.44) 댓글 6건 조회 7,222회 작성일 11-03-2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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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전화기 앞에서 전화 벨소리를 기다리는 상담원 선생님들께.....

시간은 돈이 아니라 생명이다.

생명의 길이는 살아있는 시간의 길이와 같기 때문에.....

당신이 내담자의 전화를 받고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한 시간은

단순히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함께 나누는 일입니다.

당신은 그 이상 더 잘하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생명)을 내담자와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담자에게 내어준 소중한 시간....

당신이 내담자와 함께한 생명의 시간만으로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을 한 것입니다.

당신은 너무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내담자에게 시간을 내어준 것 그 이상의 것을 줄 수 없습니다.

연약한 당신의 힘으로 내담자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담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늘이 할 일입니다.

당신이 지금 상담자의 자리에서 전화벨 소리를 기다리는 것은...

하늘이 당신의 생명(시간)을 빌어서 다른 생명을 구하는 도구로 쓰시려 하십니다.

당신의 능력을 통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당신은 빈 마음으로 당신의 시간(생명)을 하늘 앞에...

내담자 앞에 내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당신이 상담 중에 의도하지 않게 내담자에게 상처를 주고,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책할 필요도,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당신이 상담의 실패로 자책하는 이유는 하늘이 할 일(내담자의 변화)

당신이 대신 하려는 욕심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담자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것만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입니다.

내담자가 죽음보다 더 깊은 불안과 슬픔과 외로움에 떨고 있는 그 순간....

그 순간에 당신이 내담자와 함께 한 것만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임무는 다 한 것입니다.

반드시 당신은 내담자를 변화시켜야 겠다는 욕심을 버리셔야 합니다.

그 욕심이 상담의 결과를 더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되고...

설사 당신의 상담 능력으로 내담자를 변화시켰다 하더라도

그 것은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늘의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 변화시킬 수 없듯이....

당신은 내담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당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셔야 합니다.

오직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내담자가 감당하기 힘겨운 이 순간에 시간을 함께 하고

내담자가 자신의 헝크러진 생각과 마음의 상처를 다 쏟아 낼 수 있도록

빈 소쿠리로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냥 시간을 함께 하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하늘이 다 알아서 하실 것입니다.

모든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당신은 내담자를 위한 시간(생명)만 내어주면 됩니다.

하늘의 일을 참견하지 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시간(생명)만 내 놓으면 됩니다.

하늘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느라 전화벨 소리를 기다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뜻(너의 시간만 내어 놓으라....)에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대전 생명의 전화 8기 김창현 올림

댓글목록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18) 작성일

고맙습니다.

저도 요즘 느낍니다.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사소한 것 하나도 제대로 판단하고 행할 수 없다는 것을.....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210.♡.134.200) 작성일

내의지가 아니라 하늘의 뜻대로 살아가는 나!

그래서 지금 이대로의 나는 완전한가 봅니다.

아무개님의 진리의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사실 사람들 사주봐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지요.
사주를 봐준다고 그 사람 팔자가 어떻게 되거나 하는게 아니지요.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정직하게 살면 됩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내가 제대로 판단하지않아도 봄은오잖아요?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그냥 전할 뿐이지요....
부끄럽습니다.
제가 받을 감사가 아니라서요...
송구할 따름입니다.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그렇군요~~~~~~~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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