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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돕는 사소한 습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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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 (211.♡.119.61) 댓글 10건 조회 5,610회 작성일 08-04-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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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면, 동네에는 고기를 파는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많은 고기를 대기 위해, 오늘 얼마나 많은 소와 돼지, 닭, 오리들이 죽임을 당했을까..
2. 얼마 전 VJ특공대를 보는데, 한우 고기를 다루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아주머니가 다가와 우리에 있는 소를 보더니, 하는 말..
야, 참 맛있겠다.
놀라웠습니다.
커다란 눈을 껌벅거리는.. 순하디 순한 그 존재를 코앞에 두고 그런 말을 하다니..
살아 있는 그 존재를 식품으로 보다니..
고기를 식품으로 보는 건 이해가 가는데, 살아 있는 소를..?
내가 바뀌긴 바뀐 모양입니다.
예전엔 삼겹살을 참 좋아했는데..
동료들과 소주를 곁들여 삼겹살을 먹는 저녁식사 시간이 참 좋았는데..
(한우의 경우는 좀 낫겠지만) 축산 환경이 무척 안 좋아져서
이제 육식은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대기를 포함한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굶어죽는 데에도 한 몫을 하고 있고...
육식을 조금씩 줄여보면 어떨까요..
건강을 위해서, 이웃의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서, 지구 환경을 위해서..
제레미 레프킨이 쓴 책 <육식의 종말>에 대한 알라딘 독자 리뷰입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12억 9천마리의 소들이 있다. 소들은 지구 땅덩이의 거의 24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수 억의 인간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의 곡물을 소비하고 있다. 축산업은 지구환경과 인간의 건강과 우리 문명의 경제적 안정성에 유례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축산업은 세계의 굶주림과 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야생 생물의 멸종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짐승들은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를 방출하는데 이것은 지구의 온난화의 주요한 요인이다.

코넬대학의 데이비드 피멘틀의 주장에 의하면, 가축의 먹이를 완전히 풀로 바꾸면 1억 3천만톤의 곡물이 절약되어 4억이 넘는 사람들을 먹이고, 곡물을 이용한다면 십억 이상의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4천만 내지 6천만 명의 인간이 해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통계는 엄청난 것이다.

산업화된 축산단지도 심각한 환경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1960년 이래 중앙아메리카 숲의 25퍼센트 이상이 목초지로 벌채되었다. 1970년대 말에는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3분의 2를 소나 다른 가축들이 점유하게 되었다. 오늘날 13억마리의 소들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초원의 많은 식물들을 짓밟으며 벌거벗기고 있다. 소 한마리는 한 달에 9백파운드의 식물을 먹어치운다. 유엔의 추정에 따르면 지구 땅덩이의 29퍼센트가 지금 가볍거나 심각한 사막화에 시달리고 있다. 약 8억 5천만의 사람들이 사막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

곡물을 사료로 하는 축산단지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세계의 주요 가스-메탄, 이산화탄소, 일산화질소-를 방출하는 데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육관리자들은 최소한의 시간안에 최적의 몸무게를 늘이기 위해 성장 촉진 호르몬과 사료첨가물을 포함한 여러가지 약제들을 소들에게 투여한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가 조그만 시한탄환의 형태로 동물들의 귀에 박힌다. 그러면 그 호르몬은 서서히 혈류속으로 스며 들어가서 두 시간에서 다섯시간 간격으로 호르몬 수준을 증가시킨다. 소들은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따위의 호르몬을 주입받는다. 호르몬은 세포를 자극하여 여분의 단백질을 생산케 하고 근육과 지방조직이 더 빨리 붙게 한다. 사육장에서 기르는 미국의 소 전체의 95페센트가 현재 성장촉진 호르몬을 투여받고 있다. 사람들이 소비하는 고기에서 항생제 잔류물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것은 인체가 항생제 효과에 저항력을 갖도록 만들며 좀더 유독한 계통의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되게 만든다.

수백만의 인간들이 곡식이 부족해 기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선진국에서는 사료로 사육된 육류, 특히 쇠고기 과잉 섭취로 인해 생긴 질병으로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인 일본인 유럽인들은 곡물로 사육된 쇠고기를 탐식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풍요의 질병 즉 심장발작, 암, 당뇨병 등에 걸려 죽어가고 있다.

댓글목록

라임님의 댓글

라임 아이피 (118.♡.241.220) 작성일

............근데 맛있는 고기를 먹을때는 까마득히 까먹어서,,,^^;;
지난번에 운전중에 돼지 실코 가는 차 옆에 가고 있는데 그 차가 덜컹하니까 돼지도 따라 덜컹 균형을 잡기
위해 같이 덜컹하던 걸 보고, 잠깐,,아 지금도 좀 그렇치만, 가슴이 먹먹했네요. 아,,생명이구나,,하다가

그 날 맛있는 고기를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당.^^;; 어쩃든 관심을 가지고 줄입시당~!!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9.61) 작성일

라임님, 이왕 고기를 먹을 때는 맛있게 먹어주는 게, 그 고기를 제공한 동물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요..ㅋ
고마운 마음으로 먹으면 더욱 좋겠고..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9.61) 작성일

참 좋네요.
이상하게 저는 유상규님의 글이 참 좋아요.. 팬이 돼버렸나 봅니다..ㅎ

저의 한 부분은 유상규님과 아주 비슷한 것 같아요.
저보다 훨씬 용감하고 진지해 보이네요.. 유상규님이..

