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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과 대화의 차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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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념집중 (211.♡.164.54) 댓글 2건 조회 7,278회 작성일 11-03-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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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의 장자강의에 나오는 일부입니다.
최근 고민해오던 주제인데, 오늘 글을 읽게 되어 올려봅니다.
이곳에서 올라오는 글들에 예민하고, 까칠하게 반응하는
제 생각들때문에 한동안 고민이 됐는데, 상당히 예리하게
맥을 짚어주어서,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는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혹 여러분께도 도움이 될까하여, 약간 길지만 타자를 쳐봤습니다.
먼저 이해해야 할것은, 오직 친구들만이 삶을 토론할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이 적대적이 될 때, 하나의 논쟁이 될때, 그때 대화는 깨어진다.
삶은 그런 방법으로 토론 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친구들만이 토론할 수 있다.
그때 토론은 논쟁이 아니라, 대화가 되기 때문이다.
논쟁과 대화의 차이는 무엇인가?
논쟁할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여유가 없다.
비록 듣고 있더라도 그것은 진실로 듣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진정으로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대의 논쟁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동안 반박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는 동안 단지 되받아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대는 이미 그대안에 편견을, 이론을 지니고있다.
그대는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지도 않고, 이미 무엇인가로 가득차있다.
그대의 배는 비어있지않다.
진리의 탐구자는 어떤 이론도 갖고 다니지않는다.
그는 언제나 열려있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그는 들을 수가 있다.
힌두교도는 들을 수 없다.
회교도는 들을 수 없다.
힌두교도가 어떻게 들을 수 있는가?
그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으며,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대는 그로 하여금 듣게 만들려 하지만, 그는 들을 수 없다.
그의 마음은 이미 꽉차 있어 아무것도 뚫고 들어갈 수 없다.
기독교인은 들을 수 없다.
그는 이미 진리를 알고 있다. 그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에 문을 닫고 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볼 눈을 닫아버렸다.
그는 도달했다. 이미 목적지에 이르러 있는 것이다.
어딘가에 도달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논쟁할 수는 있어도, 대화를 나눌 수는 없다.
그들은 다만 충돌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면 다툼이 생겨나고 서로 반대한다.
그런 논쟁속에서 무엇인가 증명할 지는 모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증명되지않는다.
상대방을 침묵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가 변화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전쟁, 문명화된 전쟁이기 때문이다.
무기를 갖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말을 갖고 싸우는 것이다.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언젠가  동생들 모임에서 술을 마실때~
친한 동생인 그는 딱부러지는 성격이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하는지라
한번 질타나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 하면 인정사정 없다.
그날도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술이 술술 들어 가기 시작했다.
소주병이 차츰 쌓일 때쯤 동생이 내게 말을 했다.
형 내가 어지간 하면 이말 안하려 했는데, 형 인생 똑바로 살아요.!!!
왜 그렇게 살어. 동생이 다시말하는데 형 인생 그렇게 살지 말어~
주변에 있던 동생이 말리려 하지만 쏟아낸 말은 걷잡을 수 없이 막 나오기 시작 했다.
한참을 듣고 난 후 내가 한 말은 알았다 열심히 살께.
그러자 그동생이 대뜸 하는 말이  어떻게 살건데...
난 짧게 한마디 했다. 형이 열심히 산다고 말했지.
대화는 끝났지만 식당이 떠나가라 말한 후라 멋적게 앉아 있다  헤어졌다.ㅋㅋ
집에 오면서 그동생에게 배운 것이 있다.
남의 삶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워다.
그는 그에 삶을, 내는 내 삶을 사는 것일뿐...

좋은 글 고마워...
늘 행복하렴~
유머도 위트도 펄펄 넘치네 읽는 내내 웃음도 나와 얼굴이 선하게 떠오른다.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피 (183.♡.207.87) 작성일

오직 친구들만이 토론을 할 수있다
기독교인들은 진리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우 좋은 내용이라서 몆자 적었습니다
가입한지 1달도 안돼서 뭐하지만 우리는 이미 친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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