대안학교 잘 다니신다는 얘기는 전해 들었는데,
아이들에게 그렇게 좋은 주제에 대해 나누고 계셨군요.
고맙습니다.

쇠고기 수입 협상을 하랬더니.. 협상이 아니라 투항을 한 것 같습니다.
음식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뭐, 저도 잘 모르지만..

저도 제가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다가,
가끔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능력없는 남편이라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요.. 비슷한 사람들끼리 한번 만나보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주노자님의 댓글

원주노자 아이피 (121.♡.6.96) 작성일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인기피증까지 앓던 제가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다니
저로서는 혁명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상하게 강하게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천권의 책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중에 단 한사람에게 쫓아가,
결국엔 하루에도 여러번 그리워하는 기태형님을 만나고,
또한 아내를 처음 봤을때 백만볼트짜리 전류가 흘러 무척 소극적인 제가 한번도 안된다고 생각치않고
모진 풍파 헤치고 결국 결혼했거든요.(러브스토리 2부는 여름에 별이 쏟아지는 마당에서^^)

아이들이 멀리 체험여행을 떠났습니다
사실 여행을 떠나면 대타를 구해놓고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정말로 아는 것도 없고 너무 부족한 제가 더이상 가르치는 것은 큰죄악이라고 생각도 들고,
제자신의 삶이 무엇하나 똑바른 것이 없는 답답한 삶이라 가르치는 것도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결심했는데, 마지막 시간에 일이 틀어졌습니다.

선생님께 엽서 보낸다고 주소를 물어보는 아이들,
제 이야기에서 뭔가 이별냄새가 나는지 저희 다녀와도 이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는 아이들,
그동안 한번도 배우지 못했던 것을 배워 좋았다는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제출한 글들을 읽으며 대낮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난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는데, 이렇게 감사하는 아이들이 정말 제 스승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속이 깊을줄이야...
내가 이런 마음을 받아도 되는지 너무 부끄러웠지만,
사실은 너무 행복해 집에 오는 내내 웃다가 울다가 했습니다.
내가 정말 너무 쪼금이라도 살 가치가 있단 말인가!!!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시골집에 왔다가 저녁때 아이들을 보러 원주시내의 아이들 보금자리에 다시 나갔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간사한지...그만두려고 했던 내가 이게 뭔짓인가!!!
아이들은 여행을 떠나고 난 남아서 아이들을 그리워하니 제가 우습죠....

그냥 한마디 쓰려던 것이 길어졌습니다..
밤은 깊고 달은 밝은데 잠은 오지않고 그러네요...
좋은 꿈 꾸세요....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7.219) 작성일

ㅎㅎ.. 백만볼트전류에 감전되시더니.. 이젠 아이들과 사랑에 빠지셨군요.^^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눈물을 쏟고, 여행 떠난 아이들이 그리워 학교에 다시 나가는 선생님..
자신이 아는 것도 없고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 가르치는 것이 큰 죄악인 것만 같은 선생님..
이렇게 마음이 순수하고 겸손하고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할 자격이 없다면,
대체 누구에게 자격이 있는 걸까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운을, 축복을 마음껏 누리셔도 될 것 같네요.
아이들도 이렇게 좋은 선생님과 함께 하는 행운을,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어제 번역자를 만나.. 못 마시는 술을 밤늦게까지 마셨더니.. 속이 안 좋고 조금 우울하네요.
전에는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얼마 전부터는 오히려 신경에 긴장이 가는 것 같고 기분도 별로더군요.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해야겠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반갑구나, 상규야.
근데...넌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대낮에 눈물을 쏟았다고 했지만,
난 네 글을 읽으며 눈물이 글썽인다....
글 넘 잘 쓴다~~~!!!ㅋㅋ

그래, 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꼭 놀러갈께~~~♡

무아님의 댓글

무아 아이피 (210.♡.89.228) 작성일

원주노자님, 제가 이곳에서 본 글가운데 위 글이, 제가 제일 감동받은 글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아주 오래오래 울궈내고 울궈낸  뽀얀 뼈다귀 국물같은 진국을 접하니,
이 메마른 가슴에도 진한 감동이 물밀듯 밀려오는 군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으신 선생님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디찬 지성만 있는 게 아니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세상을 밝히는 동냥들을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그 일은 원주노자님같은 분들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동화같은 마음을 간직하신 원주노자님을 생각하며....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21.♡.190.135) 작성일

하앗~ 이런 좋은 그림 자료를.... 감샤함다~

미스터신님의 댓글

미스터신 아이피 (116.♡.195.138) 작성일

저도 원주노자님의 글을 읽고 눈물을 글썽이다 갑니다.ㅠ.ㅠ
동물들을 사랑해주시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스터신님의 댓글

미스터신 아이피 (116.♡.195.138) 작성일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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